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대선지서

단2장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다는 것 (찬 80, 340)

은바리라이프 2009. 3. 6. 18:40

2장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다는 것 (찬 80, 340)

1. (1~13) 느부갓네살이 한 꿈을 꾼 것이 2장의 내용의 핵심인데 느부갓네살은 이 꿈을 인하여 번민하여 괴로와 어쩔 줄을 모른다. 이미 제국에 있는 그 많은 술사들을 동원해서 그 꿈의 해석을 구하는 것이 보통인데, 느부갓네살의 꿈이 얼마나 괴롭고 그냥 넘길 수 없는 것이었던지, 그는 술사들에게 꿈의 내용을 말하지 않고 꿈과 해석을 다 말하라고 명령을 하였다. 즉, 결코 대충 넘어가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누가 이런 요구에 응할 수 있겠는가? 꿈을 말하면 되는대로 그럴듯하게 해석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그 일이 그대로 이루어지는지는 시간이 필요한 일이므로 술사들은 대개 당장의 위협을 느낄 일은 없었는데, 이 경우는 느부갓네살이 그것을 허용조차 하지 않았다. 결국 느부갓네살은 이 일을 해내지 못하는 술사들을 다 죽이라고 명하게 되고 그 명령은 다니엘과 세 친구에게도 미치게 되었다.

2. (14~24) 다니엘은 자기를 죽이려온 시위대 장관 아리옥의 마음을 명철하고 슬기로운 말로 부드럽게 한 후 왕에게 나아가 시간을 얻는다(14~16). 그리고 세 친구들에게 기도를 부탁하고 자기 자신도 하나님 앞에 엎드린다. 다니엘의 기도(20~23)는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믿음의 내용이란, 1)하나님은 때와 기한을 정하시는 분이시며, 2)왕들을 폐하시고 세우시는 주권자시며, 3)지혜자에게 지혜를, 지식자에게 총명을 주시는 분이란 내용이다. 그의 기도는 믿음의 기도이고, 그 믿음의 내용, 하나님에 대한 그의 믿음을 고백함으로 시작하고 있다. 당신의 기도도 그러한가? 결국 다니엘의 간구는 응답을 얻게 되고 그는 왕 앞에 서게 된다.

3. (25~35) 다니엘이 꿈의 내용을 왕에게 알게 하기 전에 왕에게 주는 말을 보라. 이 일을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고 그는 말했다(28). 당연히 박사와 술객들은 이 일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오직 하나님만이 은밀한 것을 드러내실 수 있는 분이시다. 둘째 이 일을 말하는 것은 내 지혜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30). 이것이 자기 부인이다. 그는 하나님을 높이고 자기를 부인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어떤 순간에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다니엘의 삶의 태도요, 일관성있는 신앙의 자세였다. 이제 다니엘은 왕의 꿈을 어쩌면 꿈을 꾼 사람보다 더 자세하게 진술하는데, 이 일은 하나님이 후일에 될 일을 왕에게 보이신 것이다(28~29). 왕이 꿈에 본 것은 큰 금신상인데, 머리가 정금이고 가슴과 팔은 은, 배와 넓적다리는 놋, 종아리는 철이고 발은 철과 진흙이 섞인 두려운 모습의 신상이었다. 그런데 돌 하나가 그 발에 떨어지자 발이 부서지면서 온 몸이 더 부서져내리고 바람이 불자 겨처럼 다 날아가서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그 신상을 깨뜨린 돌은 갑자기 커지면서 태산처럼 커졌고 온 세계를 가득하게 채우게 되었다. 이것이 다니엘이 말한 왕의 꿈의 내용이다.

4. (36~45) 이제 다니엘은 꿈의 해석을 왕에게 고한다. 여기서도 다시 다니엘은 왕이 엄청난 권세를 가졌을지라도 그 권세와 능력과 영광은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말하면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높이는 것을 볼 수 있다(37). 신상의 각 부분은 이어지는 제국들의 흥망을 알려주는 것인데, 금으로 된 머리는 바벨론, 은으로 된 가슴과 두 팔은 바벨론에 이어 일어난 제국 메대바사(페르시아 제국), 놋으로 된 배와 넓적다리는 그리이스제국, 그리고 철로 된 종아리와 철과 진흙으로 된 발은 로마 제국을 상징한다. 뜨인 돌은 바로 그리스도 자신을 가리키는데 로마제국의 시대에 오셔서 결국은 로마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시고 그 나라가 온 세상에 충만한 나라가 되게 하시는 것을 가리킨다. 이 나라는 망하지도 않고 주권을 빼앗기지도 않으며 영원히 서게 될 나라이다(44).  

5. (46~49) 꿈과 해석을 들은 느부갓네살은 비록 자기가 주권자요, 왕이었지만, 다니엘 앞에 엎드려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가 다니엘의 말을 그대로 들었다면 그것은 그 사람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 그가 섬기는 우주와 온 세상의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대한 경의를 표한 것이리라. 왕은 다니엘이 높이고 선언했던 그 하나님께 대한 자기의 고백을 그대로 표현할 뿐 아니라 다니엘을 높여 바벨론 전체를 다스리는 권세를 주었고 그의 요구를 들어 세 친구들에게도 바벨론 지방들을 맡겨 다스리게 하였다.

6. 본문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것이다. 왕의 꿈, 다니엘의 해석, 그리고 제국들의 흥망성쇠에 대한 그 꿈의 예언적 내용, 하나님 나라가 세워질 것에 대한 말씀, 다니엘의 기도와 왕에게 하는 말, 왕이 나중에 다니엘에게 하는 고백은 다 하나님이 온 세상의 주권자이시며 세세하게 모든 일을 행하시고 이루시는 하나님이심을 보여준다. 다니엘은 이것을 믿었고 이것이 그의 기도에서도 그대로 표현되었으며, 그의 삶을 지배한 것이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이런 것임을 당신은 이해하는가? 이것이 우리 모두를 향한 부르심이다. 일어나는 모든 일들, 그것이 개인사에나, 국가적으로나 또는 세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과정임을 알고 주님 앞에 나아가고 평강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 신앙의 자세겠는가? 요즘과 같이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미래를 주님의 손에 맡기고 살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에 주신 특권이 아닌가!

7.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다니엘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저에게도 허락하여 주셔서 제게 일어나는 모든 일 뿐 아니라 나라와 세계에 일어나는 모든 일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다니엘과 같이 담대하여 세상을 섬기는 은혜를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