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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편의점
제 1 막
(주희네집. 부모님과 주희)
엄마: 주희야. 어떻게 집에 전화도 않하고 또 외박을 할수 있니? 요즘세상이 얼마나 험한데,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주희: 엄마도 잘 아시잖아요. 금영이네 집에 있었어요.
엄마: 내가 보기엔 별로 좋은 친구같지 않더라.
아빠: 주희야. 암튼 이젠 벌을 받아야겠다. 아빠가 전에 말했고 너도 약속했지? 한번 더 잘못하면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주희: 예...
아빠: 그럼... 당분간 학교 갈 차비나 꼭 쓸돈 빼고는 용돈은 없는 걸로 하자꾸나. 설마 내 딸이 돈 없다고 나쁜 짓은 하지 않으리라 믿는다.
주희: 그래도 돈 쓸 일이...엄마 꼭 필요한 건 해줄테니, 너도 우리가 지금껏 얼마나 풍족하게 살았는지 느껴봐라. (기죽은 모습으로 주희 퇴장)
엄마: 휴~ 저녀석은 지 애비의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나 하는지...
아빠: 아직 어리잖소. 집이 좀 어렵긴 하지만 가능하면 주희에게 피해는 없도록 해야지. 우리가 주희에게 좀 엄하게 대하지 못한건 사실이야. 하나뿐인 딸이라고.
엄마: 작년초에 교회에 안나간후로 애가 변하는 것 같아요. 그때 시험 핑계로 안간다고 할 때 봐주는게 아니었는데.
아빠: 중고등부 애들 이야기를 들으니,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애들도 있다던데 주희가 보고 배웠으면 좋겠어.
엄마: 우리탓이예요, 우리탓..
제 2 막
- 제 1 장 -
(무대 한편은 편의점이고 반대쪽은 편의점밖으로 설정. 편의점 안에는 점장이 혼자일하고 있다. 거리에서 주희와 친구1(금영)등장)
금영: (벼룩시장을 들고) 야, 경제가 어렵긴 한가보다. 아르바이트 자리가 이렇게 없나?
주희: 글쎄 말이야. 이게 다 너 때문이야.
금영: 왜? 괜찮다고 한건 너잖아.
주희: 관두자. 벌써 9시네 (편의점 광고를 보고) *점장과 주희의 대화중에 한 남학생(장섭)이 왔다가 주희를 유심히 보고 나간다. 주희를 좋아하는 소심한 개그용 캐릭터로 계속 등장. 대사... 거의 없다
^^ 야, 우리 마지막으로 여기 가보자.
금영: 편의점은 너무 적게 줘. 그거 몇푼 벌자고 왠종일 서있어야겠냐?
주희: 그렇긴 하지만, 앞으로 돈 없이 살려니까 막막하다. 난 해볼래
금영: 그럼 난 가볼게. 나두 그날 많이 혼났거든. (금영이 퇴장하고 주희는 옷매무새를 단정히 한다)
주희: 저... 안녕하세요.
점장: 예~ 안녕하세요.
주희: 저... 저 앞에 광고보고 들어왔는데...
\
점장: 아~ 아르바이트 하려구? 좀 어려 보이는데...주희 아니예요. 고등학생이구요, 일도 잘해요.
점장: 이런일 해본적은 있나?
주희: 아뇨...점장 음... 좋아, 나두 일 구하는 사람들 줄줄이 들어와서 귀찮게 하는거 싫어 내일 주민등록 등본 하나 가져와요. 한 4시경에 올 수 있나?
주희: 예, 4시 정도면 저도 적당해요. (중간에 불량스런 차림의 친구2 등장. 물건을 고르고 있다)
점장: 난 저런애들이 싫더라. 요 주변에 독서실에는 대체 애들이 공부하러 오는건지, 놀러 오는건지... 그럼 내일 오도록해요. 가면서 밖에 저 광고지 버리고. (점장이 돌아선 사이에 친구2는 주희를 발견하고 반갑게 다가오지만 당황한 주희는 친구2를 문밖으로 차버린다. 매정하게 웃으며 ^^)
주희: 그럼 내일 올께요. 감사합니다.
