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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즘(Lookism)에 병들고 있는 인류

은바리라이프 2010. 3. 30. 14:18

루키즘(Lookism)에 병들고 있는 인류

지난 8일, 브라질에서는 14살의 모델지망생이 거식증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브라질에서 거식증으로 사망한 사건은 지난해 11월 이후 5번째 일어난 사건이다. 나머지 20대 여성 4명은 심장마비, 신장 기능 저하, 고혈압, 호홉곤란 등으로 사망했다고 언론은 보도했다.

이처럼 거식증에 의한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주된 이유는 지나친 다이어트로 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다이어트는 세상에 퍼져있는 외모지상주의(lookism, 루키즘)의 영향이 얼마나 큰가를 가늠케 한다.

"미녀는 괴로워"

최근에 개봉한 ‘미녀는 괴로워’라는 영화는 곧 5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영화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성형’이라는 주제를 비교적 현실감있게 그려냈고, 비판보다는 관객으로 하여금 성형을 다소 판타지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정한 것이다.

미국의 애니메이션 영화로 유명한 ‘슈렉’도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영화이다. ‘슈렉2’에서는 주인공인 슈렉이 마술 음료를 먹고 멋있는 남성으로 변하여 주위 사람들로 하여금 동경과 환영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많은 젊은 여성들은 성형에 관심이 많다. 그 만큼 남보다 예뻐보이려는 의식이 무비판적으로 내재되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외모지상주의가 꼭 여성만의 문제도 아니다. 남성들은 멋진 근육과 단단한 육체에 대한 동경이 있다. 요즘에는 ‘왕의 남자’ 이후, 본격적으로 꽃미남의 시대가 절정에 이르면서 남성들 사이에도 갸름하며, 여성의 이미지가 섞인 외모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면접의 최대 관건은 "외모"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취업 경쟁에 따른 각종 부작용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취업이 되기 전까지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으려는 고(高)학번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고, 취업과 관련된 사업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중에 ‘취업과 미용’에 관련된 업체도 새로이 등장하였다. 그 이유는 높은 면접 점수를 얻기 위한 취업자들의 노력에서 시작되었는데, 취업에 외모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는 비교적 잘 생기고, 예쁜 얼굴을 찾는다.

그래서 취업 희망자들은 취업을 위한 공부 외에 미용실을 다닌다든지, 심지어는 성형외과를 찾아 면접 점수를 높이고자 한다. 남성들도 피부미용을 받기도 하며, 다이어트를 통해 좀더 강한 이미지를 주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늘어나는 성형외과의 돈벌이

연휴나 방학만 되면 가장 분주해 지는 곳이 있는데, 바로 성형외과이다. 며칠간 퉁퉁 부은 얼굴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 연휴나 방학을 맞이하여 성형을 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소위 ‘얼짱’, ‘몸짱’이 되길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성형외과를 찾고 있다.

외모지상주의의 심각한 문제는 늘어나는 성형외과에서도 찾을 수 있다. 정확한 집계는 아니지만 강남에만 400여 곳이 넘는 다고 한다. 부분별한 개업과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문을 닫는 병원도 많지만 아직도 새로 개원하는 병원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성형을 하는 병원은 성형외과 전문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의가 아닌 의사도 하고 있어 심각성은 더해 간다. 지난해 3월의 언론 보도에 의하면 성형외과의 4분의 1이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니라고 한다. 신경외과, 흉부외과, 가정의학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들이 성형외과 간판을 걸고 성형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성형은 보험에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돈벌이가 잘 된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성형으로 인한 부작용도 늘어나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외모지상주의, 해결 방안은 있는가?

지난해 9월, 스페인에서는 깡마른 모델을 퇴출시킨 일이 있었다. 스페인 마드리드 당국은 어린 소녀들에게 잘못된 시각을 갖게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적정 체중에 미달한 모델을 패션쇼에 출연할 수 없도록 하였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는 175cm 이상의 모델이 55kg에 미달하면 패션쇼의 출연을 금지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최근에는 미국 뉴욕의 패션 시장에서도 깡마른 모델을 퇴출하도록 했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이런 작은 움직임들이 외모지상주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이지만 어느 정도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런 노력이 여기서 머물러서는 안 된다. 매스컴이 먼저 나서서 분위기를 바로잡아야 한다. 외모지상주의 문제의 책임이 매스컴에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결자해지의 자세로 다시 매스컴이 나서야 하겠다.

기독교의 대안은 있는가?

성경은 절대 외모지상주의를 따르지 않는다.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의 형상’, ‘그리스도의 몸인 공동체’ 등의 단어들은 세상 사람 모두를 사랑의 대상, 존중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기독교는 외모지상주의에 빠진 세상에 기독교적 대안을 제시하여 악의 뿌리가 될 여지를 제거해야 한다.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패션계나 매스컴, 사회적 분위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겠지만, 하나님의 진리는 정확하고, 확실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초라하게 보이는 십자가는 구원이라는 위대한 능력이 있고, 먼지가 묻은 예수 그리스도의 발은 은혜의 축복이 되듯이, 하나님의 진리는 세상을 치료하는 거룩한 약(藥)이 될 것이다.
이원용기자,jewings100@yahoo.co.kr(구굿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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