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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작전명 `제로니모` 신출귀몰했던 인디언 추장

은바리라이프 2011. 5. 3. 20:28

미군 작전명 `제로니모` 신출귀몰했던 인디언 추장

매일경제 | 입력 2011.05.03 17:29

 




지난 1일 백악관에서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을 지켜보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네이비실 요원들의 '제로니모(Geronimo) 현장 사살(E-KIA)'이라는 보고를 받고서야 한숨을 돌렸다.

영국 더타임스는 3일 "제로니모는 빈라덴을 지칭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암호명이었다"고 보도했다.

제로니모는 1829년 태어난 미국 인디언 아파치족 추장으로 신출귀몰한 행보로 미국을 괴롭혔다. 1885년을 전후해 미국 군대는 군인 5000명을 투입해 가까스로 그를 잡았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10년 동안 숨어 지내면서 미국을 괴롭힌 빈라덴에게 '제로니모'라는 암호명을 붙였다.

'E-KIA(Enemy Killed in Action)'는 군사작전에서 적이 사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바마 대통령,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빈라덴 사살 작전이 진행되는 40분 동안 현장을 실시간 중계를 통해 지켜봤다.

현장에 투입된 네이비실 대원 중 한 명의 방탄헬멧 위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백악관은 네이비실 요원들이 빈라덴 요새로 진입하는 모습, 빈라덴이 눈 부위에 총을 맞는 모습 등을 생생하게 지켜봤다.

백악관에서 빈라덴 사살 작전을 숨죽이며 지켜보던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은 '제로니모 E-KIA'라는 메시지를 받은 후 빈라덴의 사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빈라덴 사살 작전을 진두지휘한 존 브레넌 반테러담당 보좌관은 "1분이 마치 하루라도 되는 듯 더디게 흘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