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복음서

연구 2 그리스도의 사역(요5-12장)

은바리라이프 2008. 4. 26. 20:20
연구 2 그리스도의 사역(요5-12장)
연구 2 그리스도의 사역(요5-12장)

공관복음이 갈릴리 사역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요한은 과감히 갈릴리 사역을 생략한 채 38년된 병자고침 사건을 통해 안식일 논쟁을 야기시킴과 동시에 예수의 담화를 이끌어 낸다. 예수는 메시야로서 혹은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정체성을 입증하기 위해 많은 증거들을 보이며 변론을 한다.

 

1. 이스라엘의 불신앙(요5,6장)

 

본문은 예수께 대한 이스라엘의 결핍된 믿음의 원인과 그 성격에 대한 설명이다. 5장은 예루살렘에서의 유대인들 사이에 일어났던 이 불신앙의 형태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6장은 갈릴리의 평민들에 의한 불신앙의 표현을 언급하고 있다. 38년된 병자고침 사건에서 대두된 안식일 논쟁의 의미는 무엇인가?

 

1) 안식일 논쟁

38년된 병자를 안식일에 고친 사건을 계기로 형식적 율법주의에 길들여져 있던 유대인과의 논쟁은 시작된다. 요한은 공관복음과는 달리 갈릴리의 사역을 과감히 생략하고 38년된 병자고침 사건을 통해 야기된 안식일 논쟁을 통한 예수의 담화(요5:19)를 이끌어 낸다. 안식일 논쟁은 본 서 가운데 등장하는 여러 논쟁들 중 최초의 것이라는 데 의의를 갖을 뿐만 아니라 여기서부터 예수께 핍박과 배척이 시작됨을 주의해야 한다. 한편 지금까지 유대 교권주의자들과의 충돌을 자제해 오셨던(요4:1-3)예수는 이제 예루살렘을 두 번째 방문하신 때부터 자신이 행하신 기적과 그것에 대한 유대인들의 논쟁을 통해서 자신의 신성을 드러내셨고, 스스로 증거하심으로써 그들로부터 심한 배척을 받게 되는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기 시작한다.

 

2) 생명의 떡

오병이어의 표적은 이스라엘의 백성들을 메시야에 대한 기대감에 부응하게 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예수는 민족주의적 메시야상을 거부하신다. 예수는 오병이어의 표적을 보고 몰려든 무리들에게 당시의 몸이 구속을 위한 희생으로 바쳐질 유일무이한 '생명의 떡'임을 주지시켜 나간다. 예수는 가버나움 회당의 강화(요6:22-59)를 통해 오병이어의 표적은 예수가 생명을 주시는 메시야임을 보여 주는 상징적 사건임을 주지시킨다.

 

2. 하나님의 사도이신 예수님(요7:1-10:21)

 

예루살렘은 메시야 사역에 있어 폭풍의 중심이 된다. 성 밖에서 갈릴리의 유대인과의 갈등을 간략하게 기록한 후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이 예수를 배척하는 현장을 자세히 언급한다. 여기서 생수는 무엇을 의미하며, 세상의 빛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1) 생수와 생명의 빛

요7:37-53에서 예수는 자신을 생수의 근원으로 묘사하고 있다. 구약에서 생수는 생명의 원천이신 하나님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이러한 생수의 개념은 그대로 적용되어 예수는 자신이 생수의 근원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분임을 계시하셨다(요4:14). 생수는 요한에 의해 미래에 주어질 '선물'로 암시되었으며, 이는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생수의 강으로 표현한다(요7:39). 유대인들은 수세기에 걸쳐 반복되는 초막절 때마다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으리로다" (사12:3)라고 노래함으로 샘물을 솟게 할 메시야를 대망해 왔다. 이제 예수는 자신이 생수의 근원이심을 선언함으로 메시야 대망을 성취시키사 모든 갈급한 영혼에게 완전한 해갈을 보장하셨다. 계속해서 예수는 요한복음 8장에서 자신을 '세상의 빛'으로 묘사하고 잇다. 예수는 자신을 극렬히 반대하는 어둠의 세력들을 향하여 구원과 동시에 심판을 선언한다. 여기서 예수 자신을 빛으로 비유하심은 광야를 향군하던 이스라엘에게 불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비추어 주신 하나님을 상기케 한다(민9:15-23).

