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바울 주변인물

논리 이성적인 바울,인간 관계 중시 바나바

은바리라이프 2010. 2. 5. 12:51

논리 이성적인 바울,인간 관계 중시 바나바

[2009.12.31 14:34]   모바일로 기사 보내기   TClip으로 퍼가기


바나바와 바울. 두 사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바나바는 회심한 바울을 안디옥교회의 지도자로 세운 사람이다. 또 베드로와 바울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2차 전도여행에 마가를 전도대원으로 포함시키는 것을 놓고 심한 의견충돌을 빚었다(행 15:39∼41). 마가는 바울의 1차 전도여행 당시 밤빌리아에서 중도하차한 전력이 있었다. 이런 마가를 탐탁지 않게 여겼던 바울은 그와 동행할 수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반면 바나바는 그를 포함시켜야 한다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두 사람은 마가와 실라라는 새로운 동역자와 각각 이방 선교에 나서게 된다. 이것은 훗날 이방 선교를 촉진시키는 계기가 됐다.

◇형제의 허물을 감싸는 바나바=바나바의 본래 이름은 요셉이다. 권면하고 위로하는 사람(행 4:36)이라는 뜻이다. 성경은 바나바를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자라고 기록하고 있다(행 11:24).

그는 유능한 코치였다. 신약에서 예수님 다음으로 뛰어난 코치를 꼽으라면 바나바를 들 수 있을 정도다. 초대교회 당시 사도들은 교회를 핍박하던 바울이 어느 날 갑자기 예수님을 증거하는 사람으로 변했다고 하니 믿기 어려웠을 것이다. 바나바는 사도들을 설득하고 바울을 코치해 서로 동역할 수 있도록 도왔다. 리더를 리더 되게 하는 ‘헬퍼십(helpership)’을 발휘한 것이다.

바나바는 감정형이라 할 수 있다. 형제의 허물을 감싸주는 포용력과 온유함을 지녔지만 감정형의 특징인 우유부단한 면을 갖고 있었다. 그는 천성적으로 관대한 성품 때문에 바울처럼 자신의 생질인 마가를 단호히 거부하지 못했다. 그는 마가에게 두 번의 기회를 주고 싶어 했다. 바나바의 가장 큰 관심은 사람을 세우는 일이었다.

◇목표·사리분별이 뚜렷한 바울=바울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종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녔던 지도자다(고전 11:1). 그는 예수님의 인격과 사역의 의미를 해석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공헌을 한 신약의 영웅이다. 한때 핍박자였던 그가 다메섹에서 회심하고 신약성경의 방대한 부분을 기록한 성경의 저자이자 신학자, 목회자, 설교자, 선교사가 된 것은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고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

바울은 사고형이었다. 그는 바나바처럼 인간적 관계보다는 논리와 이성적 기준을 상황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생각했다. 마음이 곧고 강한 다혈질의 바울은 마가가 중도에 선교를 포기한 것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고 일관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마가 때문에 전도여행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했다. 사역에 있어서 사람의 실수와 연약함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이렇듯 바울은 사리분별이 정확하고 하나님의 일 앞에선 사사로운 감정을 버리는 냉철한 사고지향적 성품을 지녔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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