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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바벨탑, 부르즈 칼리파

은바리라이프 2010. 2. 17. 17:53

21세기 바벨탑, 부르즈 칼리파

주영훈 목사 / 바이블파워 편집위원     

21세기 바벨탑, 부르즈 칼리파
▲ 21세기 바벨탑, 부르즈 칼리파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부르즈 두바이‘(Burj Dubai)가 5년간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라고 개칭한 이 건물은 총 162층 규모에 높이 8백 28미터로 인류 최초의 100층 규모 마천루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102층, 381m)이 세워진 지 80여 년만에,그리고 현재 세계 최고층 건물인 타이베이 101 금융센터(101층, 508m)가 왕관을 차지한 지 불과 6년만에 그 기록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써 세계 최고(最高)의 빌딩이 된 것이다. 건설비로 총 12억달러 이상으로, 중동 최대 부동산 기업인 에마르(Emaar)가 발주하고, 국내 기업인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았다. 부르즈 칼리파는 분명히 인류 건축사에 길이 남을 대역사(大役事)이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건설 당시와 비교해 볼때 건축공학은 엄청난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으며,더욱이 세계 최고층 건물을 우리나라 건설회사가 완공했다는 것은 어느 분야의 발전과 비교해도 자랑할 만하다. 이제 우리나라는 100층 이상 건물을 시공해 본 세계 4개국 중의 하나이며,150층 이상을 시공함으로써 건축과 토목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기술강국임을 입증한 사례가 되었다.


아랍에미리트 연방을 구성하는 일곱 토후국 중 한 나라인 두바이는 수년간 고유가로 오일달러가 넘치면서 놀라울 정도로 세계 금융자본을 유치하여 고속 성장을 거듭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세계에서 가장 큰 쇼핑몰, 사막에서 스키를 타는 스키돔, 세계최대의 수족관, 가장 비싼 돗단배 모양의 유일의 7성급호텔, 세계 최대의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 등으로 과연,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라는 의문을 낳게 할 정도로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각종 부동산 개발이 전세계의 관심을 모았었다.


두바이는 아랍어(語)로 "메뚜기"를 뜻하며 `부르즈 두바이(Burj Duai)'는 두바이의 탑(塔)'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결국 `부르즈 두바이'는 나선형 구조의 현대판 21세기바벨탑인 것이다. 왜 인간은 끊임없이 높은 건축물을 이용하여 높이 올라가려는 것일까? 그것은 일찍이 창조주이신 하나님보다 높아지려는 인간의 죄성을 가진 피를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아담의 죄성을 타고난 인류는 창세기 11장에서 하나님보다 높아지려는 첫 시도가 시날 땅 평원에서 있었다.『또 그들이 말하기를 "가서 우리를 위하여 도성과 탑을 세우되 탑 꼭대기가 하늘에 닿도록 하여 우리의 이름을 내자. 그리하여 우리가 온 지면에 멀리 흩어지지 않게 하자."하더라』(창 11: 4). 그리고 그들은 그것의 이름을 바벨이라고 불렀다. 최초의 바벨탑은 세워진 이래 인류는 끊임없이 인간복제, 우주개발 등 이른바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님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원형의 지구 위에 앉으신 하나님께서는 마치 메뚜기 같은 인류를 보시고(사 40:22), 『너희는 송사를 일으키라. 야곱의 왕이 말하노니 너희의 강력한 주장을 내어 놓으라 그들로 주장들을 내어 놓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우리에게 보이게 하라. 그들로 이전 일들을 보이게 하여, 그것들이 무엇이든지 간에, 우리로 그 일들을 숙고하고 그 일들의 나중 결말도 알게 하라.』(사 41: 21,22)고 언제든지 인간의 도전에 응대하신다. 결과는 인간의 죄성으로 타락과 파괴와 멸망을 가져올 뿐이다(계 18:10).


기록은 깨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스포츠, 예술, 과학, 문학, 건축물 등 모든 최고기록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깨어지게 되어있다.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보다 더 높은 빌딩은 또 어디선가 지어질 것이고 그곳에 자신들의 이름을 또 올릴 것이다(창 11:4). 그럴수록 인간의 탐욕과 욕심은 그칠 줄 모른다. 죄성으로 가득한 인류의 광란의 질주는 이제 주님께서 다시 오셔야만 멈출 수 있을 것이다.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타워 등 역대 세계 최고층 빌딩들은 완공과 함께 그 나라 경제가 추락하는 "마천루의 저주"에 시달렸었던 역사가 있었다. 두바이는 지난 해 11월에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유예선언을 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 부르즈 칼리파의 입주율이 75% 선에 머무를 것이라고 한다. 공실률 25% 이상 되어 속 빈 강정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인구의 70%가 외국인에다 다문화, 여러 종교들을 가진 두바이는 글로벌 경제시대에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하지만 하나님의 진노를 가장 먼저 받을 대상이 될 수 있다. 21세기 바벨탑은 창조주 하나님을 거부하는 인간들에 의해 또 어딘가에 세워질 것이다.『이는 네가 네 마음속에 말하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가서 내가 내 보좌를 하나님의 별들보다 높일 것이요, 내가 또한 북편에 있는 회중의 산 위에 앉으리라. 내가 구름들의 높은 곳들 위로 올라가, 내가 지극히 높으신 분같이 되리라."하였음이라. 그러나 너는 지옥까지 끌어내려질 것이요, 구렁의 사면에까지 끌어내려지리라』(사 14:13-15). BP

2010년01월12일
주영훈 목사 / 바이블파워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