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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의 징조들4

은바리라이프 2009. 10. 27. 19:48

 재림의 징조들4

 

정치적 징조~짐승의 표와 짐승의 우상에 대한 이해

 

요한계시록 13장 11~18절에는 예수 재림 직전에 하나님의 백성들을 핍박할 한 나라가 나타날 것을 예언하고 있다. 이 나라의 출범과 또한 이 나라를 통하여 나타날 짐승의 우상은 그리스도의 재림의 결정적인 징조를 이룰 것이다. 이 성경절에서 “새끼양과 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하는 짐승은, 성경에 나오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정치적 세력이면서 또한 종교적 세력임을 알 수 있다. 12절을 보면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경배”는 종교적인 단어이다. “경배”는 단순히 교통법규를 지키는 종류의 사회질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적인 신으로서의 복종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이 새끼양이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할 것이라고 하였다. 불이 하늘로부터 내려오게 하는 일은 구약 성경에서 엘리야가 바알신을 섬기는 선지자들과 갈멜산에서 쟁투를 벌였을 때에 참 하나님을 가리는 증거로서 쓰여진 것이었다. “너희는 너희 신의 이름을 부르고 나는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니 이에 불로 응답하는 신 그가 하나님이니라”(열왕기상 18:24)고 엘리야는 선언하였다. 그러므로 이 나라를 힘입어 나타날 적그리스도는 엘리야의 이적을 흉내내므로 자신이 재림한 그리스도처럼 사람들을 속일 것이다.

 

이 종교적인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또한 정치적인 세력임을 밝히고 있다. 성경 예언에서 짐승은 “나라”를 상징한다. 다니엘서 7:23에는 “넷째 짐승은 곧 땅의 넷째 나라인데”라고 하였으며, 같은 장 17절에는 “그 네 큰 짐승은 네 왕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 13:11절에 나오는, 종교적인 세력은, 하나의 교회로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국가로서 나타날 것을 말하는 것이다. 즉 이 어린양처럼 보이는 짐승은 전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강대국으로, 이 나라는 국가와 교회가 합하여진 종교적 정치를 할 것을 말하고 있다.

 

“저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고 요한계시록 13:15절은 말씀하였다. 이 말씀은 곧 이 어린양처럼 생긴 짐승으로부터 나온 종교~정치적 방침이 전세계의 정치권을 장악할 것이며, 세상 어느 곳에 살던지 이 나라가 추구하는 종교를 따르지 않았을 때에는 죽임을 당할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중세 암흑시기 때에 나타났던 정치적 현상이었다. 중세 종교암흑시기에는 왕이 한 종교를 무력을 통하여 지킬 것을 강요하였으며, 이러한 암흑의 탄압을 피하여 도망한 청교도들에 의하여 종교자유국가의 표상인 미국이 탄생하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일이 앞으로 또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인가? 그렇다 요한계시록 13장은 그리스도의 강림 직전, 마지막 때에 전세계의 나라들이 거짓 선지자들을 따라서 적그리스도의 종교를 강요할 것을 예언하고 있다. 마지막 때가 가까웠으며, 그리스도의 재림이 가까웠음을 가리키는 징조 중 하나가 바로 종교와 국가의 연합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징조가 종교의 자유를 목표로 건국된 미국 안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올해 새로 탄생한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charitable choice”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국가가 정치적인 차원에서 종교단체들을 후원할 것을 말하였다. 이 슬로건은 하나의 사회복지의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정부가 종교단체에 경제적인 후원을 한다는 것이다. 비록 이것은 정부가 종교단체들이 하는 사회봉사를 도와서 사회의 도덕적 기강을 재확립한다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지만, 이러한 방침은 결과적으로 정부가 후원하는 한 종교를 만들게 될 것이기 때문에 결국 종교와 정치가 하나로 결속되어 또 한번의 종교 암흑시기를 만들게 될 것이다.

 

