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나의 짓밟힌 사랑
디나는 야곱의 고명딸로서 야곱으 열 세 자녀들 중에 홍일점으로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소녀였다.
하몰이 아들 세겜이 보자마자 첫눈에 반할 정도로 용모도 뛰어났다.
그러나 피어 보지도 못하고 짓밟힌 꽃송이 같이 그녀의 아름다움은 화근이 되고 말았다.
세겜도 순간의 욕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야곱의 딸 디나를 강간하였다가 결국은 죽임을 당하였다.
레아가 낳은 야곱의 딸 디나가 그날 외출하게 된 것은 집안에 온통 사내아이들만 있으니까
혹시 인근에 자기 또래의 여자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까 하여 나갔다가 변을 당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때 디나의 나이는 10대 초반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히위 족속 하목의 아들 세겜이 그 땅의 추장이었는데 디나의 아름다움을 보고 끌어들여 강간하고는
그 마음이 디나에게 연련하여 그 소녀를 무척이나 사랑하게 되었다.
그는 자기 아비 하몰에게 청하여 그 소녀를 자기 아내로 얻게 하여 달라고 하였다.
야곱이 이 소식을 들었으나 자기 아들들이 들에서 목축을 하므로 그들의 돌아오기까지 잠잠하고 있었다.
그러자 세겜의 아비 하몰은 야곱에게 자기 아들의 소원을 가지고 찾아와 통사정을 했다.
야곱의 아들들은 집에서 이 소식을 듣고 돌아와서 사람사람이 근심하고 심히 분노하였다.
세겜의 아비 하몰은 그들에게 부탁하기를,
"내 아들 세겜이 마음으로 너희 딸을 연련하여 하니 원컨대 그 소녀를 세겜에게 주어 아내를 삼게 해주면
계속하여 우리와 통혼하여 너희 딸을 우리에게 주며 우리 딸을 너희가 취하고 너희가 우리와 함께 동거하되
땅은 얼마든지 있으니 여기 머물러 매매하며 여기서 기업을 누리자"고 강권하였다.
세겜도 찾아와서 야곱과 그의 아들들에게 사정하기를, "나로 여러분에게 은혜를 입게 해 주시오
여러분이 저에게 청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드릴터이니 이 소녀만 내게 주어 아내가 되게 하여 주시오" 하고
아무리 큰 빙폐물과 예물을 청구할지라도 말한 대로 다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야곱의 아들을이 그들에게 말하기를,"우리는 그리하지 못합니다. 할례도 받지 아니한 사람에게 우리 누이를 줄 수 없소이다!
이는 우리에게 욕이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러분들의 부족도 모든 남자들이 다 우리처럼 할례를 받고 우리같이 되면 우리 딸을 줄 것이며
또 여러분들의 딸들을 우리도 취하여 아내를 삼을 수 있지만 만일 우리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우리는 곧 우리 딸을 데리고 가야 하겠소!"하고 말했다.
하몰과 그 아들 세겜이 야곱의 아들들이 내어놓은 제안을 좋게 여겨 할례를 행하기로 약속하고
자기들이 부족에게로 돌아가서 성문에 이르자 그 성읍 사람에게 말하기를,
"이 사람들과 우리와 친목 합시다. 땅이야 넓어서 그들을 충분히 용납할만 하니 그들로 여기서 거주하며 매매하게 하고
우리가 그들의 딸들을 아내로 취하고 우리 딸들도 그들에게 주게 합시다.
우리 중에 모든 남자가 그들이 할례를 받는 것과 같이 할례만 받으면 그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살면서 한 민족이 되기를 허락할 것이오.
그리하면 그들의 생축과 재산과 그 모든 짐승이 사실상 우리의 소유가 되지 않겠소! 다만 그 말대로 합시다.
그리하면 그들이 우리와 함께 거하게 될 것이오"
결국 성문으로 출입하는 모든 자가 하몰과 그 아들 세겜의 말을 듣고 모든 남자들이 다 할례를 받았다.
제 3일에 이르자 그들이 가장 고통할 때가 되었다.
이때 야곱의 두 아들 즉 디나의 오라비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부지중에 성을 기습하여 그 모든 남자들을 모조리 죽이고
칼로 하몰과 그 아들 세겜을 죽이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려와 버렸다.
그리고는 야곱의 여러 아들들이 그 시체를이 널려 있는 성으로 가서 노략하였다.
그들이 자기들의 누이를 더럽힌 죄에 대하여 이렇게 보복하고 말았다.
그들은 양과 소와 나귀와 그 성에 있는 것과 들에 있는 것과 그 모든 재물을 빼앗으며
그 자녀와 아내들을 사로잡고 집 속의 물건을 다 약탈하였다.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를 불러 말하기를, "이놈들아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이 땅 사람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냄새를 내게 하지 않았느냐!
우리는 수가 적고 저들은 많은데 만약 그들이 연합하여 우리를 대적하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지 않겠느냐!" 하고 노발대발하였다.
야곱의 아들들도 자기 아버지 야곱에게 대꾸하기를, "그놈이 우리 누이를 창녀같이 대우함이 옳다는 말입니까?" 하고 분해하였다.
이와 비슷한 일들은 인류 역사에 흔히 있어 왔던 불행이었다.
세겜의 불같은 사랑은 진정한 의미에서 사랑이라 할 수 없다.
참으로 세겜이 디나를 사랑하려면 먼저 해야할 일이 있다.
그것은 디나의 아비 야곱에게 정식으로 철차를 밟아서 청혼을 했어야 했다.
일순간의 욕정을 절제할 수 없을 정도라면 그런 사람은 언제 어디서 또 어떤 사람을 보고 무슨 일을 저지를지 알 수 없는 사람일 것이다.
이 일은 오늘날 시각으로 보면 성폭행 내지는 강간에 해당하는 사건이었다.
모르긴 하지만 디나는 그 아픈 상처를 평생 간직하고 살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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