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성극(대본)

염소들의 합창

은바리라이프 2009. 7. 6. 21:00

염소들의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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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현대 |
| 곳:어느교회 여자 구역예배 모임 |
| 나오는 사람: 예수님 |
| 염소 1(박집사) || 염소 2(김집사) || 염소 3(이집사) || |
| 준비물:무선전화기 1대,핸드백 3개(조금큰 것),남비(머리에 쓸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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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이 시작되기 전에 등장 인물들이 모두 무대 위에 모여 무릅을 꿇고 통성으로 기도
한다.(기도내용:하나님 우리가 서로 사랑할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사랑으로 봉사할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선교할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기도의 마지막에 순장(염소 1)
이 큰소리로 위의 기도 내용을 기도한다.기도가 끝나면 복음성가(내게 강같은 평화)
를 한 절만 부른다. (내게 바다같은 사랑 내게 바다같은 사랑 내게 바다같은 사랑 넘
치네 할렐루야)
이 때 예수님이 등장한다.
예수님:딩동 딩동
일동:(계속해서 노래를 부른다)내게 바다같은 사랑 내게 바다같은 사랑예수님:삐리리리(초인종소리)삐리리리
일동:(계속해서 노래를 부른다)내게 바다같은 사랑 내게 바다같은 사랑예수님:빰빠 빰빠 빰빠 빰빠 빰빠 빰빠 빰빠빠
빰빠 빰빠 빰빠 빰빠 빰빠빠 (하나님의 나팔소리 천지진동할때에 곡에 맞추어나팔소리로 부른다.)
일동:(갑자기 노래를 멈춘다)
염소 1:아니 이게 무슨소리지?
염소 2:(화들짝 놀라며)야 야 야 야, 예 예 예수님 오신 것 아니냐?염소 3:(역시 떨리는 목소리로)그 그래, 나 나 나도 그렇게 들었어.
예수님:(밖에서 부른다)아주머니 아주머니
일동:(안도의 숨을 내 쉰다)
염소 2:(짜증섞인 목소리로)아니 누구야? 예배보고 있는데.
염소 3:(길게 한숨을 내쉬며)어휴 나는 또 예수님 재림하시는 줄 알았지 뭐야.
염소 1:(문쪽을 보며)누구세요?
예수님:예 저 고성동 아주머니의 판자집에 세들어 사는 에스더 엄맙니다.
염소 1:(문 여는 소리)철커덕 삐이걱
(귀찮다는 듯이)아니 왠일이세요?
예수님:아주머니 한번만 좀 봐주세요.제발 빕니다.어린 새끼들을 데리고 이 겨울에
길거리로 나갈 순 없잖습니까?
염소 1:(짜증섞인 목소리로)아니 누가 길거리로 나가랬어요? 그러니까 밀린 방세를
내세요.그까짓 돈 100만원 가지고 벌써 며칠을 그러세요.어디가서 빌려도 빌렸겠어요.

예수님:아주머니 지금까지는 꼬박 꼬박 제 때에 방세를 드렸잖습니까.이번엔 저희 에
스더 아빠가 교통사고가 나서 일을 나가지 못하고 벌써 한 달째 누워 있습니다.그래서
집에 양식도 떨어지고 아이들은 배고프다고 울고 그래서 방세로 모아둔 돈으로 쌀을
사고 애기 아빠 약사고 하다가보니 방세로 모아둔 돈을 다 써버렸습니다. 아주머니 한달 만 기다려 주세요.어떻게 변통해서 꼭 갖다 드리겠습니다.
염소 1:아니 아줌마.나는 뭐 땅 파먹고 사는 줄 아세요? 나도 일찌기 남편잃고 산전
수전 다 겪으며 겨우 집 세채,아니 이 아파트 까지 네채구만 .아니 뭐 어쨋든 이제는
그래서 집세로 세 식구 먹고 살아가는 판인 데 한달간이나 봐 주었으면 됐지 뭐 어쩌
란 말입니까? 하여튼 이번 주 내로 방세를 내던지 아니면 새로 방을 놓아야 하니까 방
을 비우던지 알아서 하세요.(예수님을 밀어낸다.)
