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멸망의 핵, 비디오·탈북자·기독교
남한의 드라마는 특히 치명적이다. 단속하는 보위부원들까지 비디오를 빼돌려 서로 돌려본다고 전해진다. 얼마 전 청진에서도 비디오를 유통하던 사람들이 공개 처형당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만나면 이영애, 배용준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김정일 정권은 지금 남한 드라마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된 정치범 중 30% 이상은 탈북관련 정치범이다. 탈북자는 단순노역에 처해졌지만, 올 들어 단속이 강화됐다. 한국행이 명백하거나, 기독교를 접하지 않은 단순 탈북자들도 정치범수용소로 보내진다. 탈북을 막기 위해 더한 공포로 위협하지만 당(黨) 간부마저 도강(渡江) 러시에 뛰어들고 있다. 북한은 김정일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탈출하고 싶은 나라로 몰락해 버렸다.
체제를 지키겠다는 김정일의 절박감은 폭력, 탄압, 살인으로 나타난다. 정치범이 늘어나자 함북, 평북, 양강도, 자강도 국경지역의 도 보위부에서는 「뱀굴」이라 불리는 지하 감옥이 운영되고 있다.
「뱀굴」에서는 비밀처형을 비롯한 각종 고문이 행해진다고 한다. 탈북자들은 『3개월 이상 먹을 것도 주지 않고 고문하면서, 죽으면 그대로 매장해 버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고 증언한다. 문명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야만이 저질러진다.
북한 정권이 탈북자, 드라마와 함께 골치를 썩는 또 하나는 「기독교」이다. 남한 기독교의 중국선교가 늘어나면서 탈북자 및 국경지역 주민 중 기독교인이 늘고 있다.
김일성이 아닌 하나님을 우선하는 기독교는 북한 정권의 극약(劇藥)이다. 기독교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이 3만5천여 개에 달하는 김일성동상과 45만여 개의 혁명사상연구소, 아니 북한 정권 그 자체이다.
실제 국가안전보위부는 2002년 「기독교를 간첩죄로 다스리라」는 내부지침을 하달했다. 기독교인으로 판명되면 이유를 불문하고 「종신수용소(終身收容所)」에 압송하거나 심한 경우 「비밀처형(秘密處刑)」을 자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독교인에 대한 집중 검열과 처벌이 늘고 있다. 국가안전보위부에 수감됐던 탈북자 2명은 『기독교인인 2~3명의 정치범이 감옥 내에서 「완전히 죽어야 하는 대상」으로 분리돼 온갖 고문을 받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한다. 강제북송경험이 있는 탈북자들 대부분은 『국가안전보위부의 예심을 받을 때 기독교인을 접촉한 사실이 있는가를 집중적으로 추궁 당했다』는 일치된 증언을 보이고 있다.
김정일 정권 붕괴는 필연적이다. 드라마, 기독교, 탈북자는 그 뇌관(雷管)이다. 중국과 남한에서 아무리 많은 돈을 쏟아 부어도 이 세 가지 뇌관을 제거할 순 없을 것이다.
김성욱 /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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