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바울

6. 사도 바울과 아나니아의 하나님 만남

은바리라이프 2009. 9. 7. 13:11

6. 사도 바울과 아나니아의 하나님 만남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가 있어 이르시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대답하되 주여 누구시니이까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행 9:4-5)

A. 사도 바울의 성장배경

바울은 소아시아 길리기아 평원의 다소 출신이었다. 당시 다소는 매우 번성한 도시로 교육열이 높은 도시였다. 그가 나면서부터 로마 시민권을 소유할 만큼 그의 아버지는 유력한 유대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 가정배경은 유대인의 생활방식을 엄격하게 지켰고 본국의 유대인들과 깊은 유대를 갖고 있었다. 바울은 소년시절에 다소의 문화에 젖어들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었다. 바울의 부모는 그가 어렸을 때에 전통적인 유대인으로 키우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가서 배우게 했기 때문이다. 고국인 예루살렘에 보내면서도 최고의 율법학자에게 교육을 시킨 것을 보면 그 가정의 배경과 함께 율법과 학문을 얼마나 귀중히 여겼는가를 알게 해 준다. 바울은 자신이 로마시민권자라는 말보다도 “나는 팔일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빌 3:5-6) 고 표현하면서 “바리새인 중에 바리새인” 이라는 말을 강조하였다. 바리새인은 헬라어로 프리사이야로 구별된 자, 거룩한 자라는 뜻으로 자신의 신앙적 배경을 강조한 것이다.

B. 사도 바울과 아나니아의 하나님 만남

그는 스테반을 죽이고 믿는 자들을 핍박하는 것이 오히려 율법의 의를 이루는 행위인줄 알고 그 일을 더 잘하기 위하여 다메섹에까지 달려가고 있었다. 부활의 주님을 전하는 사람들이 거짓을 유포하고 있다 생각하고 그들을 핍박하고 죽이려고 한 것이다. “사울이 길을 가다가 다메섹에 가까이 이르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그를 둘러 비추는지라.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가 있어 이르시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대답하되 주여 누구시니이까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행 9:3-5)는 부활하신 주님을 친히 만나자 그는 순간 새로운 존재로 변화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만세 전에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셨다. 그것이 그의 본래적인 사명이었다. 그러나 사울은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고 스데반을 죽이는데 앞장섰을 뿐 아니라 그 일을 오히려 기쁘게 생각했다. 그러나 그 일을 위해 달려가던 사울에게 주님이 나타나 주심으로 새로운 존재,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보내실 때의 사명자로서의 본래적인 존재 바울이 되었다.

아나니아는 사울이 바울 되게 하는데 크게 기여한 믿음의 사람이다. 그는 다메섹에 살았던 한 제자였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사랑하는 아나니아에게 “환상”을 통하여 나타나셔서 말씀을 전하셨다. “주께서 환상 중에 불러 이르시되 아나니아야 하시거늘 대답하되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주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직가라 하는 거리로 가서 유다의 집에서 다소 사람 사울이라 하는 사람을 찾으라. 그가 기도하는 중이니라.” (행 9:11-12) 아나니아는 사울이 예루살렘에서 스데반을 죽이는데 앞장 선 사람이며, 다메섹을 방문하는 목적도 믿는 사람들을 죽이고 박해하려 오고 있음을 다 알고 있었다. 그런데 “주께서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고난을 받아야 할 것을 내가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니“(행 9:15-16) 아나니아는 그 말씀대로 순종하여 사울을 만나기 위하여 직가로 즉시 갔다. 이것은 생명을 넘어선 아나니아의 순교적 순종이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가 그렇게 믿음으로 행동할 때에 “즉시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어져 다시 보게 된지라 일어나 세례를 받고 음식을 먹으매 강건하여지니라.” (행 9:18-19) 얼마나 놀라운 성령의 역사와 능력인가? 기적을 심어야 기적이 나타나고 성령의 명령에 순종할 때에 성령의 역사가 일어난다. 주님께서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누가복음 9:23)라고 하신 대로 아나니아는 그렇게 자기를 부인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제자였다.

