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성극(대본)

(꽁트)

은바리라이프 2009. 6. 22. 19:47

꼬끼오 씨의 지옥 여행

무대 중앙엔 버스를 기다리는 줄지어진 사람들.
꼬끼오 씨. 좌우로 눈치를 살피며 등장.
슬그머니 줄 맨 앞의 아저씨의 물건을 들어 주는 척 하다 천연덕스런 표정을 지으며 승차.
사람들 짜증스런 표정으로 야유의 눈짓을 보낸 후 퇴장.

다시 무대 중앙엔 극장 표를 사기 위해 줄지어서 앞만 보고 있는 사람들.
꼬끼오 씨. 두리번 살피다가 엉금엉금 기어서 한사람 한사람 지그재그식으로 제치고 가다가 제일 앞에 서 있던 힘이 세어 보이는 사람에게 들켜 매를 맞고 도망친다.

다시 무대 중앙엔 운전자들이 평화로이 운전을 하고 있다.
꼬끼오 씨. 기가막힌 솜씨로 차를 요리조리 운전해 나가다 마침내 충돌하여 엎어진다.
운전자들에 의해 질질 끌려 퇴장한다.

무대 한쪽엔 뭔지 모를 줄이 서 있다.
붕대를 감고 상처 투성이인 꼬끼오 씨. 투덜대며 입장.
"아니, 돈 받고 들어오랄 때는 언제고 인제 와서 부정 입학이라고 처벌하니
이거 이래도 되는거야. 에이 참! 뭐든지 '꼭 끼어든다'고 친구들이 존경의 의미로 붙여준
별명인 이 꼬끼오의 체면이 말이 아니군. (줄을 보며) 어! 이거 또 줄이네.
일단 끼어들고 보자."
살금 살금 잽싸게 끼어들지만 말리거나 싫어하는 눈치없이 너무 쉽게 끼어들기가 된다.
가장 앞자리까지 왔을 때 마스코트 "지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라는 팻말을 들고 입장하고, 꼬끼오 씨 몹시 놀란 표정을 짓다 기절해 버린다.
마스코트, 기절한 꼬끼오 씨를 몇번 흔들어도 별 반응이 없자 앞으로 나서며,
"여러분! 어디든 빨리 빨리 가려다가 지옥까지도 세치기로 먼저 가 버린 이 꼬끼오 씨처럼
우리도 너무 성급하거나 맹목적이지는 않습니까? 예수님을 의지하면 차분하면서도 분명히
하나님 나라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조원들 쓰러져 있는 꼬끼오 씨를 보며, 복음 성가 '예수 믿으세요.'를 부르며 끝.

'성극 > 성극(대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지컬] 벌레들의 하나님   (0) 2009.06.22
학교  (0) 2009.06.22
(꽁트) 모두 다 그리스도인은 아니야.   (0) 2009.06.22
[꽁트] 나도 안 믿어   (0) 2009.06.22
[드라마] 담   (0) 2009.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