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바울

산헤드린 공회가 열림

은바리라이프 2010. 3. 3. 15:07

산헤드린 공회가 열림
  "이튿날에 관원과 장로와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에 모였는데(5), 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와 요한과 알렉산더와 및 대제사장의 문중이 다 참예하여(6), 사도들을 가운데 세우고 묻되 너희가 무슨 권세와 뉘 이름으로 이 일을 행하였느냐?(7)"

 

  다음 날 아침이 되자, 관원과 장로와 서기관들은 사도들을 심문하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모였습니다. 여기에 언급된 관원과 장로와 서기관들은 산헤드린 공회 회원들이었습니다(행 23:14; 막 14:53; 눅 22:2). 산헤드린 공회는 당시 나라의 원로원이자, 최고 법원으로서, 극형을 제외한 모든 사건을 판결할 권한이 있었습니다. "관원"(아르콘타스)은 종종 대제사장과 같은 말로 사용되었습니다(행 23:5). "장로들"(프레스뷔테루스)은 각 족속의 지도자들로서 이스라엘 공동체를 대표해서 의사 결정을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장로 제도는 모세가 백성을 재판하기 위해서 '덕과 경험을 지닌 사람'을 세운 데서 시작되었습니다(출 3:16; 4:29; 민 11:16-17). 또한 "서기관들"(그람마테이스)은 바리새인들로 구성된 율법 교사로서, 율법을 해석하고 가르쳤습니다. 누가는 그 자리에는 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  요한과 알렉산더, 그리고 대제사장 문중이 모두 참석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대제사장 안나스는 전에 예수님을 정죄하기 위한 재판에 개입했던 원로였습니다. 그는 A.D. 7-15년까지 9년간 대제사장으로 있었고, 그 후에도 계속 큰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그는 산헤드린 공회 배후에서 실제적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이었습니다(요 18:13-24). 가야바는 안나스의 사위로 A.D. 18-36년까지 18년간 대제사장으로 있었으며, 당시에는 산헤드린 공의 의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요한과 알렉산더는 누구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서방 본문은 요한은 36년에 가야바를 대신해서 대제사장이 된 안나스의 아들 요나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대제사장의 문중은 사두개인 가문을 말하는데, 그들은 초기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를 주동했습니다. 대제사장의 가문이 이 재판에 참석한 것은 그들의 영향력이 산헤드린 공회에서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사도들을 재판 법정 가운데 세웠습니다. 산헤드린에서 최고 권력자들은 긴 옷을 입고 높은 단상 위에 반원형으로 앉았습니다. 그리고 피고는 낮은 마루 바닥 위에 서서 심문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피고를 압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들은 사도들에게 "너희가 무슨 권세와 누구의 이름으로 이 일을 행했느냐?"고 물었습니다. "무슨 권세"라는 말은 "어떤 종류의 능력이냐?"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그들은 사도들이 마술적 주문이나 악령의 힘으로 이적을 행한 것처럼 어떤 종류의 능력으로 이런 일을 했느냐?고 추궁했습니다(신 13:1-4). 그들은 사도들이 하나님이 아닌 불법적인 능력에 힘입어 활동하고 있는 것처럼 몰아붙였습니다. 또한 그들은 사도들에게 "누구의 이름으로" 이러한  일을 행했느냐?고 추궁했습니다. 그들은 사도들에게 "누가 시켜서 이런 일을 했느냐?"고 물었습니다.

 

산헤드린 공회는 사도들에게 성전에서 가르친 권한을 준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사도들에게 누가 시켜서 이러한 일을 했는지 추궁했습니다. 물론 사도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종교 지도자들에게 있어서 예수님은 이단인 동시에 신성모독자였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했고, 이러한 일은 그들에게 신성 모독죄에 해당했습니다. 그들은 사도들에게 올가미를 씌우기 위해서 간교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만일 사도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이 일을 했다고 말하는 경우에, 사도들은 이단 괴수의 말을 좆아 불법적인 일을 한 것이 됩니다. 또한 만일 사도들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이 일을 했다고 하면,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컬었다고 정죄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대답해도 정죄받을 수 있는 간교한 질문을 사도들에게 던졌했습니다. 그들의 앉은뱅이가 온전케 된 일에는 아무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들이 관심이 있었던 것은 누가 시켜서 이 일을 했는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전에 예수님도 대제사장들에게 이와 비슷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의 간계를 아시고 지혜릅게 대답하셨습니다(마 21:23-27). 사도들 역시 산헤드린에서 이러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종교 지도자들의 간계를 드러내고 그들을 책망했으며(9), 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기회로 만들었습니다(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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