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라크 공격] 아브라함의 본향이 불타고 있다
[미국,이라크 공격] 아브라함의 본향이 불타고 있다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의 본향인 이라크가 전쟁의 불길에 휩싸였다. 구약성경에 따르면 ‘열국의 아버지’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인도로 가나안으로 향하기 전 지금의 이라크 남부 갈대아(칼데아) 우르에서 태어났다. 그뒤 그는 현재 터키의 남부 하란으로 이동했으며 그곳에서 부친상을 당한 뒤 아내 사라 및 조카 롯 등을 데리고 약속의 땅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라크는 구약성경 기록의 중심지이자 세계 역사의 무대였다. 터키 국경의 아르메니아 산악지대에서 발원한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이 관통하는 이 지역은 고대 4대 문명의 하나인 메소포타미아(강 사이의 땅이라는 의미) 문명의 중심지다. 특히 우르는 기원전 3000년전부터 번창했던 곳으로 수메르인들이 세운 도시국가의 중심지였으며 기원전 2100년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지구라트(고대 메소포타미아 신전에 있는 계단 피라미드형 탑)가 잘 복원돼 남아있는 곳이다. 메소포타미아에는 그뒤 아카드�아시리아�신바빌로니아(신바벨론)�페르시아(메대 파사)로 이어지는 제국들이 자리잡았다.
갈대아(바빌로니아)인은 욥의 재산을 약탈해가기도 했다(욥 1:17). 성경은 곳곳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을 회개시키기 위해 이 지역을 사용하셨음을 보여주고 있다. 신바빌로니아 느부갓네살(네부카드네자르)왕의 군대는 여호야긴과 유다를 쳐서 멸하셨으며(왕하 24:2) 유다왕 시드기야를 잡아 눈을 빼고 구리줄로 결박해 바빌로니아로 데려갔다(왕하 25:6∼15).
바벨탑도 이라크내 ‘시날평지’에 세워져 있던 것으로 알려진다. 성서지리학자들은 사라진 바벨탑이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90㎞쯤 떨어진 유프라테스 강변의 옛 도성 바벨론(바빌론)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역대 통치자들은 이곳을 가장 중요한 장소로 여기고 권력의 중심지로 삼아왔기 때문이다. 바빌로니아는 또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공중정원으로도 유명하다. 기원전 605년과 597년,586년 예루살렘에서 차례로 끌려간 포로들은 결박돼 이곳으로 끌려갔으며 그들 속에 있던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왕에게 발탁돼 다년간 총리의 자리에 있기도 했다.
노아의 증손 니므롯이 세운 4개성의 니느웨 르호보딜 레센 갈라(님루드)도 이라크내에 있다. 특히 님루드와 니느웨는 고대 및 후기 아시리아의 유적들이 혼재해 있는 곳이다. 그밖에 사마라 지역에는 9세기 사라센 아바스 왕조가 바벨탑의 모습을 본떠서 건설했다는 이슬람 신전의 탑이 있다. 또 바그다드 북방 500여㎞ 지점에 있는 모술(니느웨성이 자리잡고 있는 곳)을 중심으로 아시리아 제국의 유적들이 산재해 있다. 성경에서 앗수르(아수르)로 표현되는 이 아시리아의 도성은 니므롯이 정복,니느웨성을 건설했다고 돼 있다.
