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성경배경사

페니키아

은바리라이프 2009. 8. 20. 12:10
오늘날의 레바논을 중심으로 하여 시리아와 이스라엘의 일부지역을 포함하는 고대 지역.
식민지를 제외한 주요도시는 게발(그리스어로 비블로스, 지금의 주바일)·시돈(지금의 사이다)·초르(그리스어로 티로스, 아랍어로 수르, 지금의 티레)·베로트(그리스어로 베리토스, 지금의 베이루트) 등이다. 페니키아인들이 페니키아어로 자신을 어떻게 불렀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가나안 사람들'이라는 뜻의 케나아니(아카드어로 키나나)라고 불렀던 것 같다. 히브리어로 케나아니라는 말은 '상인'이라는 뜻도 있는데, 이것은 페니키아인들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용어이다.
 
페니키아인들은 아마 BC 3000년경에 이 지역에 도착했을 것이다. 그들의 원래 고향은 전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어떤 전설에 따르면 페르시아 만 근처라고 한다. 비블로스에는 이집트 제4왕조(BC 2613경~BC 2494경) 때부터 이집트와 상업 거래 및 종교 교류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BC 16세기에는 분명히 광범위한 교역이 이루어졌고, 이집트인들은 페니키아의 대부분을 속국으로 삼았다. 그러나 BC 14세기는 정치적 혼란기였고, 이집트는 결국 이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잃어버렸다.
 
BC 9세기초에 아시리아의 진출로 페니키아의 독립성은 점점 위협받게 되었다. 아시리아의 왕들은 여러 차례 공물을 요구했고, 페니키아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지배했다. BC 538년에 페니키아는 페르시아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그후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점령당했다가 BC 64년에는 로마의 시리아 속주에 통합되었다. 그러나 아라두스와 시돈 및 티레는 여전히 자치시로 남아 있었다.
 
페니키아의 가장 오래된 정부 형태는 왕정이었던 것으로 여겨지나, 왕의 권한은 부유한 상인 가문들의 세력 때문에 제약을 받았다. 도시들이 대규모로 연합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페니키아인들은 해양 무역업자 및 식민지 개척자로 그당시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었고, BC 2000년경에는 이미 조파(자파, 지금의 야포)·도르·아크레·우가리트를 비롯한 식민지를 건설하여 레반트 지방 해안까지 영향력을 확대했다. 북아프리카(예를 들면 카르타고)와 아나톨리아 및 키프로스 지역도 일찍부터 페니키아의 식민지가 되었다. 스페인과 그 지역의 풍부한 광물 자원을 얻기 위한 발판으로 지중해 연안을 따라 작은 페니키아 식민지가 건설되었다. 페니키아인들은 삼나무와 소나무, 티레·비블로스·베리토에서 생산하는 고운 아마포, 유명한 티리언 퍼플(고둥의 분비액에서 채취하는 적자색 염료)로 염색한 옷감, 시돈에서 생산하는 자수제품, 포도주, 금속·유리 제품, 유약을 바른 채색 도기, 소금, 말린 생선 등을 수출했다. 또한 페니키아인들은 중요한 중계 무역도 담당했다.

 
페니키아의 예술품에는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에게 해 및 시리아의 소재와 관념이 한데 어우러져 있었다. 페니키아의 입체 조각품은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평면 조각인 부조는 많이 남아 있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페니키아 조각 가운데 가장 오래 되고 중요한 작품은 비블로스에서 발견된 아히람(BC 11세기말에 활동한 비블로스 왕)의 석회암 석관이다. 상아세공과 목각장식이 페니키아의 특산품이 되었고, 페니키아의 금세공사와 금속세공품도 널리 알려졌다. 유리를 불어서 각종 제품을 만드는 방법은 아마 BC 1세기경에 페니키아의 해안지방에서 발명되었을 것이다. 페니키아인들은 설형문자(메소포타미아 문자)를 사용했지만, 고유한 문자도 만들었다. 22개의 자모로 이루어진 페니키아 알파벳 문자는 BC 15세기에 이미 비블로스에서 사용되었다. 나중에 그리스인들이 채택한 이 표기법은 현대 서양 알파벳의 조상이다. 예술과 문명에 대한 페니키아인들의 가장 독특하고 주목할 만한 공헌은 바로 알파벳이다.
 
페니키아인들의 종교는 자연의 힘과 자연현상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러나 그들이 숭배한 많은 신들은 일부지역에 국한되었고, 오늘날에는 그 고장에서 부르던 이름만이 알려져 있다. 신들의 아버지인 엘이 모든 신들을 지배했다. 바다의 신 아셰라는 엘의 아내이자 신들의 어머니였다. 엘의 가족 가운데 아스타르테(아슈타르트) 여신이 가장 중요한 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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