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뉴스/문화읽기

파키스탄 탈레반 소년 테러범… “자폭테러는 천국행 급행티켓”

은바리라이프 2011. 5. 4. 07:39

 

파키스탄 탈레반 소년 테러범… “자폭테러는 천국행 급행티켓” 가난한 10대 유혹해 세뇌교육

국민일보 | 입력 2010.01.06 18:19 | 누가 봤을까? 40대 남성, 제주

 

 




파키스탄의 가난한 10대 소년들은 탈레반의 세뇌교육으로 자살폭탄 테러범으로 키워지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군이 지난해 6월 탈레반 반군 기지 공격 후 접수한 나와즈코트의 소년 테러범 훈련소와 그곳에서 이뤄진 훈련 과정을 미국 CNN 인터넷판이 5일 소개했다.

CNN은 현지 취재를 통해 순진한 소년들이 종교교육으로 세뇌돼 냉혈 자살특공대원으로 길러진다고 전했다. 200∼300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훈련소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방 벽에 그려진 원색의 종교화다. 주변의 황량한 산악 풍경과 대조적이다. 천국을 묘사한 그림에는 모두 우유와 꿀이 흐른다는 강이 있다. 강에는 사람들이 놀고, 강가에는 아가씨들이 서 있다. 아가씨들은 죽은 후 자신들을 맞이할 반려자라고 소년들은 배운다.

탈레반 전문가 자히드 후세인은 "아이들은 대부분 근처 산악지역에서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며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살아왔다"며 "이처럼 정교하고 생생한 그림은 처음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아이들이 이곳 삶은 쓸모없고 진정한 삶은 하늘에서 시작되며, 자폭테러는 천국에 곧바로 갈 수 있는 길이라고 배운다"고 말했다. 미래에 기대할 게 없는 아이들에게 자폭테러는 천국행 급행티켓인 셈이다.

입소생들은 총기 다루는 법, 자살폭탄용 재킷 사용법, 매복 훈련 등을 교육 받는다. '총알받이'로 최전선에 보내지기도 했다. 파키스탄 정부 조사에 따르면 자살폭탄 테러범의 90% 이상이 12∼18세 청소년이다.

부모들은 무료 교육과 공짜로 먹여준다는 말에 속아 자녀들을 훈련소로 보낸다. 이 때문에 테러와의 전쟁은 가난 퇴치와 함께 교육 기회 제공도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