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체험하는 가정(1)
(눅1:5-7절)
성경에 나오는 가정 가운데 하나님께 가장 인정받은 가정은 어느 가정이었을까요? 노아의 가정, 아브라함의 가정, 요셉의 가정, 모세의 가정, 다윗의 가정이었을까요? 위의 가정들도 하나님께 인정받은 가정들입니다. 하지만 보다더 하나님께 인정받은 가정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가랴와 엘리사벳 가정입니다. 이 가정은 무엇보다도 참된 신앙의 삶을 산 가정이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 이렇게 인정받을 정도의 의로운 가정이라면 충분히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에 합당하겠지요! 하지만 이 가정에는 축복과는 거리가 먼 고통스런 문제가 있어서 이들 부부를 늘 힘들게 했습니다. 그것은 이 부부에게 자녀가 없다는 현실이었습니다.
오늘날은 자녀가 없다는 것이 그다지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는 달랐습니다. 이스라엘 문화에서는 자녀가 없다는 것이 사람을 가장 힘들고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사람들은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에게 자녀를 주신다고 믿었고 자녀를 의로운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의 선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만약 어떤 사람이 자녀를 낳지 못하면 그 사람은 하나님께 저주받은 것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당시 사람들은 자녀 없는 것을 가장 수치스럽고 모욕적인 것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더 더욱이나 사가랴가 누구입니까? 바로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제사장입니다. 백성들을 축복하는 제사장이 저주의 상징인 자녀가 없으니 이 가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습니까? 모든 걸 다 가지고 있어도 자녀 없는 슬픔을 상쇄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거기다가 더욱 절망적인 것은 이들 부부가 나이가 많아 그 나마 자녀를 가질 수 있는 소망마저도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힘겹고 절망적인 상황입니다. 도저히 사람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른 일이야 자신이 열심히 노력하거나 힘 있는 사람이 도와주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갖는다는 것은 그렇게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어떤 사람의 도움도 무용지물입니다. 이 절망적인 상황! 이 부부에게 정말 더 이상 어떠한 희망도 찾을 수 없는 것일까요?
여러분들은 ‘기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반적으로 기적이라 하면 사람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 현실에 가능한 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살아오시면서 기적을 체험하신 적이 있습니까? 아마도 우리가 기적을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곳은 성경입니다. 성경은 기적의 책이라 불릴 정도로 수없이 많은 기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널 때 홍해 바다가 둘로 갈라진 것이라든지, 모세가 광야 한 가운데서 지팡이로 단단한 바위를 쳤을 때 그 바위가 깨지면서 물이 솟아난 것이라든지, 예수님이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덩어리로 5천명 이상을 먹이신 사건이라든지, 예수님이 물위를 걸어 제자들에게 오신 것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기적들이 성경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기적들을 믿으십니까? 정말 이런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되십니까? 사실 이런 기적들을 사람이 행했다고 한다면 아마도 믿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이 그 기적을 행하셨다고 말씀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행하셨다고 하기에 우리는 믿을 수 있습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하지 못하실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무슨 일이든 하실 수 있습니다. 어느 목사님이 말한 것처럼 하나님에게 있어 기적은 상식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 사가랴와 엘리사벳 부부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다고 했습니까? 아주 절망적인 상황 속에 처해 있습니다. 어느 누구의 도움도 무용지물인 상황 가운데 있습니다. 여러분! 지금 이 순간 이 부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위에서 본 것과 같은 ‘기적’이 필요합니다. 절망적인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기적이 필요합니다. 나이 많아 늙어 도저히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불가능한 상황을 가능하게 만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개입이 필요합니다. 참으로 놀라운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이 가정의 불가능한 상황 가운데 직접 개입하셔서 놀라운 일 즉 ‘기적’을 베풀어 주셨다는 것입니다. 나이 많아 도저히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이 노부부에게 그들의 간절한 소망대로 자녀가 생기도록 해주셨다는 것입니다. 기적이 현실화 된 것입니다.
우리는 사가랴와 엘리사벳 가정에 일어난 기적의 역사 앞에서 한 가지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사가랴와 엘리사벳 가정에 이런 특별한 기적을 베풀어 주셨던 것일까? 혹시 이들 부부에게 기적의 은총을 받을만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사실 하나님께서 사가랴와 엘리사벳 가정에 아이를 허락하신 데에는 특별한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예수님이 사역을 시작하기 전 예수님의 길을 예비할 자로 세우기 위해 이렇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 할지라도 한 가지 의문은 계속 남습니다. 왜 많고 많은 부부 중에서 하필 사가랴와 엘리사벳 가정을 들어 쓰셨느냐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본문을 통해서 사가랴와 엘리사벳 가정이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아보고자 합니다. 왜 이것이 중요하냐 하면 오늘날도 너무나 많은 가정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필요로 하는 절박한 상황 가운데 있을 수 있는데 그 때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을 체험하는 가정이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발견해보자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삶 가운데 기적이 필요한 모든 가정들에게 하나님의 기적의 역사가 일어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기적을 체험하는 가정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자 그렇다면 어떤 가정에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나게 될까요?