- 제 2 장 -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 주희. 일하는 중간중간에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며 녹음되 대사 나옴) 주희(녹음된 목소리로) 첫날이다. 엄마, 아빠에겐 비밀로 하고 나왔다. 벌써 몇 시간동안 서 있어서 다리가 굵어지는 느낌. 한 시간 일해도 과자 두세봉지 가격이지만 옆에 있는 학원에서 친구들이 놀러와 심심하진 않다. 근데 아까는 친구들과 이야기하다가 점장님께 혼나고 한참동안 훈계를 들었다. 아~ 이제 한시간만 지나면 끝이다. 집에 중간에 장섭이 와서 주희를 바라보고 간다. 가면 이 일에 대해 심각히 생각해야겠다. 때려치울까? (교회 선생님이 들어온다. 1년 반전에 담임이었다.)
선생님: 어? 주희 네가 여기 왠일이니? 여기서 일해?
주희: 예... 안녕하세요.
선생님: 응. 어떻게 지내니? 한동네에 사는데도 이렇게 오랜만에 만나지는구나. 나가는 교회는 있고?
주희: 아뇨...
선생님: 그래도 주희 착하구나. 부모님 일이 어렵다고 이렇게 자기 할 일을 찾아서 하다니.
주희: 아니예요. 선생님도 건강하시죠.
선생님: 응. 주희가 부모님과 교회에 다시 나오면 좋겠다. 새로 나오는 애들도 많거든.
주희: 예... 다음에요.
선생님: (시계를 보고 웃으며) 좀 있으면 주희가 좋아하던 사람이 오겠네~ (선생님은 물건을 사고 나간다)
주희: 우리집이 어렵다고? 요즘 아빠 얼굴이 밝지 않던데 그래서인가? (주희 다시 열심히 일하다가 중간중간에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며 녹음되 대사 나옴) (아조씨 한 사람이 손님으로 들어와 물건을 고름) 주희(목소리) 생각해보니 요즘 엄마 아빠의 웃음을 본지 꽤 됐다. 몇번인가 가계에 심부름 갔을 때도 가계가 좀 한산했지. 그래도 교회 가실때는 십일조를 꼬박꼬박 챙기시던데. 휴~ 우리집도 경제 불황은 피해갈 수 없는 건가? (아저씨가 계산하고 나가다가 가계에 들어오는 성훈과 마주친다.)
성훈: 집사님. 안녕하세요.
아저씨: 어. 성훈이 왔구나. 벌써 네가 일할 시간인가?
성훈: 예. 할 일 없어서 좀 빨리 나왔어요. 집사님 요즘 교회에서 뵙기 어려워요. 꼭 뵈요~.
아저씨: 그래. 내 이만 가보겠네.
성훈: 예. 안녕히 가세요. (성훈 퇴장하는 아저씨를 안쓰럽게 바라본다. 주희는 성훈을 알아본다)
주희: 어머, 오빠 여기 왠일이야?
성훈: 어? 너야 말로? 혹시 너 여기서 일해?
주희: 응. 오늘부터.
성훈: 점장님이 내 앞 시간에 예쁜 여학생이 온다더니 너였구나.
주희: 그럼 오빠가 새벽에 일한다던 잘 생긴 아저씨야?
성훈: 아저씨는 아니지만, 잘 생긴건 맞아.
주희: 오빠, 어떻게 잘 지냈어?
성훈: 응. 사정이 있어서 일하고 있지. 요즘 다 어렵잖니.
주희: 애인은?
성훈: 그런건 왜 묻냐? 없어. (쓸데없는 이야기 하면서)
제 3 막
(주희네집)
주희: 저 학원에 다녀올께요
엄마: 그래, 다녀오렴. (주희가 퇴장하고 아빠가 들어온다)
아빠: 쟤, 자기가 편의점에서 일하는걸 우리가 아직도 모르는줄 아나?
엄마: 그런데 당신 말대로 그냥 뒤도 될까요? 걱정되는데.
아빠: 괜찮아. 성훈이 말을 들으니 잘 하고 있다는군, 나도 몇번 몰래지나가다 봤는데 싱글벙글 웃으며 잘하고 있었어. 최근에 내 딸이 그렇게 열심히인 걸 본적이 없거든 그대로 두자고, 성훈에게도 잘 말해뒀어.
엄마: 하긴. 가족보다는 딴 사람들의 말이 더 귀에 잘들어오는 나이이긴 하죠. 게다가 교회에도 다시 나갈 생각을 하는 것 같으니... 그나저나 당신이 걱정이예요...
