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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드라마의 혼전임신 문제

은바리라이프 2010. 10. 15. 15:38

가족 드라마의 혼전임신 문제


지난 주일에 우리 교회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교제하는 시간에 어떤 자매 한 분이 요즘 인기 있는 가족 드라마들이 결혼 전에 임신한 이야기들을 많이 다루고 있고, 이러한 드라마가 가정이나 성 도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하며 우려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는 그 자매의 우려를 들으며 성경을 믿는 성도들로서 어떤 삶이 바른 것인지를 갈등하며 사는 한 모습을 보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드라마들이 결혼 전에 임신한 이야기가 소재로 사용되었는지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았더니 많이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지금 인기를 끌고 있는 KBS의 일일 드라마 <별난 여자 별난 남자>에서 극중 인물 종남이(김아중 분)가 임신하여 정식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로 동거하고 있었습니다. 이 드라마가 내건 캐치프레이즈가 “가족의 의미와 따뜻한 인간애를 보여 주는 홈 코믹터치 드라마” 이었습니다. 또한 이 방송의 주말극인 <소문난 칠공주>에서 막내 나종칠(신지수 역)이 임신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MBC의 일일드라마 <사랑은 아무도 못 말려>라는 드라마에서 둘째딸(이영아 분)은 임신했다는 거짓말로 결혼하였고, 큰딸(최정윤 분)은 동거하던 남자의 아이를 가져 엄마와 갈등을 겪고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 드라마의 캐치프레이즈가 “희망찬 사랑을 꿈꾸는 이 시대 서민들의 행복 찾기”입니다. 혼전임신한 내용이 무슨 희망찬 사랑이며 따뜻한 인간애를 느낄 수 있습니까?

지금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만이 아니라 이미 방영된 많은 드라마에서도 사실 혼전임신이라는 소재를 다루었으나 대개는 해피앤딩으로 끝나 마치 결혼 전에 성경험과 임신이 결혼의 수단인 양 비쳐지기도 하고, 결혼을 위한 통과의례인양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혼전 임신이 잘못된 방향으로 미화되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스스로 정당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드라마가 이러한 구성이 아니라 할지라도 얼마든지 사랑을 아름답게 묘사할 수 있을 것인데도 구태여 이러한 소재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대에 가족을 이루고 사는 일이 단순하게 수학공식처럼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갈등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혼전임신’도 그 중에 한 부분으로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갈등을 풀어내는 소재가 혼전임신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가 하는 점은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영방송이 우리 사회의 정서와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한다면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연구하여 다양한 에피소드를 발굴하고 사회교육적이며 밝고 건강한 가족의 사랑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듣기 좋은 말로 우리 시대의 문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스스로 합리화하여 이러한 문화를 반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혼전임신을 부추기고 이끌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는 것같습니다.

그런데 드라마만이 아니라 일전에 우리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던 인기 탤런트 심은하도 혼전 임신소식을 앞 다투어 보도한 바가 있습니다. 심은하의 남편은 우리나라의 유명한 대학의 연구교수요 모 당의 총재였으며 대통령 후보였던 이 모씨의 싱크탱크로 활동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왜 이러한 내용들을 방송에서 중요한 소재가 되어야 할까요? 이러한 내용들을 방송함으로 오히려 결혼 전의 성관계와 임신을 부추기는 것은 아닐까요?

성경은 결혼 전에 동거하는 것이나 성관계를 가지는 것을 엄격하게 금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성을 사용하는 일에 대하여 분명한 규칙을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한 남자는 자기 아내와, 그리고 한 여자는 자기의 남편과만 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드라마에서 뿐만 아니라 공공연하게 우리 사회에서 결혼 전에 성관계를 가지거나 혼전임신하는 일을 자유롭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일종의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경향까지 있습니다. 구약성경에서도 이 문제를 중요하게 취급하였는데, 예를 들면 처녀인 여자가 약혼한 후에 다른 남자와 관계하면 두 사람 다 죽이라고 하였으며(신22:22-23), 심지어 결혼하여 얻은 아내가 첫 날밤에 관계하여 그가 처녀의 표적이 없으면 정당한 재판절차를 받아 죽이라고 하였습니다(신22:20-21). 이러한 말씀은 혼전 성관계를 하나님께서 가증한 일로 간주하고 계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혼 전에 성관계를 통하여 임신하는 일에 대하여 사회적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결혼 전에 성관계를 가지는 일은 사랑의 표현도 아니고, 낭만적으로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심지어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고 할지라도 관계를 가져서도 안 됩니다. 우리 신자들은 이 시대가 결혼 전에 성관계를 가지게 되거나, 이로 말미암아 임신하게 되는 일의 위험성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결혼 전에 임신한다고 드라마처럼 반드시 결혼하게 되는 것도 아니고, 어떤 경우는 미혼모가 되기도 하고, 그렇게 태어난 아기가 버려지거나 잘 양육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는 낙태라는 방법도 사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전임신이 마치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문화인 것처럼 가족 드라마에서나 방송에서 아름답게 위장되어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의 원리에 따라 올바르게 성을 사용하여 건전한 사회 문화를 만들어가야 할 책임이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