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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의 미덕―(1) 용서와 화해] 먼저 손 내미세요… 마음의 평화가

은바리라이프 2008. 10. 26. 01:09

[크리스천의 미덕―(1) 용서와 화해] 먼저 손 내미세요… 마음의 평화가 옵니다 말씀자료

2007/09/0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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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들은 그리스도의 빛과 향기로 살아간다. 그러나 그런 향기를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사랑'과 '희생'을 외치지만 자신의 이해관계가 관련된 것에는 사소한 것을 놓고도 치졸한 태도를 보인다. 크리스천들은 일상에서 어떤 자세를 지니고 있어야 할까. 크리스천에게 어떤 미덕이 요구되는지 9회에 걸쳐 살펴본다.

성경 속 용서·화해

'용서와 화해'는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성경은 가르친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마태복음 5:23∼24)

또 예수님은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마 6:9∼15)고 가르치셨다.

이와 함께 성경 속 '일 만 달란트 빚진 자와 일 백 데나리온 빚진 자'(마 18:23∼34)의 이야기를 통해서 형제를 용서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면 우리는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갇히고 만다. 분노로 인해 두통, 소화불량, 불면증, 우울증 등 심인성 질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군가를 용서하면 자유함을 누릴 수 있다. 예수님은 참다운 용서를 통해 치유사역을 완성하셨다.

70대 서윤범 할머니는 1991년 서울 여의도 광장 자동차 질주 사건으로 여섯살된 손자를 잃었다. 손자를 거의 혼자 키우다시피 한 할머니는 처음엔 도저히 범인 김씨를 용서할 수 없었다. 게다가 남편은 화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며느리마저 암으로 고생하다 숨지는 불행이 겹쳤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용서와 분노 사이를 오갔다.

훗날 할머니는 '일 만 달란트 빚진 자와 일 백 데나리온 빚진 자'(마 18:23∼34)의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지 않으면 우리의 죄를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할머니는 김씨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그 역시 불쌍하고 착한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할머니는 김씨를 양자로 받아들이고 아침마다 그를 위해 기도했다. 그 후 할머니는 평생 갇혀 지내온 분노라는 감옥에서 걸어 나올 수 있었다.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은 '용서'이다. 용서는 참으로 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용서를 경험하면 자유의 문이 열린다. 내면 깊은 곳으로부터 평안과 관용, 자비가 샘솟듯 밀려오기 때문이다. 목회자들은 사랑 받아본 사람이 사랑할 수 있듯이, 하나님으로부터 진정한 용서를 경험한 사람만이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심리학자들은 용서하지 못할 때 생기는 감정의 쓴 뿌리는 결국 인체를 산성화시켜서 효소의 활성도를 떨어뜨리며 각종 병원균에 대한 저항력도 감소시켜 병적인 체질로 만든다고 분석한다. 즉 평생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고, 복수심을 품고 살아간다면 가장 큰 손해를 보는 사람은 바로 자신인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의 진정한 용서와 화해란 어떤 것일까. 정태기 크리스천 치유상담 연구원 원장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용서를 체험한 후 자신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할 수 있고, 또 우리 자신을 용서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평안을 얻는다."고 말했다.

용서는 또 다른 깨달음이다. 미국인 여성 로라 블루멘펠트는 1986년 가족과 함께 이스라엘 관광 중 아버지가 팔레스타인 테러범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 다행히 생명은 건졌지만 그녀는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마음먹었다. 히브리어와 아랍어에 능통한 그녀는 미국 워싱턴 포스트에 입사했고 1998년 이스라엘 특파원을 자원했다.

그녀는 이스라엘 법원 기록을 뒤져 12년 만에 범인을 찾아냈다. 그러나 범인을 만난 그녀가 내린 결론은 '복수는 동물적 본능'이란 것이었다. 물리적 복수보다 범인으로 하여금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하는 것이 진정한 복수라는 결론을 얻었다. 결국 그녀는 99년 테러범을 용서하기로 하고 범인의 가석방을 위해 법원에 청원서까지 제출했다. 그 후 아버지와 함께 테러범의 집을 찾았고, 용서를 구하는 그의 가족과 뜨겁게 포옹했다.

우리가 용서해야 할 대상은 여럿일 수 있다. 부모를 용서하고, 자신을 용서하고, 배우자인 남편과 아내를 용서하고, 직장의 상사나 동료를 용서하고, 기타 다른 모든 사람을 용서해야 한다. 크리스천 중에도 의외로 작은 일에 상처받고 용서하기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 주행 중 누군가가 끼어들 때, 학교나 직장에서 이유없이 따돌림을 당할 때, 외모 때문에 차별대우를 받았을 때, 시샘 많은 친구의 모함으로 직장을 놓쳤을 때 끓어오르는 분노에 어쩔 줄 몰라 한다. 목회자들은 이런 감정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그 사실을 인정하고 객관화시켜 용서로 이끌어야 한다고 권면한다.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이 용서와 화해가 아닐까. 용서는 용기이다. 목회자들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의 죄를 다 용서받았기 때문에 우리도 누군가를 용서해야 한다고 말한다. 용서의 마음은 결단만 하면 하나님께서 주신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용서를 결단하는 것이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