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자
이 책의 저자는 브에리의 아들 호세아라고 호1:1에서 언급하고 있다. 이것에 대해 다소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하였다. 호세아의 실제적 출생지가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북왕국 이스라엘 출신임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호7:5에서 북왕국의 왕을 가리켜 '우리 왕'이라고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호1:1에 유다 왕들을 먼저 기록함은 호세아가 다윗 왕의 계통을 정통으로 여기는 사상적 입장을 가졌기 때문이다.
2. 시대적 배경
대체적으로 호세아의 사역 시기를 주전 764-742로 잡는다. 당시는 이스라엘이 부와 번영을 누리던 시대였다. 왕하14:25에 따르면, 여로보암 2세(Jeroboam Ⅱ B.C.793-753)가 솔로몬 시대를 견줄 만한 부와 번영을 누렸으며, 아람의 침략으로 잃었던 영토까지 되찾는 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그 아들 스가랴(Zechariah B.C.753) 이후 살룸(Shallum B.C.753)과 혁명을 일으킨 므나햄(Menahem B.C.752-742), 므나헴의 아들 브가히야(Pekahiah B.C.742-740), 다시 혁명을 일으킨 베가(Pekah B.C.740-732)와 이스라엘 최후의 왕 호세아(Hosea B.C.732-722)를 거쳐 패망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당시 유다는 호1:1에 언급된 대로 애굽 변방까지 강성하여 암몬 사람에게 조공을 받았던(대하26:8) 웃시야(Uzziah B.C.767-739)와 여호와 앞에서 정도를 행하여 점점 강성하였던(대하27:6) 요담(Jotham B.C.739-731)과 다윗 왕과 비교해 볼때 정직히 행하지 아니하여 하나님께 징벌을 받은(대하28:1-7) 아하스(Ahaz B.C.731-715)와 성전 중건과 개혁을 일으킨 히스기야(Hezekiah B.C.715-686)가 나라를 다스린 시대였다. 대체로 이 시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치적인 안정 속에서 경제적으로 윤택한 삶을 향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후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의 살만에셀 5세의 공격을 받아 수도 사마리아가 함락됨으로써 주전 722년에 멸망하고 말았다.
3. 전체 내용 요약
먼저 1-3장을 첫 부분으로 볼 수 있는데, 호세아의 결혼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하나님의 명을 받은 호세아가 성실치 못한 고멜을 아내로 취하게 되고 그녀에게서 두 아들(이스르엘,로암미)과 딸(로루하마)을 낳게 된다. 이들의 이름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이 이스라엘에게 증거되고 있다. 마지막까지 고멜을 버리지 아니하는 호세아를 통하여 징계와 회복을 약속하시는 하나님을 본다.
그리고 4-11장을 두번째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이 부분에서는 전체가 13단락으로 나누어진다. 이중에 7단락이 이스라엘의 범죄를 나열하고 있다. 대체로 이들을 요약하면, 제사장과 백성들의 죄, 우상 숭배, 잘못된 외교 정책, 회개를 거역하는 죄, 배교 등이다. 이에 대해 4단락에서 그들의 죄에 대한 징벌(심판)이 있을 것을 예언한다. 그러나 마지막 단락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기록되어 있다.
마지막 부분은 12-14장인데, 전체적으로 다음의 순서를 가진다.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범죄, 이를 심판하시는 하나님, 심판을 피하지 못하는 파멸, 회복에 대한 약속 등 분명히 이스라엘은 하나님 앞에서 범죄하였다. 범죄자는 결코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다. 그러나 호세아서 전체를 볼때 범죄자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읽을 수 있다. 결국 마지막에 호세아가 고멜을 찾듯이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의 회복을 약속하셨다.
4. 구속사적 의미
호세아에서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본다면 먼저 이스라엘은 음녀이다.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국가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자신들의 욕구를 만족하고자 음란한 열정을 쏟고 있다고 지적한다(호4:1-2; 호12:8; 호13:2). 결국 그들은 열방의 물질주의가 주는 함정에 빠졌다. 이에 대해 하나님의 심판은 꼭 필요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들의 죄악의 병은 스스로는 회복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심판을 통하여 그들을 깨우쳐야만 했으며, 그 병을 치료해야 했다. 그리고 그들은 회개하여 여호와께로 돌아와야 했다. 돌아옴에 대하여 호12:6은 하나님만 바라볼 것을 원하고 있으며, 그리하면 의를 비같이 내린다고 기록하고 있다. (호10:12)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을 출애굽시켜 광야에서 그들을 돌보시고 계시를 주시며 가나안을 정복케 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보다 가나안의 문화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여호와는 이스라엘을 사랑하시고 계신다고 호세아서는 기록한다. 이제 그 사랑을 받은 이스라엘은 회복의 소망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약속이다. 호세아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세 가지의 구속사적 의미를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1) 언약갱신
이 언약 갱신은 호세아의 자녀들의 이름을 변경하는 데서 나타난다. ym[al (로암미; 내 백성이 아니다)가 ym[ (암미; 너는 내 백성이다,호1:10; 2:1)가 되고, la[rzy(이스르엘; 피흘림)이 하나님께서 풍요를 주신다는 뜻(호2:22, 23)으로 되며, hmjral (로루하마;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는 자)가 hmjr (루하마;긍휼히 여김을 받는 자)로 되어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하여 그들의 저주가 축복으로 변했다. 이들의 새로운 이름을 정리하면 내 백성, 소망, 긍휼 등이며, 이들은 하나님의 새 백성의 이름이다.