첫째,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경건한 가정에 기적이 일어납니다.
기적을 체험한 사가랴와 엘리사벳 가정을 보십시오! 이 가정은 정말 기적을 체험할 정도의 경건한 가정이었을까요? 예, 정말 그렇습니다. 6절 말씀을 보면 이들 부부가 얼마나 경건한 사람들이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이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니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더라” 여러분! 이 말씀은 이 부부가 구체적으로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얼마나 아름답게 인정받는 부부였는지를 우리에게 잘 보여줍니다.
먼저 이 부부는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의 “이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의인이니” 라는 말씀에 주목하십시오! 여기에 쓰인 ‘의인’이란 말은 헬라어로 ‘옳은’, ‘똑바른’, ‘정직한’ 이란 뜻입니다. 여기에 ‘하나님 앞에서’ 란 말을 함께 쓰면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지키는 자’,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하나님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자’ 란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 부부는 하나님에게 인정받을 만큼이나 올바르고 정직하게 살아간 사람들이었습니다.
사실 ‘의인’이란 말은 이스라엘에서 다른 사람을 칭찬할 때 가장 탁월하게 칭찬하는 말입니다. 이 말은 아무에게나 붙여지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전적으로 헌신한 경건한 인물에게만 붙여집니다. 예를 들자면 구약에서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고 신약에서는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 불린 바울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누가복음에서 바로 사가랴와 엘리사벳을 이러한 의인의 대열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일입니다. 그만큼 하나님께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의롭고 경건한 부부였다는 것입니다.
사실 가정이 이렇게 경건한 모습을 유지하려면 부부 모두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아내가 아무리 경건해도 남편이 그렇지 못하다든지 또는 남편이 아무리 경건해도 아내가 그렇지 못하면 경건한 가정을 이루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게 볼 때 사가랴와 엘리사벳 부부의 경건한 삶의 모습은 오늘날 모든 부부에게 귀감이 된다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부부는 늘 영적으로 함께 성숙해야 될 줄로 믿습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 부부처럼 부부 모두가 다 하나님께 인정받아야 될 줄로 믿습니다. 만약 남편이나 아내 중 믿음이 연약한 분이 계시다고 한다면 그 연약함을 위해서 기도해 주기 바랍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인정하는 부부가 될 줄로 믿습니다.
두 번째로 이 부부는 사람들로부터도 인정받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6절 후반절에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더라” 여러분! 여기서 ‘흠이 없이’란 ‘비난받거나 책망 받을 것이 없이’라는 뜻입니다. 당시 사람들 중 어느 누구도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종교적이고 도덕적인 삶을 책망하거나 비난할 수 없을 만큼 그들 두 사람은 경건한 생활을 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두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의인’으로서 하나님께 인정받는 동시에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참된 신앙인들이었던 것입니다.
아마 여러분들 가운데는 경건한 가정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인가? 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경건한 가정 가운데 반드시 하나님의 축복이 임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초기 청교도 역사 속에서 가장 위대한 영향을 끼쳤던 사람 중 조나단 에드워드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에드워드는 주님을 지극히 사랑하는 신앙적인 여인과 결혼해서 신혼 초기부터 철저하게 기독교적 원리에 입각한 그리스도인 가정을 형성했습니다. 같은 때에 뉴잉글랜드에서 그와 같이 자란 동네 친구 맥스 쥬크라는 사람은 신앙이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방탕했던 여인과 결혼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이 두 사람의 가계를 추적했습니다. 그들의 후손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를 조사했습니다. 에드워드는 오늘날까지 617명의 후손을 두었는데 대학의 총장을 지낸 사람이 12명. 교수가 75명. 의사가 60명. 성직자가 100명. 군대 장교가 75명. 저술가가 80명. 변호사가 100명. 판사가 30명. 공무원이 80명. 하원의원이 3명. 상원의원이 1명. 미국의 부통령을 1명 배출했습니다. 반면 맥스 쥬크는 1292명의 후손을 두었는데 유아로 사망한 사람이 309명. 직업적인 거지가 310명. 매춘부가 50명. 도둑이 60명. 살인자가 70명. 그저 그렇고 그런 사람이 53명이었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사실 이것은 극단적인 예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경건한 가정과 경건하지 못한 가정과의 차이를 여실히 볼 수 있는 좋은 예라고 생각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도님들의 가정이 경건한 가정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신앙적인 원리가 가정에서부터 실천되는 가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가족 모두가 한결같이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가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늘 영성이 넘쳐 찬양과 기도가 끊이지 않는 가정이길 바랍니다. 경건한 삶을 사는 가정에는 놀라운 기적적 은혜가 임할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사는 가정을 방관하지 않으십니다. 자상하고 섬세하게 돌보아 주실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경건하게 사는 이들에게 시112:1-3절 말씀을 통해 축복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그 후손이 땅에서 강성함이여 정직자의 후대가 복이 있으리로다 부요와 재물이 그 집에 있음이여 그 의가 영원히 있으리로다”
바라기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이 경건한 삶을 통해 흠 없이 행하는 삶을 살아 하나님이 베푸시는 기적의 역사를 체험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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