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분별/알베르토 리베라

獨 예수회 학교 성추행 파문

은바리라이프 2010. 3. 8. 15:38

獨 예수회 학교 성추행 파문
 
(베를린 dpa.AP=연합뉴스) 독일의 예수회 학교 졸업생들이 재학 중 성직자들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잇따라 고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달 독일 베를린 소재 예수회 학교 졸업생 7명이 성직자들에게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한 이후 지금까지 독일 전역에서 총 115명의 학생이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고 이번 사건을 맡은 우르술라 라우에 변호사가 18일 밝혔다.

   성추행을 한 것으로 지목된 가해자 12명은 대부분 예수회 성직자들로, 여성 2명도 포함돼 있었다.

 

   이번에 접수된 피해 사례는 모두 1980년대 중반 이전에 일어났다.

   라우에 변호사는 당시 학교 당국이 성추행 사실을 알았음에도 피해 학생들을 위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면서 피해 학생들이 입은 상처는 결코 치유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사실이 밝혀진 이후 예수회 이외 다른 가톨릭 학교와 루터교 학교에서도 유사한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아일랜드의 가톨릭 교회 수뇌부가 30년 동안 성직자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은폐해온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고향인 독일에서 이번 사건이 터져 가톨릭교회의 신뢰와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carpe8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