아빠: 걱정마. 잘 되지는 않지만 당신의 기도가 힘이되고 우리딸의 저 모습이 내겐 큰 힘이 된다고. 박카스보다 훨씬 나아 ^^.
엄마: 우리 딸은 언제나 이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려나...
제 4 막
- 제 1 장 -
직접 대사는 없고 모두 나레이션. 목소리에 맞춰 행동 연습이 중요! (주희 일하는 모습) 주희(녹음된 목소리) 결국 방학내내 눌러 앉아있기로 했다. 엄마, 아빠에게는 친구가 등록한 학원에 대신 나간다고 말씀 드렸다. 이직 전혀 모르시는가보다. 내 연기가 뛰어나니까^^. (아빠가 편의점 밖에서 주희를 보며 웃고 있다.) 일은 조금 힘들지만 재미있다. 학원의 친구들이 가끔오고, 저녁에는 성훈이 오빠가 와서 잠시 동안 함께 있는다. 매주 교회에서 우리 아빠, 엄마를 보면서도 나의 비밀을 지켜주는 오빠가 고맙다. (성훈이 들어와서 주희와 장난치다가 주희 모르게 밖에 있는 아빠와 손짓한다^^) 난 예전에 오빠를 무척 좋아 했었다. 어쩌다 보니 멀어졌는데, 오빠와 있으니까 예전 교회 생각, 친구들 생각, 그리고 하나님 생각이 많이 난다. 늘 나를 위해 기도 하시는 엄마의 모습도 자주 떠오른다. 내가 어쩌다가 지금 이런 모습으로 변했을까? 참, 이곳에는 거의 매일 오는 남자애가 있다. 보아하니 날 사모하는 듯 하다. 꼴에 눈은 높아가지고, 하지만 어림없다. 성훈이 오빠가 있는데. (장섭이 들어와서 머뭇거리다가 장난치는 주희와 성훈을 보며, 사탕하나 까서 입에 물고 우울한 표정으로 나간다.) 나의 99년 겨울은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 이제는 교회에도 나가고, 본래의 내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때로.
- 제 2 장 -
(편의점에서는 성훈이 근무중, 편의점 밖에 보온병을 든 주희 등장)
주희: 어휴~ 추워라. 새벽 2시네. (방백으로 대사한다) 제가 이시간에 여기에 왜 왔을까요? 그리고 보온병에는 뭐가 들었을까요? 이 안에는 따끈한 커피가 있구요. 저는 이걸 오빠에게 주려고 가져왔지요. 오빠가 어떤 커피를 좋아할지 고민하며 맛을 보다가 커피를 한 주전자나 마셔서 배때기가 부르지만, 지아비를 위해서라면 뭔짓을 못하겠어요. 그런데 창피해서 이걸 어떻게 주지? (이런 저런 행동을 취한다) (고민하는 주희 앞으로 영선이 지나간다.)
주희: 어? 쟤는 몇 달전에 전학온 우리반 영선이잖아. 이 늦은 시간에 왠일이지.(밖에서 유심히 지켜본다.)
성훈: 영선이 왔구나. 힘들지?
영선: 아니예요. 거기서 하는 일도 나름대로 재미있어요.
성훈: 그래도 나이 어린 네가 고생이구나. 식당일이란게 쉽지 않은데.
영선: 뭔가 할 일이 있다는게 다행이지요.
성훈: 피곤해서 내일 교회에 나올수 있겠어? 지난주에도 졸던데. (영선 좀 기운없이 웃으며 라면 사간다) 짜식, 그냥 웃기만 하는구나. 오늘도 라면이야?
영선: 그게 좋아요.
성훈: 너무 피곤한데 밥하기 귀찮아서 그러는 거잖아. (영선과 성훈의 대화의 내용은 모른체 주희 눈이 뒤집힘. 질투에 불타오름)
주희: 영선이, 저게 어디 우리 오빠에게 꼬리를 쳐. 이늦은 시간에. 오빠도 왜 저렇게 잘해주는 거야! (홧김에 커피를 몽땅 마시고 편의점에 들어간다.)(비꼬듯) 영선아. 오랜만이다. 왠일이야?
영선: (당황해서) 응... 주희구나. 난, 그냥...
