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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은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나

은바리라이프 2011. 4. 2. 11:19

 

'위대한 탄생'은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나
OSEN|
입력 2011.04.02 08:32
 
OSEN=손남원의 연예산책] MBC '위대한 탄생'이 내부 심사의 공정성 논란이라는 걸림돌을 치우고 부활하는 모습이다. 시청률은 조금이나마 다시 올라갔고 시청자 반응도 긍정적으로 돌아서는 눈치다.

AGB닐슨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위대한 탄생'은 전국시청률 18.6%를 기록, 지난 주 17.8%보다 0.8% 포인트 상승하며 드라마를 제외한 프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간대 경쟁 프로들에게는 더블 스코어 가까운 차로 앞섰다.

때마침 이날 '위대한 탄생'에서는 생방송에 진출할 최종 2인을 추가로 뽑는 패자부활전을 진행했다. 3월 중순부터 위기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렸던 프로가 다시 탄탄대로에 들어선 것을 축하하듯 타이밍이 딱 맞은 셈이다.

패자부활전에서 손진영은 33.8점을 받아 1위에 올랐고, 조형우와 박원미는 33.6점으로 공동 2위가 됐다. 이후 조형우의 멘토인 신승훈과 박원미의 멘토 이은미를 빼고 나머지 멘토들이 모두 조형우를 지명해 결국 조형우가 올라가는 극적인 부활을 이뤘다. 심사 결과에 모두들 납득했다는 점이 바로 '위대한 탄생'의 업그레이드 포인트였다.

'위대한 탄생'은 케이블 엠넷의 인기프로 '슈퍼스타 K'의 아류라는 곱지않은 시선 속에 출발했다. 그러나 오디션 프로 강세와 멘토 시스템 도입 등의 승부로 당초 비난을 뒤로 한채 금요일 TV 예능의 절대강자로 우뚝 섰다. 자만심이 들었던 탓일까. 잠시 불투명한 심사로 시청자 비난과 위기를 불렀지만 다행히 빠른 속도로 수렁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멘토와 멘티의 사제 관계 속 오디션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호평을 많이 들었기에 앞으로 신경써야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당장 내부 심사의 공정성을 엄정하게 유지해야하고 심사위원과 오디션 참가자의 친인척 관계 등 수면 밑 악재는 빨리 노출시켜 투명성을 강조하는 게 중요하다.

'위대한 탄생'은 생존 경쟁 오디션 프로의 특성답게 굳이 리얼을 표방하지 않아도 가장 리얼하다는 장점을 갖춤으로써 시청자들을 끌어모았다. 또 '슈스케'와는 달리 '멘토 스쿨'이란 독특한 방식을 가미하면서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보다 더 진하고 감동적인 드라마를 연출, 흥미를 더했다.

누가 붙고 누가 떨어질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게 바로 오디션 프로의 시청 묘미이고 '위대한 탄생'이 갈수록 시청률을 높여가는 비결이다. 하지만 이 부분을 다수 시청자가 납득하지 못할 때는 날개없이 추락할수 있는 아킬레스건이기 때문.

오디션 참가자들은 떨리고 힘들겠지만 보는 시청자는 마치 조물주다운 관점으로 프로를 즐길수 있는 배경이다. 또 기존 '슈스케'의 독설로 대변되던 심사위원을 멘토 시스템이라는 스승 설정으로 바꾸면서 강자(멘토)와 약자(참가자) 간에 다양한 감정 교류가 생겨난 것도 주목할만 하다.
[엔터테인먼트 팀장]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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