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에 문 여는 옷가게! 학생·출근족 단골로 잡았다
유니클로 이야기
가와시마 고타로 지음 | 양영철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48쪽 |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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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싼 가격보다 새로운 가게 운영 방식 때문이었다. 이곳의 점원들은 의류매장인데도 불구하고 대형 할인마트에서 보는 것처럼 앞치마를 둘렀으며,자기 일만 할 뿐 매장을 찾는 손님에게 말을 걸거나 물건을 사라고 종용하는 법이 없었다.
고객들은 매장을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옷을 고른 다음 계산대에서 값을 치르면 그뿐이었다. 무엇보다 가게문을 여는 시간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보통 오전 10시에 개점하는 것이 상식이었지만,이 매장은 오전 6시에 문을 열었다. 이유는 단 한 가지,주고객층인 젊은 학생들이 학교에 가기 전에 문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가게의 이름은 '유니크 클로딩 웨어하우스(Unique Clothing Warehouse)'.그야말로 독특하고 엉뚱한 것으로 가득한 가게였다.
이렇게 첫발을 내디딘 이 가게는 지난해 일본 내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한 '유니클로'로 발전했다. 최근 5년 동안 연간 매출 증가율 90%,평균 영업이익률 15%로 의류가 사양산업이라는 상식을 보기 좋게 깨버리고 2020년 매출 1조엔을 노리는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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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말고 팔리는 물건을 만들어라' '같은 업종끼리 경쟁하지 말고 다른 업종의 상품들과 경쟁하라' 등의 경영철학은 기사를 통해 국내에 단편적으로 소개된 바 있지만,야나이 회장의 성공 요인은 끊임없는 벤처정신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유니클로가 탄생한 계기도 '왜 옷은 생활용품처럼 셀프쇼핑을 할 수 없는가?'라는 단순한 도전정신이었듯이 지금도 '대기업으로서 벤처정신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신조다. 유니클로는 재작년 '옷을 바꾸고,상식을 바꾸고,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새로운 기업 사명으로 정했다.
저자는 유니클로에 관한 책을 세 권이나 쓴 유니클로 전문가다. 이번에 번역된 것은 지난해 여름 출간된 두 번째 책으로 국내에서는 유니클로에 관한 첫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우종근 편집위원 rgbac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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