 

2) 인자 예수

인자라는 예수의 자기 칭호는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예수의 인격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인자는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와서 인류의 구원을 위해 고난을 받으시고 다시 영광 가운데 올라가실 것이며 장차 세상 끝 날에는 심판주로 오실 분임을 의미하고 있다. 인자는 들리시고 보좌 우편에 앉으셔서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길을 열어 놓으셨다.

 

3. 영생을 주시는 예수님(요10:22-12:50)

 

예수는 수전절 유대인과의 논쟁을 통해 스스로 하나님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충격적인 고백 선얼을 한다. 이제 유대인들의 살해 음모는 더욱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한다. 예루살렘에서 잠시 피하신 예수께서 나사로의 죽음 소식을 접하시고 나사로를 소생시키신다. 나사로 부활 사건의 의미는 무엇인가? 예루살렘 입성의 신학적 의의는 무엇인가?

 

1) 나사로의 부활

나사로의 부활 사건은 본 서의 정점을 이루는 최대의 표적으로 예수께서 생명의 주관자이심을 보여 준다. 동시에 이 사건은 장차 있을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호라을 예시하는 전주곡의 성격을 지닌다. 비록 예수께서 살리신 나사로는 부활하신 예수와 같은 존재는 아니었지만 예수의 사역 대상으로서 다시 생명을 부여받음으로써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본 서의 대교훈을 나타내 주는 구체적 예증이 된다. 즉 죽은 자가 살아났다는 사실은 요5:25-29의 약속이 예수의 사역을 통해 성취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요한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통해 그의 공적 사역의 최종 단계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요한복음 12장에서 예루살렘에 입성한 예수를 요한은 '이스라엘의 왕' (요12:13)이란 특별한 신학적 용어를 사용한다. 이 칭호는 오직 요한만이 사용하고 잇는 것으로 요한은 의도적으로 예수의 사역이 구약성경의 예언에 대한 성취이며, 그는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메시야이심을 드러내는 데 치중한다.

 

2) 최후의 경고

본 서에서 강조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구원의 행위가 성립될 때 생기는 어두운 면이다. 즉 구원의 말씀이 선포되면 그 말씀을 받아들이는 자와 그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가 분리되어 자동적으로 심판이 행하여 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원과 심판의 행위는 따로 따로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한 번 주신 주의 말씀을 받아들이면 구원을 받고 거부하면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예수는 하나님의 길을 온전히 비추셨다. 예수 당시의 제자들은 예수가 육체로 이 땅에 거하시는 동안만 일시적으로 믿은 것이 아니라 주 속에서 비쳐 나오는 하나님의 영원한 빛과 생명을 믿은 것이다. 예수는 그의 공생에 사역을 마치면서 최후의 경고를 주신다. 우리에게 주시는 그의 경고와 명령은 우리를 영생으로 인도한다. 결국 그의 명령은 영원한 생명 그 자체인 것이다.

연구 2 그리스도의 사역(요5-12장)

1. 성경에 나타난 물의 상징적 의미

 

1) 생명의 근원

성경에서 물은 종종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 자신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렘2:13 ; 렘17:13). 구원은 오직 생명의 근원이신 여호와께로부터 말미암는다. 이에 이사야 선지자는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그러하면 너희 영혼이 살리라"(사55:1-3)고 외쳤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여종 하갈이 브엘세바 들판에서 목이 말라 죽게 되었을 때(창21:14-19)또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기갈로 인해 고통받고 있을 때(출15:23-25 ; 출17:6) 그들을 살린 것도 바로 하나님이 주신 물이었다. 또한 에스겔이 환상에서 본 바 성전에서 흘러 나와 큰 강을 이룬 물은 생명의 근원이신 여호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 하겠다(겔47:1-12).

2) 씻음, 정결케 됨

구약 시대의 종교 의식에 있어서 물은 곧 부정(不淨)한 것을 씻고 정결케 하는 의미를 포함한다.(레11:32-36 ; 민19:9). 이러한 의미는 선약 시대의 세례 의식과 관련하여 보다 더 확장되어 나타난다. 즉 세례를 통하여 성도는 죄에서 깨끗게 되는 것뿐만 아니라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는(엡4:22-24)중생을 경험하게 된다.