세계고고학자들은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유역의 니느웨를 비롯해 남부의 바벨론,우르에 이르기까지 이라크 국토 전체가 유물전시장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유적지 10만여곳이 이번 전쟁으로 파괴될 수 있다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과연 이번 전쟁을 통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정권을 축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후세인 대통령은 자신을 ‘제2의 느부갓네살왕’으로 호언한 바 있다. 느부갓네살왕에 의해 ‘바벨론 포로’라는 역사적 치욕을 당했던 이스라엘 민족이 ‘제2의 느부갓네살’을 자처하는 후세인을 제거해 역사의 한을 풀 수 있을지 역사의 수레바퀴는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함태경기자 zhuanjia@kmib.co.kr
<국민일보>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의 본향인 이라크가 전쟁의 불길에 휩싸였다. 구약성경에 따르면 ‘열국의 아버지’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인도로 가나안으로 향하기 전 지금의 이라크 남부 갈대아(칼데아) 우르에서 태어났다. 그뒤 그는 현재 터키의 남부 하란으로 이동했으며 그곳에서 부친상을 당한 뒤 아내 사라 및 조카 롯 등을 데리고 약속의 땅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라크는 구약성경 기록의 중심지이자 세계 역사의 무대였다. 터키 국경의 아르메니아 산악지대에서 발원한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이 관통하는 이 지역은 고대 4대 문명의 하나인 메소포타미아(강 사이의 땅이라는 의미) 문명의 중심지다. 특히 우르는 기원전 3000년전부터 번창했던 곳으로 수메르인들이 세운 도시국가의 중심지였으며 기원전 2100년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지구라트(고대 메소포타미아 신전에 있는 계단 피라미드형 탑)가 잘 복원돼 남아있는 곳이다. 메소포타미아에는 그뒤 아카드�아시리아�신바빌로니아(신바벨론)�페르시아(메대 파사)로 이어지는 제국들이 자리잡았다.
갈대아(바빌로니아)인은 욥의 재산을 약탈해가기도 했다(욥 1:17). 성경은 곳곳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을 회개시키기 위해 이 지역을 사용하셨음을 보여주고 있다. 신바빌로니아 느부갓네살(네부카드네자르)왕의 군대는 여호야긴과 유다를 쳐서 멸하셨으며(왕하 24:2) 유다왕 시드기야를 잡아 눈을 빼고 구리줄로 결박해 바빌로니아로 데려갔다(왕하 25:6∼15).
바벨탑도 이라크내 ‘시날평지’에 세워져 있던 것으로 알려진다. 성서지리학자들은 사라진 바벨탑이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90㎞쯤 떨어진 유프라테스 강변의 옛 도성 바벨론(바빌론)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역대 통치자들은 이곳을 가장 중요한 장소로 여기고 권력의 중심지로 삼아왔기 때문이다. 바빌로니아는 또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공중정원으로도 유명하다. 기원전 605년과 597년,586년 예루살렘에서 차례로 끌려간 포로들은 결박돼 이곳으로 끌려갔으며 그들 속에 있던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왕에게 발탁돼 다년간 총리의 자리에 있기도 했다.
노아의 증손 니므롯이 세운 4개성의 니느웨 르호보딜 레센 갈라(님루드)도 이라크내에 있다. 특히 님루드와 니느웨는 고대 및 후기 아시리아의 유적들이 혼재해 있는 곳이다. 그밖에 사마라 지역에는 9세기 사라센 아바스 왕조가 바벨탑의 모습을 본떠서 건설했다는 이슬람 신전의 탑이 있다. 또 바그다드 북방 500여㎞ 지점에 있는 모술(니느웨성이 자리잡고 있는 곳)을 중심으로 아시리아 제국의 유적들이 산재해 있다. 성경에서 앗수르(아수르)로 표현되는 이 아시리아의 도성은 니므롯이 정복,니느웨성을 건설했다고 돼 있다.
세계고고학자들은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유역의 니느웨를 비롯해 남부의 바벨론,우르에 이르기까지 이라크 국토 전체가 유물전시장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유적지 10만여곳이 이번 전쟁으로 파괴될 수 있다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과연 이번 전쟁을 통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정권을 축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후세인 대통령은 자신을 ‘제2의 느부갓네살왕’으로 호언한 바 있다. 느부갓네살왕에 의해 ‘바벨론 포로’라는 역사적 치욕을 당했던 이스라엘 민족이 ‘제2의 느부갓네살’을 자처하는 후세인을 제거해 역사의 한을 풀 수 있을지 역사의 수레바퀴는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함태경기자 zhuanjia@kmib.co.kr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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