성훈: 이 시간에 왠일로 왔어? (영선은 라면을 몇 개 가져왔다가 돈이 모자라서 다시 갔다 놓는다.)
주희: (비꼬는 말투) 왜? 좀 모자른가봐?
영선: 주희야...
성훈: (말을 막으며) 그래, 그거면 되지. (봉지에 싸주고 계란도 2개 넣는다) 이것두 가져가.
영선: 아니예요. 괜찮아요.
성훈: (자기돈을 금고에 넣고) 계산은 내가 하니까 가봐.
주희: 아니, 오빠가 왜 얘한테 계란을 사줘? 왜? 그리고 영선이 너는 왜 이시간에 여기 왔어? 대체 뭘 하고 다니길래? (따지는 듯 말하는 주희. 당황하며 글썽이는 영선. 성훈이 주희의 뺨을 때린다.)
성훈: 너, 왜 이러니? 왜 이렇게 버릇없이 구는거야?
영선: 오빠...
성훈: 네가 잘 모르는게 있어. 영선이는 말이야...
주희: (말을 끊고) 오빠 바보야... 오빠 미워! 다 미워! (불 꺼지고) (어두운 상태에서 주희와 금영의 전화통화) --> 목소리만.
Sound 따르릉~~~
주희: 금영아 ㅠㅠ.
금여: 주희구나. 그래, 어제 새벽에 오빠에게 고백하다던 일은 어찌 됐니? 오빠도 너 좋대? 아님 싫대?
주희: 그게 아니야.(울어버린다)
금영: 야, 왜 그래? 너같은얘는 절대 싫대? 뭐야?
주희: 나... 오빠한테 맞았어.
금영: 뭐? 왜?
주희: 영선이 그 계집애 때문에...
금영: 영선이 때문에? 걔네 집 어디야? 그딴 얘가 어떻게 널... 내가 손봐줄게!!
제 5 막
(주희는 편의점에서 근무중) 주희(목소리만) 눈이 퉁퉁 부었다. 오빠는 손힘도 세더군. 아직 얼얼해. 성훈이 오빠는 늘 사려깊고 내게 정말 잘해 줬는데. 그래서 다시 교회도 나가구 할려구 했는데, 어떻게 날 때릴수가 있었을까? 하긴 내가 좀 심하게 말하긴 했어. 학교에서 보는 영선이도 무척이나 착한 얘였는데. 앞으로 오빠랑 영선이를 어떻게 보지? 에휴~ 배아파. 어제 홧김에 원샷한 커피 때문에 속쓰려..
장섭: (살며시 들어와서 주희의 안색을 살핀다. 손에는 성경책) 뭐... 않좋은 일 있어요?
주희: 아니예요. 어!!!! 대사가 있었네요. 교회 다녀 오시나봐요? (뭐라 말하려는 장섭을 막으며) 오늘도 이 사탕을 사실꺼죠? 200원이예요
장섭: 아니요. 오늘은 커피...(주희의 얼굴에 극도의 불쾌감이 퍼지고 기죽은 장섭은 돈만내고 조용히 퇴장) 무슨 말을 못하게 해, 말을...ㅠㅠ
(관객을 헤집고 예배당 밖으로 나가는것도 좋을 듯^^)
주희: 저 사람까지 날 돌아버리게 만드네...오늘이 주일이구나. 나두 그전에는 주일에 늘 성경책을 들고 다녔지. 그나저나 영선이가 좀 걱정이다. 금영이랑 애들 몇이서 영선이를 혼내준다고 했는데. 따지고 보면 영선이는 별 잘못이 없잖아. 혹시나 애들이 좀 심하게 해서 내가 관계된 걸 오빠가 알기라도 한다면... 하나님, 영선이가 아주 조금만 맞도록 해주세요.
성훈: (갑자기 들어서며) 기도하니?
주희: 어? 오빠 일찍 왔네.
성훈: 응. 너한테 사과할것두 있구...(잠시 어색한 분위기)
주희: 오늘 새벽일은 오히려 내가 미안해. 오빠. 잘 알지도 못하구서 내가 못되게 굴었어.
성훈: 아냐. 일단 오빠가 널 때렸으니 내 잘못이지. 그것보다는 네게 해줄 말이 있다. 영선이에 대해서 네가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서.. (영선이의 집안 이야기... 이건 아직 안썼으니까 자기가 알고 있는 어려운 상황의 이야기를 써주세요.) 주희, 너... 나 좋아하지?