예수님:(밀려나지 않으려 애쓰지만 자꾸만 뒤로 밀려나며)아주머니,제발 한달만 기다
려 주세요.아주머니.집사님.집사님.
염소 1:(문닫는 소리,큰소리로)쾅 철컥.에이 신경질 나게예수님:(땅에 주저 앉아서 흐느낀다)
염소 1:(아무일 없었다는 듯이)자 계속합시다.
염소 2:우리 여 전도회에서 돕고있는 한나 보육원을 위해 기도합시다.다음주에 보육원 방문이 있으니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도 합시다.
염소 3:따르르릉 따르르르릉. 여보세요.
예수님:(아까 문이 있던 곳 반대편 무대로 가서)저 현철이 숙몬데요.현철이 엄마 거
기 계세요.좀 바꿔 주세요.
염소 3:김 집사 전화 받아봐.
염소 2:여보세요 전화 바꿨습니다.
예수님:형님.접니다.영일이 엄마예요.
염소 2:아니 자네는 왜 예배보고 있는데 까지 전화를 걸고 그러는가?예수님:형님,제발 부탁입니다.이번 한번만 좀 도와주세요.이번 겨울에 적금타서 꼭
갚을께요.
염소 2:아니 자네는 왜 나한테만 자꾸 그러는가.작은 동서도 있고 자네 친정 올케들도 여유가 있다면서.나도 요즘 많이 쫓이는 거 알면서 그래.우리 교회 새로 건축하면서 내가 건축헌금 때문에 요즘 여유가 없다는 것 잘 알잖는가.자네도 같이 교회에 다니면서도 그렇게 사정을 몰라주는가?
예수님:형님. 알지만 제가 그래도 부탁할 데라곤 형님 밖에 더 있습니까? 친정 식구들은 예수 믿으면서도 아이 병이나 나서 수술이나 한다고 조롱과 핍박이 더 심해지니,
가서 차마 퇴원비 좀 융통해 달라고 말을 못 꺼내 겠어요.이번 겨울,12월 24일 날 적
금을 타면 그 돈 꼭 갚을께요.형님 그래도 형님은 믿는 사람이니까 제 사정을 조금은
더 잘 이해 해 주실거라 믿어요.아이고 병원 공중전화라서 시간이 다 됐네요.끊을께
요.그러면 믿고 있겠습니다.딸깍.
염소 2:(화를 발칵내며)아휴 내가 미쳐.그까짓 코딱지 만한 공장 하나 부모님께 물러
받았다고 동생들 치닥거리 다 해야 되니 이건 원 내가 왜 맏이한테 시집을 와서 이 꼴
을 당하고 사나.어휴 나 참 신경질 나서.아니 나는 뭐 돈을 만들어 내는 줄 아는거야
뭐야.
염소 1:자 새로 시작합시다.어디 할 차례지요.자 그럼 이제 성경공부를 시작합시다.
예수님:(문을 열고 들어간다)삐이걱.여보세요.한푼만 도와 주세요.늙고 병든 몸이라
일을 하질 못해 이렇게 구걸하러 다닙니다.용서하시고 한푼만 보태주세요.
염소 1:김집사 거 동전하나 줘 보내요.
염소 3:할아버지 자 가지고 가세요.(동전하나를 거지앞에 던진다)예수님:(동전을 집어들며)아주머니 목이 말라서 그런데 물 한컵만 마실 수 있겠습니
까?
염소 1:(불결하다는 듯이 찡그리고 바라보며)아니 아저씨 그 더러운 손으로 우리 컵
을 만지면 그 컵을 어떻게 다시 쓰겠어요.그러니 자.(동전을 하나 더 거지 앞으로 던진다)이 걸 가지고 가서 음료수를 사 마시세요.
예수님:아이고 고맙습니다.그런데 이 늙은이는 조선 사람 체질이 돼나서 음료수를 마
셔 가지고는 갈증이 안 가셔요.헌 바가지로라도 물 한모금만 마시게 해 주세요.