C. 사도 바울과 아나니아의 소명을 향한 생애

사울의 하나님 만남은 사울의 어떤 경험의 축척이나 교육의 결과에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시간을 초월한 그리고 이성을 초월한 것으로 인간적인 경험의 과정 속에서는 어디에도 없었던 일이었다. 그의 살아계신 주님과의 만남은 새로운 성령의 역사로 참다운 각성에 의하여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의식 있는 상태로 변화된 것이다. 사울의 하나님 만남의 사건을 실존주의 철학자들의 입장에서 말한다면 비본래적인 존재에서 본연의 존재로 돌아간 것이다. 그것도 점진적인 것이 아니라 돌발적인 사건을 통해서였다. 바울이 서야할 원래의 상태에로 깨어남으로써 고통스러운 순간을 통하여 거듭나게 되었고 암흑이 변하여 참 빛의 삶을 살아가게 된 것이다.

바울은 회심 이후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을 향하여 최선을 다한 사도였다. 처음에는 예루살렘에서 자기로 인해 스데반이 피를 흘릴 때에 자기 곁에 서서 보았던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어했던 때도 있었지만 그들이 듣지 않을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이방인들을 향하여 보내셨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았다. “후에 내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성전에서 기도할 때에 황홀한 중에 보매 주께서 내게 말씀하시되 속히 예루살렘에서 나가라 그들은 네가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말을 듣지 아니하리라 하시거늘 내가 말하기를 주님 내가 주를 믿는 사람들을 가두고 또 각 회당에서 때리고 또 주의 증인 스데반이 피를 흘릴 때에 내가 곁에 서서 찬성하고 그 죽이는 사람들의 옷을 지킨 줄 그들도 아나이다. 나더러 또 이르시되 떠나가라 내가 너를 멀리 이방인에게로 보내리라 하셨느니라.”(행 22:7-21) 이 본문은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어했던 인간적인 마음이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셨음을 확인시켜 주신 것이다. 바울은 이 성령의 음성을 들은 후 이방인을 향한 사도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제 1.2.3차 이방선교 여행을 하면서 아덴의 철학자들에게, 아그립바 왕과 베스도(행25:23-26:32)총독에게, 그리고 세계의 중심이었던 로마에 복음을 전하면서 땅 끝까지 주님의 복음을 증거하고 순교한 사도가 되었다.

그는 주의 종들의 예언을 통하여, 그리고 자기 자신도 각 성에서 당할 어려움을 이미 예상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피하지 아니했다. 주님의 소명을 받은 자답게 생명 걸고 자기 십자가를 지면서 주님의 명령을 따라 달려갔음을 볼 수 있다.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행20:23-24) 사마리아에서 빌립 집사의 집에 머무는 동안에도 믿음의 형제들이 예루살렘에서 어려움을 당하게 될 것을 말해 주었다. 그러나 “바울이 대답하되 여러분이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행21:13)고 하였다. 바울이 부활의 주님을 만나 이처럼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까지는 많은 믿음의 사람들의 도움이 있어야 했다. 그 중에 아나니아와 같이 순교적 신앙으로 성령에 순종한 사람도 있었고 바나바와 같은 인도자도 있었다.

바나바는 사울이 아나니아를 통하여 세례를 받고 새사람이 되어 예루살렘에 와서 제자들을 사귀려 했을 때 다 두려워하여 그의 제자 됨을 믿지 않고 불신하고 있을 때 예루살렘의 제자들에게 사울을 소개하였다. 그 후에도 바나바는 사울이 고향 다소에서 10여년동안 특별하게 사역하지 못하고 있을 때에 그를 찾아가 수리아 안디옥으로 데리고 와서 함께 사역하며 바울이 첫 번째 선교의 길을 같이 가기까지 절대적인 도움을 주었다. 어쩌면 바나바의 도움이 없었던들 바울이 될 수 없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주님께서 자신에게 명령하실 때 아나니아처럼, 바나바처럼 성령의 말씀에 순종할 때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된다.

D. 자신과 사도 바울과 아나니아와의 영적인 만남

1. 자신의 영성과 사도 바울과 아나니아의 영성에서 비슷한 영성을 찾아보자.
2. 사도 바울이 소명을 이루기 위하여 고난을 무릅쓰고 행동한 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3. 자신의 소명은 무엇이며 그 소명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기도 드리며 노력하고 있는가?
4. 사울이 바울 되기까지 그를 도와준 사람들의 신앙적 모습을 보면서 무엇을 느끼는가?
5. 아나니아와 바울 사도의 삶과 영성을 보면서 자신의 새로운 결단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