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현재 로마 황제 네로의 박해로 로마 감옥에 갇혀 있는 신세였다. 사도 바울은 주위의 사람들이 자신에게 등을 돌리고, 또한 죽음의 시간이 가까움을 직감하면서 그의 마음은 참으로 암울하였다. 하지만 바울의 관심은 오직 디모데의 믿음에 감사하고 있다. 아울러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되든지간에 디모데만은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사명에 최선을 다하도록 권면하고 있다.
1.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딤후1:1-8)
본문은 디모데를 간절히 보기 원하는 사도 바울이 먼저는 디모데의 신앙에 감사하면서 한편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는 권면을 하고 있다. 그럼 본문에서 무엇에 대해 감사하고 있는가? 그리고 바울이 디모데 보기를 간절히 소망한 이유는 무엇인가? 끝으로 바울은 디모데에게 무엇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권면하였는가?
1)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바울의 권면
사도 바울은 먼저 조상적부터 하나님을 섬겨온 자신의 종교적인 기억을 감사하였다. 동시에 디모데가 신실한 가정 교육을 통하여 하나님 앞에서 순수한 믿음을 소유한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 이런 바울이 자신과 헤어질 때 눈물을 흘린 디모데를 생각하면서, 디모데와 다시 만나 자신의 건재함으로 디모데에게 기쁨을 주고 싶어서 그와 만나기를 소원했던 것이다. 끝으로 바울은 디모데에게 그리스도의 복음 전하는 일에 부끄러워하지 말고, 아울러 자신이 옥에 갇힌 것에 대해서도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말도록 권유를 하고 있다. 그러나 복음 전하는 사역을 위해서는 고난도 감수하고 감내해야 함을 강력하게 요구 하고 있다.
2)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성도가 이 땅에서 누리고 있는 최고의 기쁨은 복음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복음은 하나님의 뜻이 담긴 말씀으로 주의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 복음으로 인해 세상적인 고난이 따른다 해도 결국은 이 복음이 그리스도의 영광에 동참하도록 인도한다. 그러므로 복음으로 인해 고난을 받으면 받을수록 그리스도께 받을 영광의 상급은 더욱 빛날 것이므로 어떠한 고난에도 감사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다.
2. 복음을 지키라는 바울의 권면(딤후1:9-14)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언급하면서 디모데가 꿋꿋하게 복음을 지키는 사역자의 길에 헌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럼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부르신 목적이 무엇이라고 설명하였는가? 그리고 바울은 자신의 고난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끝으로 바울은 디모데에게 무엇을 지키라고 권면했는가?
1) 복음의 진리를 믿고 실천하라는 말씀
하나님이 우리들을 부르신 목적은 우리들을 구원하시기 위함이요, 또한 구원받은 성도들을 거룩하게 하시기 위함이라고 바울은 말하고 있다. 아울러 이 모든 구원은 우리들의 행위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바울은 첫째로 하나님의 능력과 그 사랑을 확신하기에 자신의 고난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둘째로는 예수그리스도께서 영혼의 구원과 복음 전파의 사명을 반드시 이루실줄 믿기에 자신의 고난을 개의치 않는다고 고백하고 있다. 끝으로 바울은 디모데에게 자신으로부터 들은 '바른 말'을 지키라고 하였다. 이는 곧 '바름 삶을 살도록 인도하는 참된 말씀'을 가르친다. 또한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 곧 복음의 진리를 지키라고 권면하였다. 다시 말해 바울은 구원의 능력을 소유한 복음을 믿고, 그 말씀대로 삶 속에서 실천하는 디모데가 되기를 부탁하는 것이다.
2) 은혜로 말미암은 성도들의 구원
하나님은 자신의 주권적인 뜻으로 성도들에게 일방적으로 구원의 선물을 주셨다. 이 구원은 율법을 지키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다. 결국 우리의 행위로는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조차도 하나님의 은혜이며, 우리의 구원도 마찬가지이다.
3. 오네시보로에 대한 바울의 감사(딤후1:15-18)
바울은 자신을 배반한 사람들로 인해 서운한 마음도 있었으나 오네시보로와 같은 충성된 사람으로 인해 마음의 기쁨은 물론이거니와 많은 도움도 받았다. 바울은 이를 감사하고 있다. 그럼 바울은 아시아에 있는 성도들로부터 어떤 일을 당했는가? 반면 어려움에 처한 바울을 끝까지 도운 사람은 누구였는가? 이 사람은 어떻게 바울을 도왔는가?
1) 오네시보로에 대한 바울의 감사
바울이 말한 아시아는 지금의 아시아 지역이 아니다. 이는 에게해 연안의 서남쪽에 있는 루디아, 무시아, 갈라디아, 브루기아 등의 로마 제국 속령을 말하는 것이었다. 이곳에 있는 성도들 중 몇몇이 바울에게 고난이 닥치자 바울을 배반했던 것이다. 이들 중에 부겔로와 허모게네가 특별히 바울에게 서운함을 주었던 것이다. 이들은 바울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도움을 주는 자'라는 이름의 의미를 지닌 오네시보로 같은 이는 끝까지 바울에게 충성을 다하였다. 그는 바울의 전도로 주님을 영접한 자였다. 그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 투옥되자 자신에게 닥칠지도 모를 피해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바울을 방문하여, 그를 위로, 격려하면서 큰 기쁨을 주었던 것이다. 특별히 그는 바울이 처한 상황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기며 자신의 목숨을 걸고, 바울을 옹호하며 도왔던 것이다.
2) 돕는 자가 되자
출애굽한 이스라엘에게 대적한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승리의 주역은 역시 두 손을 높이 든 모세였다. 하지만 모세 옆에는 아론과 훌이라는 돕는 자가 있었기에 모세의 승리가 가능했다. 바울 역시도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라는 조력자가 있었기에 자신의 사역에 더욱 몰두할 수 있겠다.
또 다시 로마 감옥에 갇힌 사도 바울은 점차 다가오는 죽음의 그늘 앞에서도 결코 흔들림이 없이 사랑하는 디모데에게 마지막 유언의 말씀을 남긴다는 비장의 각오로 본 서신을 쓰게 된 것이다. 한마디로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복음의 진리를 사수하기 위해서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권면하고 있다. 아울러 두려움에 있는 디모데에게 구원의 근본적인 원리를 설명하면서 위로와 격려를 주었다. 끝으로 바울은 오네시보로의 충성을 언급함으로써, 복음을 위해 수고해야 할 성도들의 자세를 우회적으로 교훈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