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모세오경

연구 2 광야의 실패(민11-20장) 해설

은바리라이프 2008. 4. 25. 19:26
연구 2 광야의 실패(민11-20장)

1. 므리바(Meribah)의 실패

1) 원인

성경은 므리바에 관하여 두 번 언급하고 있는데, 호렙 부근의 땅(출17:1-7)과 가네스 바네아 부근의 땅(민20:1-13)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광야의 연단으로 이어졌는데, 어리석게도 백성들은 깨닫지 못하였고, 기나긴 연단의 세월들을 불평과 독설이 가득한 저주로 일관하였다(출17:2). 먼저 출애굽기 17장에서 언급되고 있는 므리바에서 백성들은 마실 물이 없음으로 인하여 모세와 다투었고(출17:1), 심지어는 그들을 인도하여 내신 하나님조차 시험하였는데, 백성들의 완악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반석에서 물이 나게 하심으로 그들을 구원하셨다. 그러나 백성들은 돌이킬 줄 몰랐고 두 번째 언급되는 신명기 20장의 므리바에서 또 한 번 불평을 터뜨리고야 말았다. 하나님의 사역을 위하여 8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을 준비 기간으로 보냈던 모세도 그만 자신의 분을 참지 못하여 능력을 자신에게로 돌림으로 가나안에 영영히 들어가지 못하는 실패를 맛보게 되었다.

2) 교훈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을 향한 인애와 자비가 한이 없으시며 사랑이 끝이 없으신 분이시다. 그러나 어리석게도 사람들은 이를 깨닫지 못하며 날마다 불평과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구원 사역은 불변하시어 광야의 연단을 통하여 그의 자녀들을 가나안으로 들이신 것처럼 현재에도 그의 백성들을 변함없는 사랑으로 대하여 주실 것이다. 한편 아무리 충분히 준비하고 또 준비하였다 할지라도 잠시 잠깐 하나님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흐트러뜨리면 모세라 할지라도 실패하고 마는 것처럼 성도들도 항상 깨어 있지 않으면 이와 같이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영적인 전투를 벌이고 있는 주의 백성들은 실패하지 않도록 잠깐이라도 그의 마음을 흐트러뜨리지 않게 준비 하여야 할 것이다.

 

2. 우상숭배의 실패

1) 금송아지를 만듦

성경에는 '금송아지'(goldencalf)에 대하여 여러 곳에서 기록하고 있는데, rp(파르, 젊은 황소; 출29:1), lg[(에겔, 송아지; 레9:3), mosco"(모스코스, 젊은 황소; 눅15:23,27), moscopoievw(모스코포이에오, 송아지를 만들다; 행7:41) 등이 그것이다. 특히 출애굽기 32장에는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가 자리를 비운 틈을 이용하여 자신들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한 채 새롭게 우상을 만드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먼저 그들은 모세의 형인 아론을 추궁하여 금송아지를 만드는 일에 착수했는데(행39,41), 작업을 마친 후에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자신의 신으로 인정하고 온갖 범죄를 자행하였다.

2) 우상숭배의 죄와 교훈

그들은 자신들이 만든 금송아지에 새벽같이 일어나 하나님을 대신하여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고, 그것으로 인하여 기뻐하고 즐거워하였다(출32:6;시106:16). 또한 온갖 부도덕한 행위와 큰 죄를 범하였는데, 이로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초래하였으며(신14-20장), 결국 레위 자손들에게 진멸당하였다(출32:26-29). 본 사건을 통하여 성도들은 우상 숭배를 미워하시는 하나님을 깨닫게 되는데, 십계명의 제1계명에서 단언되어 있는 것처럼 다른 신들을 섬기지 말것, 즉 우상 숭배를 하지 말 것을 엄히 명령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깨닫지 못하여 스스로 방자한 자는 하나님의 진노와 영멸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또 본 사건에서 레위 자손들을 통하여 언제든지 하나님 편에 서면 그는 반드시 하나님의 도구가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주의 백성들은 고통이 엄습한다 할지라도 하나님 편에서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비록 현재는 고통스럽다 해도 미래에 하나님의 도구가 될 것에 대하여 소망을 가지고 현재를 이길 수 있는 신앙의 지혜가 필요하다.

 

3. 가데스 바네아(Kadesh Barnea)

1) 명칭

일반적으로 '가데스'( Kadesh)와 '게데스'(Kedesh)라는 명칭은 가나안 땅에 고대의 성소들이 있던 도시에 붙여졌다. 그러나 맛소라 사본에서는 가데스 바네아를 유대의 도시로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있다. 한편 '바네아'(Barnea)라는 명칭은 다른 명칭과 구분하기 위하여 덧붙여진 것으로 그 의미는 정확하지 않다.

2) 위치

가데스 바네아는 이스라엘의 변경에 위치한 신(Zin) 광야에 있는 오아시스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가기까지 이곳에서 오랫동안 진을 쳤었다. 겔47:19에서는 '므리봇 가데스', 겔48:28에서는 '므리바 가데스', 겔48:28에선는 '므리바 가데스'로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모두 동일 지역인 것으로 추측되는데, 이곳에는 '아인 엘 쿠데이랏'(Ain Qudeirat), '아인 케데이스'(Ain Qedeis), '아인 코세이메'(Ain Qoseimeh)등이 3개의 샘이 근접하여 위치해 있다. 그런데 그 규모로 보아 이인 엘 쿠데이랏은 이스라엘이 머물렀던 곳으로 추정되며, 이곳이 가데스 바네아라는 주장이 가장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