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 공회와 산헤드린
예수를 빌라도에게 넘겨준 당시 유대의 기관은 공회였다(마태복음 26:59). 이 공회에서 베드로와 요한과 여러 사도들이 심문을 받았으며(사도행전 4:13-15; 5:27-29), 신약 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스데반(사도행전6:8-15)과 바울사도(사도행전 22:30) 역시 이곳 공회에서 유대인 지도자들에게 재판을 받았다.
이렇듯 예수를 비롯 초대 교회의 지도자들은 핍박하고 박해한 공회는 당시 유대 최고의 의결기관이자 사법 기관이었다. 현재 우리나라로 보자면 국회 및 지방의회 혹은 법원의 역할을 한 곳으로 즉 공권력을 가진 국가 기관이 기독교 신앙을 법적으로 억압하고 정죄한 것이다.
유대의 전통에 따르면 이 공회는 모세가 자신의 사역을 돕기 위해 세운 70명의 장로에서 기원되었다고 한다.
사실 공회는 상급공회와 하급공회로 나뉘는데 최고 상급 공회를 산헤드린이라고 불렀다. 예수와 사도들을 심문하고 재판한 공회는 유대 공회 중에서도 예루살렘에 있던 대공회 즉 이 산헤드린이었다.
산헤드린의 구성원은 대제사장들, 장로들, 서기관들 중에서 선출되었으며 도덕적, 육체적으로 흠이 없는 자들을 회원으로 선출했다. 또한 그들은 법률, 과학, 언어에 능통한 사람들로 여겨질만큼 지식층이었으며 부유한 재산과 권력을 소유한 극소수 귀족이었다. 산헤드린의 회원 수는 대략 70-72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이스라엘 지역을 벗어나 유대인들이 정착한 모든 지역에까지 그 영향력을 행사했으며(사도행전 9:1,2; 22:5) 교회법을 위반한 사건들에 대해서만 재판할 수 있었다.
예수께 어떻게 하면 거듭날 수 있느냐고 물었던 니고데모, 예수의 시신을 매장한 아리마대 요셉, 초대교회의 사도들의 행위가 사람에게서 났으면 무너질 것이요 하나님께로서 났으면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 것이라며 사도들에 대한 심판을 말렸던 가말리엘이 이 공회의 회원이었다.
예수님과 사도 시대였던 로마지배시대에 이 공회는 유대에서 가장 큰 세력이었고 국가의 내무행정 또한 여기에 속해있었는데 예루살렘 멸망 후에 사라졌다.
반면 인구가 120명인 모든 지역에는 하급공회가 있었는데 공회마다 23명의 회원이 있었고 그보다 인구가 적은 지역에는 3명의 회원이 있어 재판관 역할을 감당했다. 이곳 하급 공회에서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재판할 뿐 아니라 산헤드린에서 다루지 않아도 될 만한 사법적 문제와 관련된 범죄행위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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