실제적으로 이러한 방침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미국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국가가 인정하지 않는 소수의 종교단체들은 후원하지 않을 것을 정부가 표명하고 있으며, 어떤 주에서는 정단과 이단문제를 주지사가 직접 나와서 설명하는 일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안정을 이유로 끔찍한 종교핍박을 자행하였던 중세 종교암흑기의 정신이 미국에서 부활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미국 백악관 특파원으로서 오랫동안 일했던 헬렌 토마스는 부시대통령의 기자회견 때에 다음과 같이 물었다. “대통령 각하, 당신은 왜 교회와 국가의 분리를 무시하려고 하십니까? 교회와 국가의 혼합이 역사적으로 대 학살을 이루었다는 것을 당신은 아십니다. 바로 이러한 사실이 미국을 종교와 국가의 분리를 주장하게 만든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왜 당신은 이것을 허물려고 하십니까?.... 당신은 정치인이지 선교사가 아닙니다....” 부시는 그의 정책이 종교와 국가의 분리를 없애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고 둘러댔지만, 이미 정단과 이단의 문제가 정치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그의 변명은 아무런 신빙성이 없는 것이다. 만약 종교적 차이점 없이 모든 종교를 후원할 것이라면, 정치인들이 정단과 이단, 유대인, 이슬람, 몰몬 등의 문제를 정치적인 측면에서 고려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정부는 정부가 인정하는 교회만을 후원할 것이라고 발표하였기 때문에, 만약 이 새로운 법이 정착되어지면, 다수의 종교가 정치적 세력을 장악할 것이 확실해 지며, 소수 종교들은 정치적 핍박을 피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지난 1월 23일 부시 행정부는 종교적인 학교와 사립학교들에 대하여 정부가 보조할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것은 정부가,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 되는 사립학교들을 돕고, 종교적인 학교들을 후원하여 공립학교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극복하려는 의도가 있지만, 공립학교에 쓰여질 돈들이 사립학교나 종교적 학교에 쓰여진다는 것은 곧 공립학교 설립 이념의 중요성을 더 이상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되며, 사립학교나 종교적 학교가 가지고 있는 학교 철학을 국가가 후원하는 일이 되어, 국가와 종교의 분리의 법을 어기는 것이 된다.

 

미국 헌법상 미국 시민들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종교단체나 목사들을 후원하든지 안 할 수 있는 권리가 있으며, 국가는 이 문제를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시민들이 내는 세금이 그들이 믿지도 않는 종교단체들을 후원하기 위하여 쓰여진다면, 이것이 종교자유의 법칙을 지키는 것일까? 이 법에 의하면, 교회들은 비록 그들이 시민들이 낸 공금을 받아쓰게 될지라도 고용인을 뽑을 때에는 그들의 종교적 사상에 맞는 사람을 쓸 수 있는 권리를 허락하였다. 즉 종교단체들은 그들의 종교적인 철학을 정부의 공금으로 후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만약 어떤 사람이 어떤 종교에서 경영하는 사회복지 시설에서 일을 하며 국가에서 주는 월급을 받으려 할 때에 이 사람은 그 경영하는 교회의 교리를 믿어야 하는 결과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또한 앞으로 국가가 교회를 통제하게 될 것은 분명하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정부의 돈을 받아서 경영하는 모든 기관들은 국가의 심의아래 통제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국가가 그 사회복지 기관에서 사용하는 책들의 내용이나 상담요원들의 자격을 통제할 것이며, 그렇게 되면 국가가 자연적으로 교회를 통제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교인들이 성경 말씀을 따라서 그들이 다니는 교회에 십일금과 헌금을 드렸지만, 앞으로는 이미 세금을 낼 때에 그 세금의 얼마가 종교적인 목적으로 교회에 지급될 것이기 때문에, 십일금과 헌금을 드리는 일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이 모든 것보다도 더 심각한 문제는 바로 각 종교들간의 대립이다. 미국 건국 이래로 모든 종교들은 법적으로 평등하게 인정받았었다. 교회와 국가의 분리법은 시민들이 갖는 종교적 믿음에 관하여 국가가 중립적인 입장을 갖도록 하였었다. 그러나 새 행정부의 법은 각 종교들이 서로 경쟁하여 국가의 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방침은 국가의 후원금을 받으려는 교회들간의 경쟁이 일어나 교회들 사이에 다툼을 일으킬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거꾸로 국가가 후원하는 교회로 다른 교회들이 연합하는 것이다. 모든 교회들이 그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믿음을 포기하고, 성경에 부합되던지, 아니던지 상관없이 정부의 후원을 받기 위하여 정부가 인정하는 교회로 통합된다면 이것이 바로 중세 종교암흑기의 현상을 재현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국가는 한 종교를 다른 종교보다 높게 평가할 것이며, 낮게 평가받는 종교들은 정부의 후원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고, 이러한 불편함과 곤경을 피하기 위하여 모든 교회들은 그들의 독특한 믿음을 포기하고, 정부가 인정하는 교회나 교회연합운동에 참가하게 될 것이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이 개정안에 대하여 우려를 표명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각종 범죄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무엇인가가 일어나야 한다고 믿게 만들고 있다. 위에서 본 것처럼, 질병은 더욱 강해지고, 사회는 도덕적으로 급속도로 타락하여 시민들이 안전하게 살 수 없고,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기가 무서워지는 현실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문제를 이유 삼아 사단은 국가와 종교의 연합을 유도할 것이며, 이 일이 완성되면, 전 세계 나라들을 한 종교와 한 국가의 힘 아래 통합하여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빈궁한 자나 자유한 자나 종들로 그 오른손에 표를 받게 하고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