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설 음식 중에 오신반(五辛槃)이란 것이 있었다.
중국 고대 진(晉)나라 주처(周處:236~297)의 '풍토기(風土記)' 주석에는
"오신(五辛)은 오장(五臟)의 기를 발하게 하는데,
대산(大蒜:마늘)·소산(小蒜:달래)·구채(부추)·운태(雲苔:겨자)·호유(고수풀)"라고 적고 있다.
명(明)나라 때 의사였던 이시진(李時珍)의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오신채를 총(蔥:파)·산(蒜:마늘)·구(부추)·육호(蓼蒿:여뀌)·개신눈(芥辛嫩:겨자)이라고
약간 달리 적으면서 "영신(迎新)의 뜻을 취한 것이다"라고 부기했으니 신년 축하 음식이란 뜻이다.
오신반이 조선에 얼마나 유행했는지 알 수 없다.
다산 정약용이 유배 9년째인 순조 10년(1810)
'새해 첫날의 감회를 적다(元日書懷)'라는 시에서
"아침상에 부추 같은 나물도 오르지 않았네"라고
읊은 것은 조선도 오신반을 먹는 풍습이 있었음을 말해준다.
설날 마시는 술이 도소주(屠蘇酒)인데
귀기(鬼氣)를 잡아(屠) 끊고, 사람의 혼(魂)을
소성(蘇醒)시킨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본초강목'에는 고대 한(漢)나라 명의 화타(華陀)의 비방(秘方)이라고 적고 있다.
고려·조선에서는 도소주를 초백(椒柏)·백주(柏酒)·백엽주(柏葉酒)라고도 불렀는데,
산초(山椒)와 여러 약재로 만들었고 설날에 가족들이 돌려먹었다.
중국과 일본 문적에서는 유례를 찾지 못한
고려의 새해 풍습이 게으름을 파는 것이다.
고려 말 문신 원송수(元松壽)의
'새해 첫날 게으름을 팔다'라는 시가 이를 말해준다.
"게으름을 돈으로 거래하는 유래가 없는데도/
서로 부르며 게으름을 팔려고 앞을 다투네/
사람들이 기꺼이 천금을 던지는 것이/
금년도 작년과 비슷하구나"
새해에는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하는 좋은 풍습이다.
조선 초 문신 권근(權近)의 연두시에
"계인(새벽을 알리는 관리)이 첫 새벽을 알리자/
상서로운 태양이 구름 위로 솟아오른다(鷄人初報曉/瑞日上雲端)"라는 것이 있다.
열심히 일하다 보면 '쨍 하고 해 뜰 날(瑞日)'도 오리라.
글 / 이덕일 역사평론가
중국 고대 진(晉)나라 주처(周處:236~297)의 '풍토기(風土記)' 주석에는
"오신(五辛)은 오장(五臟)의 기를 발하게 하는데,
대산(大蒜:마늘)·소산(小蒜:달래)·구채(부추)·운태(雲苔:겨자)·호유(고수풀)"라고 적고 있다.
명(明)나라 때 의사였던 이시진(李時珍)의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오신채를 총(蔥:파)·산(蒜:마늘)·구(부추)·육호(蓼蒿:여뀌)·개신눈(芥辛嫩:겨자)이라고
약간 달리 적으면서 "영신(迎新)의 뜻을 취한 것이다"라고 부기했으니 신년 축하 음식이란 뜻이다.
오신반이 조선에 얼마나 유행했는지 알 수 없다.
다산 정약용이 유배 9년째인 순조 10년(1810)
'새해 첫날의 감회를 적다(元日書懷)'라는 시에서
"아침상에 부추 같은 나물도 오르지 않았네"라고
읊은 것은 조선도 오신반을 먹는 풍습이 있었음을 말해준다.
설날 마시는 술이 도소주(屠蘇酒)인데
귀기(鬼氣)를 잡아(屠) 끊고, 사람의 혼(魂)을
소성(蘇醒)시킨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본초강목'에는 고대 한(漢)나라 명의 화타(華陀)의 비방(秘方)이라고 적고 있다.
고려·조선에서는 도소주를 초백(椒柏)·백주(柏酒)·백엽주(柏葉酒)라고도 불렀는데,
산초(山椒)와 여러 약재로 만들었고 설날에 가족들이 돌려먹었다.
중국과 일본 문적에서는 유례를 찾지 못한
고려의 새해 풍습이 게으름을 파는 것이다.
고려 말 문신 원송수(元松壽)의
'새해 첫날 게으름을 팔다'라는 시가 이를 말해준다.
"게으름을 돈으로 거래하는 유래가 없는데도/
서로 부르며 게으름을 팔려고 앞을 다투네/
사람들이 기꺼이 천금을 던지는 것이/
금년도 작년과 비슷하구나"
새해에는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하는 좋은 풍습이다.
조선 초 문신 권근(權近)의 연두시에
"계인(새벽을 알리는 관리)이 첫 새벽을 알리자/
상서로운 태양이 구름 위로 솟아오른다(鷄人初報曉/瑞日上雲端)"라는 것이 있다.
열심히 일하다 보면 '쨍 하고 해 뜰 날(瑞日)'도 오리라.
글 / 이덕일 역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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