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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연주하는 하트하트재단

은바리라이프 2011. 1. 4. 14:23

기적을 연주하는 하트하트재단
가난과 질병으로 소외된 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다
CBS TV보도부 김연지

지적 장애를 가진 청소년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기적을 연주하며 많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가난과 장애 등으로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하트하트 재단이 있다.



송파여성문화회관 6층 강당에서 30명의 청소년들이 진지한 자세로 연습에 여념이 없다.

이들은 불과 5년전만 해도 단 5분도 앉아있지 못해 공연 도중 무대 밖으로 나가기도 했던 지적 장애 청소년들이다.

음악과 오케스트라 활동은 사회성이 길러지기 힘든 지적 장애 청소년들에게 협력의 가치와 참을성을 일깨워줬다.

이들이 음악을 알게 되고 사회성을 가질 수 있었던 것에는 하트하트재단의 노력이 있었다.

하트하트재단은 가난과 질병 등으로 고통받는 아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지난 23년간 급식과의료 문화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재단은 5년전 문화복지사업의 하나로 지적 장애 청소년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창단해 아이들에게 참을성과 자신감,그리고 꿈을 심어주고 있다.

오케스트라의 단원인 황진호 학생의 어머니 서선미씨(49)는 “예전에는 무대에 올라가기 전,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뛰거나 손을 물어뜯기도 했는데 지금은 차분히 기다릴 줄도 안다”며, “억지로 가르친다고 되는 게 아니었는데 오케스트라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터득됐다”고 기쁨을 밝혔다.

진호는 "하트 관악단을 잘해요, 같이 할 수도 있어요"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들은 오케스트라를 통해 친구를 배려하고 격려하면서 사회와 소통하는 법을 배우기도 한다.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박성호 지휘자는 "오케스트라 안에서 여러 악기가 모여 하나의 음악을만들다보니까 화음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회성이 길러진다"고 했다.

재단의 이종남 부회장은 “오케스트라는 작은 사회와도 같다”며, “이 안에서도 규칙이 있고 욕망과 감정을 조절해야만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기술을 배울 수 있다”며 덧붙였다.

오케스트라를 시작하면서 아동발달전문가와 음악전공자들로부터 많은 자문을 받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대답뿐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하트하트재단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낸다면 사회 안에서 지적장애 청소년들을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한다.

이 부회장은 “살다보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나 불가능에 맞닥뜨려진 사람들이 많다”며 “이런 사람들도 하나님의 도우심과 사랑 그리고 축복이 언제나 함께 한다는 것을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를 통해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트하트재단은 결식아동들에게 사랑과 온정이 담긴 따뜻한 밥을 지원하는 사역도 하고 있다.

아이들의 점심 무상급식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진 것은 다행이지만 성장기 어린이들이 하루 한 끼만 먹는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 재단은 “굶는 아이들이 상당히 많다”며, 도시락 배달처럼 차가운 밥을 먹는게 아니라 협력기관에서 직접 조리를 해서 따뜻한 밥과 건강한 반찬을 제공한다”고 했다.

또 국내외의 아이들이 밝은 세상을 보도록 각막이식수술과 학습기를 지원하는 등 시력회복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글라데시와 몽골, 탄자니아 등 6개국에서 현지 주민들의 실명을 예방하고 잃어버린 시력을 회복하도록 도움의 손길도 펼치고 있다.

현지에 있는 병원, 엔지오 등과 협력해 시력 회복 수술과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비용과 시설을 지원한다. 또 의료진 양성을 위한 교육 센터를 만들어 선진기술을 가르치기도 한다.

하트하트 재단은 가난과 장애로 소외된 이들을 돌보며 차별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cbstvnews@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