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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은 어린시절 좀 놀았다?’…10가지 오해들

은바리라이프 2011. 5. 4. 22:13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군 특수부대의 총격을 받고 숨지면서 빈 라덴이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가디언 인터넷판은 3일 ‘빈 라덴에 대한 10가지 오해’라는 제목으로 빈 라덴에 대한 뜬소문들을 소개했다.

- 빈 라덴을 키운 것은 CIA = 일각에서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지난 1970년대 후반 아프간을 침공한 옛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빈 라덴을 지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가디언은 빈 라덴과 그의 추종자들이 지난 1980년대부터 미국의 직접적 자금지원이나 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 빈 라덴은 ‘갑부’ = 빈 라덴의 아버지가 사우디 아라비아의 건설 재벌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하지만 빈 라덴은 지난 1991년 모국을 떠나 파키스탄으로 옮겨가면서 가족들과의 관계를 단절했고, 사우디에서 보유했던 재산은 갖고 나오지 못했다.

- ‘몸 사리는’ 스타일? = 빈 라덴은 각종 무장공격을 배후에서 지시할 뿐 위험한 상황에는 절대 나서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복수의 목격자들에 따르면 빈 라덴은 지난 1989년 아프간 잘랄라바드에서 벌어진 전투 등 실제 전투에도 수차례 참여했다.

- 은신처는 동굴 = 1990년대 후반 빈 라덴은 아프간 동부 토라 보라 지역에 있는 동굴로 일부 기자들을 초청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에도 그가 주로 머물던 곳은 동굴에서 약간 떨어진 집단농장 내의 은신처였다. 빈 라덴은 사살될 당시에도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있는 비교적 안락한 자택에 머물고 있었다. 다른 알 카에다 사령관들도 대부분 동굴이 아닌 집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왕년엔 불량배 = 빈 라덴이 종교에 심취하기 이전에는 방탕한 10대 시절을 보냈다는 소문이 있으나 실은 많은 시간을 경전 공부에 쏟아붓는, 수줍음 많고 경건한청년이었다.

- 신장병 말기 환자 = 빈 라덴의 신장이 좋지 않은 상태라는 보고는 여러 건 있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194㎝에 이르는 큰 키와 주로 앉아서 지내는 생활습관을 고려하면 척추 쪽에 더 큰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 빈 라덴도 아스널 팬 = 빈 라덴이 광적인 축구팬이고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을 가장 좋아한다는 소문이 있지만 이 또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불과하다.

- 체첸 지도자 빈 라덴은 카슈미르에? = 이 밖에 빈 라덴이 체첸 반군을 이끌고있고 카슈미르에 은신하고 있다는 주장, 1993년 미 무역센터 폭탄테러와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테러를 배후 조종했다는 주장, 마약 밀매로 자금을 모았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모두 근거 없는 소문라는게 정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