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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소말리아 피랍사건에서 보는 3가지

은바리라이프 2011. 2. 1. 16:11

잊혀진 소말리아 피랍사건에서 보는 3가지
모두가 잊고 있었던 한가지 사실...

1.
 제일 무서운 리플이 무엇인가. 다름아닌 무플이다(이 블로그는 경우가 다르지만). 무관심이 가장 무서운 것이다. 소말리아 선원 피랍사건도 예외가 아니다. 내가 다니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와 같은 글이 올라왔었을때, 그 무관심에 치를 떨었다. 외교부에서 다각적으로 그들을 구하려고 노력하고 있겠지만, 그들은 대중에게서 버려진 것이나 다름없다. 언론은 그들의 이야기를 방송하지 않고 여론 역시 까마득히 그들을 잊었다. 아마 구해졌겠지. 해결됬겠지 라고 넘긴다. 무관심이 이렇게 까지 끔찍해질 수도 있다.

2.
 여기에서 '빽'이라는 것도 보인다. 아프간 피랍사건이 이토록 부각될 수 있었던 것은 선교를 하러 떠난 그들을 구하기위해 기독교, 샘물교회에서 들고 일어났기 때문이다. 기독교라는 거대한 집단은 언론을 집중시켜서 아프칸에 잡혀간 23명 - 지금은 22명의 안위를 우선적으로 바라보게끔했다. 그러나 소말리아에서 피랍된 선원들은 단순한 어부이다. 그들에게는 어떠한 '빽'도 없다. 그들은 부도 없고 권력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무시되었다. 있는자와 없는자의 차이가 여기서까지 보여지니 슬프지 않을 수 없다.

3
 소말리아 피랍사건을 보고나면 자연스레 아프간 피랍사건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 소말리아에서의 피랍은 단순한 해적들에 의한 것이다. 그들은 돈을 원하고, 따라서 이것은 돈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문제이다. 반면에 아프간 피랍 사건은 탈레반에 의한 것이다. 그들은 여러 그룹으로 나뉜 집단으로 그중에 온건한 쪽은 돈을 원하고 강경한 쪽은 인질 교섭을 원하며 현재는 인질 교섭을 원하는 쪽에 가깝다. 아프간의 협상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길 원해서 그쪽으로 돌리기위해 협상한다. 그렇다면 소말리아의 문제는 해적들 역시 돈을 원하므로 기본적인 문제는 해결된 상태이다. 이쪽과 저쪽 모두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하므로. 소말리아 해적과는 연락이 잘 안된다지만, 아프간에 쏟는 노력처럼(대통령 특사를 보낼만한 노력처럼) 달려든다면 어려울 일도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달려가 돈을 주고 인질을 데려오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문제가 왜 해결이 안되는 것인가... 에서 우리는 다시 무관심과 권력문제를 돌이켜 생각하고 안타까워할 차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