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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의 주인공이 된 뒤 다시 주목받는 신사임당은 일부 여성들로부터 ‘공공의 적’이 됐다.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현대 여성들에게 슈퍼우먼이 되기를 강요한다는 이유에서일 것이다. 신사임당은 요즘 엄마들이 아이 하나, 둘 낳고 힘들다고 불평하며 책 읽을 시간이 없다거나, 내가 좋아하는 일 하나 할 시간도 없다고 투덜대는 것과 사뭇 달랐다. 일곱 아이를 키우느라 낮잠은커녕 밤잠도 제대로 잘 시간이 없었던 그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 며느리로서 부모에게 효도하고, 부인으로서 남편을 돕고, 어머니로서 자식교육에 최선을 다했다. 게다가 삶의 기쁨도 마음껏 누리다 가신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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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살림을 꾸려가면서도 절망하지 않고, 자신의 꿈과 비전을 펼쳐 나간 사임당의 모습은 “다 같은 사람이라도 잘살다 간 사람은 결코 죽지 않는다.”라는 율곡선생의 글을 떠오르게 한다. 신사임당이 5만원권을 통해 이 시대 여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매개체가 됐으면 한다. 각박한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삶의 목표를 밝혀주는 등대가 됐으면 하는 바람도 간절하다.
홍기헌 수원시의회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