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공동서신

연구 1 천사보다 뛰어난 그리스도(히1,2장)

은바리라이프 2008. 4. 26. 21:31
연구 1 천사보다 뛰어난 그리스도(히1,2장)
연구 1 천사보다 뛰어난 그리스도(히1,2장)

그 어떠한 피조물보다 뛰어나신 그리스도는 모든 것의 우위에 계시다. 그는 천사보다 뛰어나시며 모세나 그 어떤 선지자보다 앞서시는 분이시다. 바로 그러한 분이 고난을 받으시고 우리의 형제가 되시며 우리의 대제사장으로 계신다. 본문을 통해 기자는 독자들이 처한 위험 앞에서 구약을 완성하신 대제사장 메시야인 예수를 바라봄을 통해 배교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1. 선재하신 뛰어난 메시야(히1장)

 

본문은 예수그리스도의 선재성과 천사보다 우월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구약성경의 성취자로서의 예수를 부각시키고 있다. 왜 예수그리스도의 선재성을 강조해야만 했으며 천사보다 뛰어남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또 구약성경의 성취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1) 독자들의 배교 방지

본 서는 크게 그리스도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교리부(히1:1-10:18)와 성도의 믿음을 촉구하는 시행부(히10:19-13:25)로 나눌 수 있다. 이중에서도 그리스도의 신적 속성을 강조하는 히1:1-4:14은 비교적 관점에서 그리스도의 우월성을 집중적으로 논증하고 있다. 저자가 이처럼 예수의 우월성을 여러 관점에서 논증하고자 애쓰는 것은 유대교에서 개종한 성도들의 배교 방지를 위해 먼저 유대인들이 존귀히 여기던 구약적 존재들보다 예수께서 우월하심을 증명할 필요가 있었다. 이를 위하여 저자는 선지자(히1:1), 천사(히1:4-2:18), 모세(히3:1-6) 등과 그리스도를 비교하면서 예수만이 하나님의 계시를 인간들에게 온전히 보여 주며 영원한 천국으로 인도하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 상황화의 가능성

성경은 단순히 문자적 이해에 그쳐서는 시대의 문제에 적절한 해답을 줄 수 없다. 즉 말씀은 그 시대의 맞는 적절한 해석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히브리서는 상황화의 가능성에 대한 많은 점을 시사해 주고 있다.

 

2. 첫 번째 경고(히2:1-4)

 

본 서신은 5차례의 경고가 주어진다(히2:1-4 ;히3:7 ; 히4:13 ; 히5:11 ; 히6:20 ; 히10:19-39 ; 히12:25-29). 이러한 경고는 본 서신의 기록 목적을 살펴보면 그 이유가 분명해진다. 기자는 점점 더 심각한 경고를 통해 독자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주어진 경고는 무엇인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기자는 경고를 하고 있는가?

 

1) 경고

본 서신에 기록된 다섯 부류의 경고는 독자들의 영적 침체와 배교를 염두에 두고 저자가 최후의 진지를 사수하려는 비장한 마음으로 진리의 말씀에 입각하여 신앙의 경고와 권면을 주고 있다. 이중에서 본 장에 기록되어 있는 권고는 복음을 받은 개종한 독자들이 그 말씀을 등한히 여기고 교회 지도자의 교훈을 불순종할 때 초래되는 신앙적 표류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히1:1-3이 계시의 완성이신 그리스도를 언급하고 있다면 본문은 계시의 완성이신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내용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강조하고 있다. 독자들은 구약 시대에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잘못 이해하여 율법과 제사 제도를 고집함으로써 하나님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신 숭고한 말씀인 복음을 저버릴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그래서 진리의 말씀을 주의하여 간절히 삼가지 않는 성도는 뒤로 떨어져 떠내려 갈 수밖에 없으며 이교적이며 세상적인 습성에 물들어 위험한 급류 속에 휘말려 들어가 지극히 고귀한 것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자는 과거 천사를 통해 주어진 율법을 어겼을 때 징계를 받았던 것처럼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임(히2:2,3)을 권면한다.

 

2) 등한히 여기는 자의 결과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신 있게 공언하는 사람들이 이처럼 구원을 등한히 여긴다면 그들은 구원을 잃어버리게 될 것임을 기억해야만 한다. 즉 영혼의 파멸에 이르는 가장 확실한 길은 바로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하는'바로 그 점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3. 고난받는 대제사장(히2:5-18)

 

본문은 그리스도의 본성과 사역을 증거하고 있으며 복음을 무시하고 슬그머니 신앙의 대열에서 빠져나가는 독자들의 잘못된 태도에 대해 쐐기를 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앞에서 언급한 독자들에 대한 저자의 경고(히2:1-4)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고난의 필요성은 무엇인가? 고난을 통해 형제되신 그리스도의 진정한 구원론적 필연성은 무엇인가?

 

1) 고난의 필요성

하나님의 도덕적 성품으로 본다면 죄인이 구원받기 위해 예수께서 죽음을 당하실 필요는 없었다. 속죄의 필요성은 하나님 자신의 온전하심과 그 성품에 의해서 요구되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셔서 우리의 죄를 그냥 지나칠 수 없으셨다. 인간은 형벌받아야 했고 그의 거룩하심은 타락한 죄인들과의 사귐에서 즐거움을 누릴 수 없었으나 그의 자비는 우리의 구원을 열망하였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고난은 자신의 성품과 일치되게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동시에 하나님의 속성을 영광스럽게 나타내 보이시고 그 속성들을 아름답고 조화롭게 제시하며(시85:10,11), 그것들은 새로운 빛으로 감싸서 우주를 찬양케 하는 방편이었다. 하나님의 아들이요, 천사들의 왕(히1장)이신 예수께서 또한 중보자로서 인간의 형제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형제됨을 강조하기 위해 먼저 추상적으로(히2:11)설명했고 이어서 구약성경으로부터 인용(히2:12,13)한다. 형제됨의 목적은 죄와 사단으로부터 끌어내어 '아브라함의 자손을 붙들어 주려 하심'(히2:16), '자비하고 충성된 대제사장이 되려 하심'(히2:17)이다. 여기에서 그리스도의 유명한 명칭인 '대제사장'이 처음으로 나타나는데 이 명칭은 본 서신의 중심 사상을 표현하는 것으로 신약의 어느 책에서도 그에게 부여하지 않는 독특한 신학적 용어로써 예수께서 이루신 구속사역 속에 구약 시대의 소고지 행위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2) 형제 되신 그리스도

그리스도의 형제되심을 부인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만약 우리가 스스로 그리스도의 형제라고 주장한다면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함은 불가피한 것이다. 우리가 근심할 때에 하나님, 곧 그리스도가 형제의 사랑으로 우리를 품으신다는 것을 알면 놀라운 위로고 된다. 그것은 천사보다 그 어떤 선지자보다 우월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고난을 통해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형제이시다. 그는 인생의 모든 고통을 체험하신 형제이시다. 또한 모든 속죄를 다 이루신 완전한 대제사장이시다. 따라서 예수를 떠나는 일은 너무도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형제가 되신 예수께서 지금 하나님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고 계신다는 이 사실을 깨달을 때 감격적인 신앙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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