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가족을 그리워하는... 워낭소리 [21]
- 송주
- 추천 67 조회 17302 2009.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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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이 되어가는.. 다리마저 불편한 할아버지.. 해지고 어둑해진 산등성이 들길을.. 마흔살의 소가.. 할아버지가 앉아 쉬시는 달구지를 끌고 집으로 간다. 집으로 간다...
그렇게 할아버지와 소는 함께 삶을 살아왔다. 평생을.. 서로를 짐이 아니라 의지 삼아서...
할아버지에게는 잔소리쟁이, 질투쟁이 할머니가 계시고 아홉명의 자식이 있지만 어떤 의미로는 모두들 할아버지에게 빚쟁이 같다 뭔가를 요구하거나 뭔가를 하지 말라고 하거나... 그게 사랑이건 욕심이건 체면이건.. 혹은 배려건 뭔가를 할아버지에게 끊이없이 요구한다.
그러나 마흔살배기 이 누런 소는 그저 묵묵히 할아버지를 따라 나서고 쟁기질을 하고 순한 눈으로 할아버지의 삶을 지켜본다 새로 들어온 힘센 소에 자리를 빼앗기고 여물을 빼앗기고 쟁기질마저 빼앗겨야 할 순간이 와도..
그저 그 순한 눈으로 ................
....................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농약을 치지 않는 할아버지의 마음. 어디 아프다고 하는 할머니 말씀에 대꾸도 않던 무뚝뚝한 할배의 소 울음소리에 바로 달려나가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다
이 영화를 연속3일 보았다. 세번째 보던 날... 소 울음소리의 차이점이랄까...? 다른 느낌의 소 울음소리를 들었다 아마 할아버지가 바로 달려나간 것은 말은 못하지만.. 뭔가 다른 소 울음소리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고삐를 풀어내듯 소와의 인연을 풀어내듯 방울을 떼어내 주던 할아버지의 투박하고 거친 손의 주름진 모습이... 주름진 손 사이로 들려나오던 워낭소리가...
지금도 잔잔히 들려오는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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