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바울서신

제 7 강 골로새서

은바리라이프 2008. 4. 26. 21:00
제 7 강 골로새서
제 7 강 골로새서

1. 골로새서의 기록 연대

 

골로새서의 기록 장소는 옥중이지만 기록 연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바울이 에베소에 투옥되었을 때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추측은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 하지만 작별 인사 때 등장하는 마가와 누가는 바울과 함께 에베소에 거한 적이 없다. 또한 가이사랴에 투옥됐을 때 기록했다는 비평가들도 있다. 그러나 좁은 지역에 많은 동료들이 함께 전도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비평적 견해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학자들은 골로새에서 기록한 것을 주장하고 있다. 즉 바울이 로마에서 제1차 투옥되었을 때 기록한 거이며, 에베소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빌립보서 순으로 저술한 것임이 확실하다. 따라서 기록 시기는 대략 주후 61-63년경이다.

 

2. 골로새서와 에베소서의 연관성

 

골로새서와 에베소서는 여러 공통적인 이유로 함께 연구되어져야 한다. 바울은 이 두 서신을 옥중에서 기록하였다(엡3:1 ; 엡4:1 ; 엡6:20 ; 골4:3,10,18). 그리고 이 두 서신은 두기고에 의해 그 시대의 각 교회로 전달되었다. 그는 빌레몬에게 보내는 서신과 함께 오네시모를 데리고 있었던 사람이다(엡6:21,22 ; 골4:7-9). 결국 이 두 서신은 회람 서신으로 많은 부분 공통된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예컨대 두 서신 모두 '생활 윤리'(엡5:22-6:9 ; 골3:18-4:1)를 포함하고 있다. 골로새서의 생활 윤리는 부부관계(골3:18,19), 부모와 자녀 관계(골3:20,21), 상전과 종의 관계(골3:22-4:1) 등이다. 특히 에베소서는 부부 관계를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골5:22-32). 그리고 두 서신의 주제들도 상호 보완적인 성격을 가진다. 골로새서는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를 강조하고 에베소서는 그리스도의 지체인 교회를 강조한다.

 

3. 골로새 교회의 기원

 

골로새 교회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다. 사도행전에는 바울이 골로새를 다녀갔다는 말이 한 번도 언급되지 않고 있다. 결국 이것은 바울이 교회를 세우지도 않고 방문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바울은 골로새 교인들이 자신보다는 골로새 본토인 에바브라에게 복음을 배웠다는 것을 명백히 한다(골1:6,7 ; 골4:12). 이런 사실에 대해 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추론하고 있다. 즉 바울이 3차 미행 중 에베소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 루고 계곡에서 온 사람들을 접하게 되었다. 그중에는 에바브라와 빌레몬도 끼어 있었다(골4:12 ; 몬1:19,23). 후에 이 사람들은 자신들이 들은 복음을 아시아 동부 지방에 전하게 되었다. 이 사실에 대하여 누가는 행19:10에서 바울이 에베소에 있는 동안 "아시아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듣더라"고 기록하고 있다. 어떤 사본들에는 에바브라를 복음을 전달하는 신실한 일꾼으로 묘사하기도 한다(골1:7). 왜냐하면 골로새 교인들에게 가르치는 에바브라의 메시지는 바울이 에베소에서 전하는 복음의 연장이기 때문이다.

 

4. 저술 동기

 