주희: 응...
성훈: 오빠도 주희가 좋아. 그리고, 주희가 말이야, 교회두 나오고 영선이 같은 아이와도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주희: 미안해 오빠. 난 그것도 모르고... 내일 학교가서 영선이에게 사과 할게.
성훈: 그래. 우리 주희 착하구나. 참! (가방에서 다이어리를 꺼낸다) 이거 영선이껀데, 어제 놓고 갔어, 아까 교회에서 주려다가 깜박했다. 내일 갔다주면서 이야기하면 더 쉬울꺼야.
주희: 알았어. 지금 갔다 줘도 돼?
성훈: 지금쯤이면 아마 일하러 나갈꺼야.
주희: 응~ 아차!!! (이제서야 영선이가 위기에 처했음을 기억해 냈다.) 큰일났어. 이를 어째. 아휴~~ 어떻해...
성훈: 왜... 그러는데??
주희: 영선이가 지금, 글쎄 친구들이... 암튼 위험해...오빠. 나 가볼게...
제 6 막
- 제 1 장 -
(주희가 뛰어 들어 온다)
주희(목소리만) 어? 바로 여긴데. 왜 애들이 없지? 내가 장소를 잘못 알았나? 아님 벌써 사고가 났나? 안되는데.. 하나님, 제가 잘못 했어요. 이제 교회 잘나갈테니 영선이에게 아무일도 없게 해주세요. 안그러면 제가 정말로 나쁜 사람이 돼요.
- 제 2 장 -
친구3: 야. 여기 맞아?
친구1: 응. 영선이라는 애가 이 동네에 산데.
친구2: 그런데, 별로 친구도 없어서 왕따 비슷한 취급받는 애가 어떻게 주희를 울릴수 있냐? 별일이야.
친구3: 정말이야. 우리그냥 간단하게 끝내자. 토요일 밤에 먼지 일어날 정도로만 손봐 주자고.
친구2: 근데 요즘, 주희가 우리와 잘 안 어울리는 것 같더라..
친구3: 뭐... 알바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친구1: 어, 저기 영선이라는 애가 온다. (반대쪽에서 영선이 등장) 영선 오늘은 좀 춥네. 이런날에 차 닦으면 무척 추울텐데. 그래도 빨리 가야지. 곧 월급날이니까.. 그리고 내일은 주희에게 사과해야지 (친구들을 발견하고 멈칫) 쟤네들 우리학교 애들 같은데, 이 시간에 여기에 왠일일까? 꽤나 무서운 애들인데... 옆으로 피해갈까? (아주 긴박한 상황을 만든다. 주희가 한 대 맞고 쓰러진다든가...) (주희가 달려들어와 막아선다. 예배당 밖에서 뛰어들어와 관객들을 가로지르며 무대에 올라가도 좋을 듯 ^^)
주희: 애들아~ (숨을 몰아쉬다가) 영선아, 네 다이어리 가져왔어. 어제 놓고 갔잖아. (어리둥절한 친구들과 당황한 영선)
친구2: 너, 여기 왜 왔어?
주희: 너희들이야 말로 왜 왔니? 그리고 이게 뭔짓이야! 영선이랑 나는 친한 친구거든. 교회두 같이 다니구.
친구1: 야... 너 뭐야?
주희: 얘들아, 별일 없으면 집에 가봐라. 밤에 싸돌아 다니면 나쁜 애들이야. (친구들을 떠밀어 퇴장 시킨다)
(주희는 영선에게 돌아와 어색하게 웃는다.)
영선: 주희야, 고마워...
주희: 아냐... 우연히 지나가는 길에 만난거 뿐인데 뭐.
영선: 그때 편의점에선 말이지...
주희: 그 얘긴 됐어^^. 오빠에게 들었으니까
영선: 아... 나 늦었다. 미안하지만 이만 가볼게. 고마워.
(퇴장하려는 영선을 뒤에서 부른다)
주희: 영선아! 우리 내일 만나자!
영선: 응.. 근데 어디서?
주희: 어디긴~ 교회지. 잘가!!!
(주희가 먼저 뛰어나가면 영선이가 웃으며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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