2) 하나님의 새 백성
이 새 백성은 신랑과 신부의 개념에서 나타난 것이다. 하나님은 신랑이고 언약 백성은 신부이다. 하나님은 그들을 신부, 즉 새 백성으로 맞이한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창조 언약과 아브라함, 모세, 다윗 언약의 혜택을 모두 베푸신다. 이는 신약에서 교회를 그리스도의 신부에 비유한 상징들을 이해하게 한다(엡5:26,27; 계21:2,9; 계22:17).
3) 새 지도권
호세아 첫 부분에 유다 왕을 나열함(호1:1)과 남북이 통일됨으로써 북이스라엘도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다는 것(호1:1)그리고 이스라엘이 돌아와서 다윗 왕을 구한다는 것(호3:5) 등은 호세아의 사상이 다윗 계통임을 가리킨다. 즉 다윗의 혈통에서만 예수그리스도(메시야)가 올 수 있음을 알았다. 그러므로 호세아는 언약의 새 백성에 대한 지도권은 이스라엘의 왕들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에게 있음을 지시한 것이다. 그리고 그에게 복종하는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언약주가 될 것이다(호6:6). 이는 이방이나 유대 모두에게 속한 것이다(롬10:1).
1. 호세아서의 위치
호세아의 명칭은 저자의 이름에서 온 것이다. 그 이름은 구원이란 뜻이다. 호세아가 12소선지서 중 맨 앞에 기록되어진 이유는 이 책이 그중에서 가장 먼저 기록된 때문이 아니라 그것들 중에서 가장 방대한 책이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스가랴서가 호세아서보다 조금 더 길지만 내용이 포로 시대 후의 것이기 때문이다.
대체로 학자들의 일반적인 결론은 요엘서의 연대를 유다 왕요아스 시대(B.C.835-796)로 보는데 호세아서는 여로보암 2세 때(B.C.793-753)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런 점들로 미루어 볼 때 호세아서가 12소선지서의 첫째 책이 된 것은 그 연대도 고려한 것이겠지만 특별히 그 분량을 생각한 때문일 것이다.
2. 호세아서의 세 가지 악
1) 우상 숭배
예배는 종교의 중심이다. 예배를 통해서 사람은 그가 믿는 하나님께 경의를 표하며, 하나님과 의식적인 교제에 들어간다. 예배의 목적은 사람으로 하여금 그 생활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려는 경험 가운데로 이끄는 것이다. 예배가 부패할 때 신앙과 도덕이 부패한다. 호세아는 이 관계를 명확하게 하려는 예언자 가운데 최초의 사람이었다.
당시 이스라엘의 종교 가운데는 이교적 요소가 많이 섞여 있었다. 즉 그들의 신관은 가나안인들의 영향으로 타락했고 여호와와 바알을 동일시했으며 심지어 그들의 하나님을 바알이라고 부를 정도였다(호2:16). 그들의 성소에는 여호와 대신 송아지의 상을 세웠다. 그들의 예배는 장식과 연락에 기울어지고 신령성이 없었다(호2:8-13). 또한 그들은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하였고 입술로만 하나님을 불렀다. 호세아는 종교에 대해 하나님을 경험적으로 아는 것이라 주장했다.
2) 계약의 파괴
호세아는 계약의 신성을 무시하는 민족은 멸망을 재촉하고 있다는 것을 명백하고 권위 있게 강조하는 예언자들 가운데 첫번째 사람이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계약 관계에 있으면서 하나님만 섬기고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바알 우상을 섬기고 외국을 의존한다는 것은 하나님과 체결된 계약을 파괴하는 것이 된다.
3) 종교 지도자들의 부패
호세아는 이스라엘의 죄악과 책임을 그들 백성에게 두지 않고 그 종교 지도자들에게 두었다. 국가의 급속한 멸망은 그 종교 지도자들이 부패하였을 때에 왔다.
3. 호세아의 공헌
1) 새로운 신관
호세아가 이스라엘 종교에 대해서 한 최대의 공헌은 그의 신관이다. 호세아가 가르친 새로운 교훈은 야훼는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이시라는 관념이었다. 호세아는 야훼와 이스라엘을 사랑의 끈으로 묶으려고 노력하였다. 호세아 이전에는 아무도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그와 같은 강렬한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호세아의 죄의 성질에 대한 심오한 해석과, 구속하시고 신생케 하시는 힘으로서의 하나님 사랑에 대한 관념은 후대 종교 사상에 큰 영향을 주었다.
2) 고난에 대한 새로운 해석
사회적, 정치적 재난은 죄의 결과라는 것은 모든 히브리 예언자들이 인정하는 원리였다. 그러나 호세아는 이스라엘이 당하는 모든 고난은 야훼의 사랑의 표현이라고 해석하였다. 이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의 품을 떠난 백성들이 다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이다. 즉 고난을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의 채찍이라고 해석하였다.
3) 야훼를 아는 지식
호세아는 야훼를 아는 지식과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요구가 무엇임을 아는 것이 종교 경험의 불가결의 요소라고 생각하였다. 호세아는 이스라엘의 모든 죄악을 그들의 무지의 결과로 보았다. 즉 백성들의 하나님에 대한 불충성은 무지에서 온 것이라 주장하였던 것이다. 그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가치를 알았으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생명임을 알았다. 의와 사랑과 믿음은 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부터 온다.
4) 안정의 소재
호세아 시대의 정치 지도자들은 두 파로 갈라져 하나는 앗수르와 동맹할 것을, 다른 하나는 애굽과 동맹할 것을 주장하였다. 호세아는 이 두 파에 대하여 다같이 경고하고 외국과 동맹하는 어리석음을 지적하였다. 호세아는 이스라엘의 멸망은 군사력의 부족에 기인하지 않고 종교적, 도덕적 부패가 그 원인임을 명백히 하였다. 이스라엘을 강하게 하는 오직 하나의 길은 도덕적 신생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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