바울이 감옥에 있는 동안 에바브라는 골로새 교회의 여러 상황들을 보고 하였다. 그 소식 가운데는 골로새 교인들의 믿음과 서로를 아껴 주는 사랑의 모습들도 담겨 있었다(골1:3-8). 그러나 문제는 '새로운 가르침'에 의해 그리스도의 복음과 삶이 침해받고 있었던 것이다. 바울은 그들에게 조언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떻게 처신할 것인지를 가르쳤다. 그 새로운 가르침은 여러 가지 점에서 에바브라와 바울이 선포한 복음과 비슷했다. 즉 이방인과 유대인의 차별 없음이 비슷하였고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분리가 비슷하였다. 그러나 구속과 속죄의 내용은 전혀 달랐다. 바울과 에바브라는 구원과 속죄는 오직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서만 가능하다고 가르쳤는데, 그들은 이런 가르침이 너무 단순하다고 생각하고 믿음 대신에 비밀스러운 지식과 철학(골2:8), 할례, 음식, 절기, 월삭(골2:16)과 같은 의식들, 금욕주의(골2:21,23)등의 몇 가지를 첨가시켰다. 이런 것들은 복음과 상반되는 것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명시하는 것이었다. 특히 골로새에 퍼져 있던 새로운 가르침의 은혜를 명시하는 것이었다. 특히 골로새에 퍼져 있던 새로운 가르침의 핵심적 오류는 '천사 숭배'(골2:18)와 '세상의 초등 학문'(골2:8,20)에서 암시하고 있다. 그것은 인간 구원의 중재자로 그리스도 이외에 어떤 신적 존재가 있음을 주장하는 것이다. 의식과 금욕은 이런 신적 존재의 능력을 구하고 그의 노여움을 달래는 수단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완전하지 못함에 대해 고민하는 골로새 교인들에게 인간이 자력을 가르침으로 채울 수 있다고 하였다. 그들의 견해로는 두 차원의 그리스도인들이 있었는데, 첫째는 믿음을 따르는 보통의 신자들로 이들은 낮은 그리스도인들로 인정되었다. 그리고 둘째는 의식과 금욕을 병행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이들은 한 차원 높은 그리스도인이라 주장되었다. 이 가르침은 결국 그리스도의 십자가 능력에다 인간의 수단을 덧붙임으로써 그리스도와 그분의 구속 능력을 공격하는 것이다. 바울은 2장에서 이런 새로운 가르침의 위협들을 기록하고 다음장에서 이 서신을 쓰게 된 동기를 제시한다. 그것은 어떤 교인들이 이 이교적 행동으로 되돌아가려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바울이 오네시모를 골로새의 빌레몬에게 돌려 보내려 했을 때 골로새의 문제들을 대면하게 된 것은 우연의 일치였다. 그래서 바울은 빌레몬과 오네시모를 데리고 떠나는 두기고에게 골로새서를 써보냄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본 것이다.

 

5. 골로새서의 내용

 

골로새서의 주제는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이다. 골로새의 새로운 가르침이 구속자 그리스도 외에 다른 것을 첨가시키려 하였기 때문에 바울은 여러 곳에서 그리스도의 완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하며, 따라서 완전을 위해 어떤 행위도 첨가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골1:28). 바울은 1장에서 인사, 감사를 표현한 후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업에 대해 상세히 말하고 있다. 예수님은 하나님 자신의 살아 있는 형상이시며, 창조 이전부터 계셨던 창조의 주인공이시다. 그분은 가장 위대한 능력을 가지셨으며 새로운 공동체인 교회를 생겨나게 하시고 머리가 되셨다. 우리는 그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구속을 받았기에 구원을 위하여는 더 이상의 어떤 것이 필요없다. 2장에서는 바울 자신의 임무, 하나님의 비밀 전함을 언급하고 새로운 가르침에 대한 논의를 제시한다. 바울은 그 가르침을 헛되고 기만적인 것으로 규정하였다. 이런 가르침은 철학과 유대주의를 혼합한 것으로 교회를 영적인 그리스도인과 평범한 그리스도인으로 분열시키려 하였다. 그래서 바울은 이미 완전하고 충분한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업에다 다른 것을 덧붙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3장은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다룬다. 그리스도안에 거하는 삶은 이전의 옛 모습과 이기적인 태도를 버리고 그리스도의 삶의 방식을 닮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성적인 죄, 탐욕, 중상, 분노를 버리고 친절, 인내, 용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부부, 자녀, 상전과 종의 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 4장은 개인적인 내용물을 다루고 있는데, 이 서신을 가지고 갈 두기고 주인에게 돌아가는 오네시모, 골로새의 목회자 에바브라에 대하여 각각 언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