염소 1:(코를 쥐고 천원짜리 지폐한장을 내 밀며 그 손으로 거지를 밀어내며,코멘 소
리로)아니 돈이 적어서 그런 모양인데 이거 가지고 가세요.이거면 되겠지요.(거지를
밀어내고는 문을 쾅 닫는다)쾅 철커덕.(손을 털고 옷을 여기저기 턴다)어휴 하루 이틀
도 아니고 저 영감탱이 거지는 거의 매일 찾아 온다니까.그것도 꼭 예배를 드릴려고
하든지 성경공부를 할려고 할 때마다 말이야.아이 찝찝해.
염소 2:아유 오늘은 뭐 공부도 안되고 우리 올해 여전도회 수련회 가는 것 계획이나
좀 짭시다.장소는 어디로 할까요?
염소 3:이번에는 제주도로 갑시다.거기 우리가 돕고있는 나원교회가 있잖아요.거기가서 예배도 보고.
염소 2:그럼 나원교회에 헌금도 해야되잖아요.
염소 3:그래도 다른 데 가는 것보다는 싸게 치일거예요.
염소 1:비행기 삯이 비쌀텐데.우리회원이 스무명만 간다고 해도...
염소 3:아니 뭐 자주 다니나요.일년에 한번 있는 수련횐데 염소 2:좋습니다.회장 집사님 우리 그렇게 추진해 봅시다.
예수님:빰빠 빰빠 빰빠 빰빠 빰빠 빰빠 빰빠빠
빰빠 빰빠 빰빠 빰빠 빰빠빠 (하나님의 나팔소리 천지진동할때에 곡에 맞추어 나팔소리로 부르며 성경을 들고 무대 중앙으로 나가선다.) 일동:(화들짝 놀라서 어쩔줄을 모른다.암행어사 출도할 때에 탐관오리들 놀라는 것처
럼 놀라서 좌충우돌 어쩔줄을 모른다)
예수님:모두 이리 오너라.
일동 :(예수님 앞으로 와서 꿇어 앉는다.계속 사시나무 떨듯이 떤다)예수님:김집사,이집사,박집사. 너희들 교회 다니며 마태복음 25장31절로 46절 까지
말씀을 읽어 본적이 없느냐?
일동:(머뭇거린다)
예수님:내가 한 말인데 다시 읽어보마.잘 들어라.(성경을 펴서 읽는다.외우면은 더
좋다)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분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분별하는 것같이 하
여 양은 그 오른편에,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중간 생략 중간 생략. 또 왼편에 있는 자
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
영한 불에 들어가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옷입히지 아니하였고. 중간 생략, 중간
생략. 아니하였느니라.
일동:(입을 맞추어)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의 주리신 것이나 목마른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중간생략, 아니하더이까?
예수님: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
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라.그러니 너희는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염소 2:아니 예수님! 이게 꿈이 아니고 참말입니까? 아니 예수님!농담이시죠?예수님
농담 하셨지요?
염소 3:예수님. 저는 집사를 맡아서 그리고 주일학교 교사로 얼마나 열심히 봉사했는
데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염소 1:저도요.저도 집사에다 교사에다 성가대에다 그뿐입니까,순장까지 맡아서 봉사
했는데요.십일조도 꼬박 꼬박 드렸고 지난번 교회건축 때에는 건축헌금을 얼마나 많이
했는데 ,예수님 농담 하셨지요.그렇지요.
예수님:내 사전에 농담은 없다.아니 그럼 너희들은 성경책이 뭐 농담이나 적어놓은
책인 줄 아느냐?어떻게 옛날 롯의 사위들하고 똑같은 이야기를 하느냐?염소 3:(갑자기 애교를 부리며)예수니임.한번만 봐 주세요.이제 부터 말씀대로 잘 살께요.
염소 2:예 그래요 예수니임.한번만 봐 주세요.이제부터 잘 할께요.
예수님:이제 천국문은 닫혔다.
일동:아이구 예수님.예수님.(땅을 치며 통곡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