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대선지서
겔 40장 하나님의 임재가 회복되다 (찬 471, 243)[내려받기]1. 이제 40~48장 에스겔의 마지막 부분이 보여주는 것은 하나님께서 떠나셨던 성전 가운데 다시 돌아오사 그 영광으로 충만하게 채워주시는 소망의 그림이다. 이 내용은 세 가지 중요한 주제를 중심으로 다루어지는데, 1) 성전—하나님의 임재의 귀환(40:1~43:12), 2) 제사 제도—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회복됨(43:13~46:24), 3) 땅의 분할—하나님의 백성을 재정리함(47:1~48:35)이다. 2. 에스겔이 포로로 잡혀온 지 어언 25년이 지났다(1). 에스겔의 나이도 이제 50세가 되었고 그는 벌써 20년이란 짧지 않은 비극적 역사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왔었다. 예루살렘이 패망한지도 14년이 흘렀고 아마 이만한 시간이라면 포로로 잡혀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도 지칠대로 지쳐있었을 것이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마지막 환상을 보여주시는데, 그것을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 번 에스겔을 한 곳으로 데리고 가셨다(1~2). 이제 늙은 에스겔에게 하나님은 무엇을 더 보여주시려고 하시는 것일까? 그곳은 분명 ‘이스라엘 땅’인데, 극히 높은 산 위였는데 비록 시온산이 아주 높은 산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여기서 시온산을 의미하는 것이며 한편 영적인 시온산을 의미한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서 그는 한 천사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놋같이 빛나는 형상이었고 손에는 측량을 위한 줄과 막대기를 들고 있었다(3). 그는 이제 새로운 성전을 에스겔에게 보여줄 안내자의 역할을 하게 된다. 에스겔이 할 일은 보고 듣고 마음으로 생각하는 일이었으며, 그 모든 것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하는 것이었다(4). 3. 에스겔에게 하나님이 보여주신 환상은 성전 환상이었다. 에스겔에게 아마 가장 무서운 광경이 있었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전에 그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가셔서 그 무서운 우상숭배 속에 있는 성전을 떠나시는 장면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보여주시는 성전의 환상은 더 이상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이 떠나 있는 성전이 아니다. 하나님은 그 영광으로 충만하게 임재하시는 새 성전을 에스겔에게 보여주심으로써 그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소망을 주시려는 의도를 보여주신다. 이스라엘 민족을 구별짓는 요소는 하나님의 임재였고, 하나님의 임재는 성전으로써 상징되었었다. 예루살렘 성전은 이스라엘 백성이 제사를 드릴 수 있는 장소이기 전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장소, 당신의 거룩한 이름을 두시려고 구별하신 장소였다. 이것이 이스라엘을 이스라엘 되게 만드는 특징이 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을 때, 이미 이스라엘은 더 이상 이스라엘일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것은 이스라엘을 다시 찾아오시는 헤세드의 사랑을 드러내주시는 것이다. 이것 뿐이겠는가? 에스겔이 보았던 성전의 규모는 에스겔이 젊었을 때 보았던 솔로몬의 성전에 비하면 300배가 더 큰 규모였으니, 성전의 제사장으로 섬기도록 어려서부터 훈련을 받았던 에스겔에게 이것은 얼마나 놀라운 환상이었을지 우리는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4. 본문에 나오는 설명들을 보자면 바깥뜰에 난 세 개의 문(5~16, 20~27), 바깥뜰(17~19), 안뜰로 향하는 문들(28~37), 희생제사를 준비하는 방들(38~43), 제사장의 방들(44~46), 안뜰(47) 에 대한 묘사들이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생각할 것은 외벽의 두께와 높이인데, 각각 3.2m정도 되는 것이었다(5). 성소로 들어가는 입구와 그 벽도 매우 두껍게 되어 있었다(48). 이것은 하나님의 거룩함이 얼마나 인간들로부터 격한 것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5. 우리는 이 영광스러운 성전의 환상은 곧 그리스도 자신을 드러내는 것임을 알고 있다. 주님은 자신이 성전되심을 성전을 헐면 사흘에 다시 일으키신다는 말씀을 통해서 알려주셨다. 그리고 주님은 십자가 죽으심으로 지성소로 들어가는 막힌 휘장을 찢어주셨다. 모든 죄인들이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함으로 하나님의 지성소, 속죄소(시은좌)에 담대히 들어갈 수 있도록 은혜의 길을 열어주셨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도록 그 두꺼운 벽으로 막혀져 있는 성전의 벽을 통과하여 지성소에까지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 특권을 알고도 주님의 보좌 앞에 나아가지 않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인가!6.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은혜의 보좌에 나아감을 얻은 우리가 매일 매순간 그 보좌 앞에 그리스도의 피를 의지하여 나아가게 하시고 은혜를 입어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