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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석학칼럼-존 파이퍼] 목회자 섬기기

은바리라이프 2010. 12. 21. 16:57

[세계석학칼럼-존 파이퍼] 목회자 섬기기

[2010.07.02 17:45]  


모든 그리스도인이 사역자이지만(엡 4:12) 목회자는 한 사람이다. 성도들에게는 목회자를 섬길 책임이 있다. 왜 목회자를 섬겨야 하는가? 목회자도 인간이고 우리와 동일한 신자다. 인간으로서 목회자도 유혹을 받을 수 있다. 단지 목사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믿음이 자동적으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목회자라고 하여 우리와 달리 사랑과 소망이 저절로 충만해지는 것도 아니다. 믿음의 싸움에서 목회자가 가진 힘이 우리보다 큰 것도 아니다.

목회자로서의 소명은 충성을 요하는 무거운 짐이다. 행정적인 일들만 하더라도 무수히 많다. 매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하는 부담감은 얼마나 큰가. 설교가 쉽게 나온다고 생각하지 마라. 계속해서 성경적인 설교를 하려면 힘든 공부가 필요하다. 설교의 영감이 떠오르지 않아 씨름하면서 목회자는 많은 눈물을 흘린다.

성도들이 예수님을 닮게 하고 세상의 빛이 되게 하며 믿음, 사랑, 의 가운데서 성장하도록 돕는 일은 목회자의 가장 큰 짐이다.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갈 4:19).

목회자를 어떻게 섬길 것인가? 목회자의 짐을 나누어 질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은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빌 2:2∼4).

다시 말해 성도들이 사랑으로 하나 되는 것만큼 목회자에게 힘을 주는 것도 없다. “내가 너희 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너희와 나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피차 안위함을 얻으려 함이라”(롬 1:11∼12). 우리의 믿음은 목회자에게 큰 힘이 된다. 참된 신자가 되자.

매일 목회자를 위해 기도하라. 건강, 설교, 가족, 심방, 약점 등을 위해 구체적으로 기도하라. 기도시 당신을 목회자의 자리에 놓고 그와 공감하기 위해 노력해보라.

목회자에게 은혜로운 격려의 말씀을 전하자. 전화를 걸거나 이메일을 보내거나 집을 찾아가라. 얼굴을 쳐다보며 말해주라. “목사님, 목사님의 사역에 저는 깊이 감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매일 목사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목회자에게 충고의 말을 할 때는 용서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 난 아직까지 자기 교회 목회자에 대해 완벽히 만족해하는 성도를 만나 본 적이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완벽한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완벽한 목회자를 찾아 이 교회 저 교회 헤매고 다닌다. 차라리 편안하게 느껴지는 한 교회를 찾아 거기서 평생 목회자의 성장을 돕는 것이 훨씬 더 낫다.

목회자의 어떤 면이 변하기를 바라는 성도는 많지만 그 면을 놓고 간절히 기도하는 성도는 많지 않은 것 같다. 겸손한 마음과 용서의 정신으로 목회자가 변하도록 충고를 주는 성도도 많지 않다. 목회자를 사랑한다면 그렇게 하라. 목회자는 결코 그런 대화를 나누기 어려운 사람이 아니다.

목회자 섬기기가 주는 유익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목회자는 힘과 용기, 희망을 얻을 것이다. 이것이 부메랑이 된다. 성도들도 목회자로부터 용기와 힘, 희망을 얻을 것이다. 무엇보다 세상은 그리스도께서 우리 가운데 살아 역사하심을 알게 될 것이다.

존 파이퍼 (美 베들레헴침례교회 목사) <번역 : 김춘섭 예수로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