3) 성령

신·구약 전체에서 물은 3위 하나님 중 특별히 제3위 성령 하나님을 상징하는 용어로 자주쓰였다. "내 신을 부어 주리니"(욜2:28-29), "하나님의 신을 충만케 하며"(신34:9), "생수의 강"(요7:38) 등이 모두 성령을 가리킨다. 이는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을 가지고 지상에 있는 성도들이 영생에 이르도록 이끄는 성령의 사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2. 간음한 여인에 대한 예수의 용서

 

1)묵과가 아닌 용서임

제2위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죄를 묵과하신다면 그것은 그분의 공의에 절대 위배되는 것이다. 그러나 본문을 살펴보면 예수께서 그 여인이 죄를 묵과하신 것이 아니라 용서하신 것임을 알 수 있다. 예수께서는 그 여인에게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고 하셨다. 이것은 분명 예수께서 그 여인의 죄를 알고 계시면서도 정죄하는 대신 용서하신 것을 보여 준다. 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간음한 여인에 대한 모세 율법을 근거로 하여 그 여인을 돌로 치려할 때 예수께서는 그렇게 하라고 하셨다. 그것은 분명 그 여인이 자기 죄로 인해 죽어 마땅함을 예수께서도 인정하신 것이다. 다만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하심으로써 자신의 죄는 전혀 깨닫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죄만 정죄하기를 좋아하는 그들에게 양심의 가책을 불러일으키신 것이다.

2) 모세 율법의 정신과 배치되지 않음

예수께서 그 여인을 정죄하지 않으시고 용서하신 것은 결코 모세 율법과도 배치되지 않는 일이다. 모세 율법의 근본 목적은 범죄한 자들에게 형벌을 가하도록 하는 데만 있지 않다. 그것은 오직 더 이상 죄를 짓지 않도록 방지하는 데 있다. 특정 죄인에게 사형을 행하도록 규정짓고 있는 것도 결국 사람을 죽이는 것 그 자체에 목적이 잇는 것이 아니라 그를 경고삼아 다른 사람들이 죄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데 그 궁극적 목적이 잇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께서 그 여인에게 더 이상 죄를 범치말라 하시고 그 여인을 용서하신 것은 모세 율법의 본래 목적을 충분히 반영한 것이다. 더 나아가 모세 율법은 단지 죄를 지적하여 깨닫게 하고 또 그것에 대해 형벌을 가하게 하는 소극적인 방법으로서 죄를 규제하였으나, 예수께서는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용서를 통하여 더 이상 죄를 짓지 아니하고 의를 행하도록 하셨다. 이와 유사하게 구약에서는 보복법(출21:23-25)이라는 것이 있었다. 이는 단지 더 이상의 피흘림을 방지하기 위한 소극적인 방책으로 "이는 이로, 눈은 눈으로"라는 교훈을 하고 있으나 신약은 보다 적극적인 차원에서 사랑과 관용으로 원수까지도 선대하라고 교훈하고 있다(마5:38-41 ; 눅6:5). 여기서 우리는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이 구약보다 우월함을 발견하게 된다.

 

3. 왕으로서의 예수에 대한 구약의 예언

 

① 다윗의 왕위를 계승하신 왕이시다(삼하7:12,13 ; 룩1:32,33)

② 거룩한 산 시온에서 세움받으신다(시2:6)

③ 영원한 권세를 가지신 왕이시다(시45:3-7).

④ 시온에서부터 권능의 홀로 다스리신다(시110:1,2).

⑤ 공의와 지혜로 통치하신다(사9:7 ; 렘23:5).

⑥ 평화의 왕으로 오신다(사52:7 ; 슥6:12,13).

⑦ 지극히 존귀하게 여김을 받을 것이다(사52:13).

⑧ 전세계를 다스리는 왕이 되신다(단2:35,44).

⑨ 작은 마을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다(미5:2,4 ; 마2:1,6).

⑩ 구원을 베풀며 겸손하신 왕이시다(슥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