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 믿음의 교훈을 주는 '데라'(1)-데라의 죽음 | ||||
데라가 가나안으로 간 이유는 하나님의 부르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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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11:26~32)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 대해 쓰면서 먼저 데라를 다루는 이유는 단순히 그가 아브람의 아비기 때문이 아니라 믿음에 대한 교훈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데라는 신앙의 출발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인물입니다. 갈대아 우르를 떠나는 '데라'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는 갈대아 우르 사람으로 70세에 세 아들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다른 여인에게서 사래를 낳았습니다. 아브람은 이복누이 사래와 혼인하지만 자식이 없었고, 동생 나홀은 조카 밀가와 혼인하였으며, 하란은 아들 롯과 두 딸 밀가와 이스가를 낳고 갈대아 우르에서 일찍 세상을 떠납니다. 데라는 아브람과 나홀과 롯 등 온 가족을 거느리고 가나안으로 가기 위해 본토인 갈대아 우르를 떠납니다. 11장에는 데라가 아브람 부부와 롯만을 데리고 떠나는 것으로 돼 있지만, 나홀의 가족도 함께 간 것이 틀림없습니다. 나홀이 하란에 정착한 것은 데라와 온 가족이 갈대아 우르를 떠났을 때 같이 왔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창22:20-24; 28:1,10) 데라는 하란까지 와서는 가나안으로 가기를 포기한 채 거기 거하였으며, 205세에 죽어 그 생을 마감합니다. 목적지 가나안과 정착지 하란 그렇다면 데라는 왜 가나안으로 가려고 하였으며, 왜 목적지까지 가지 않고 하란이란 곳까지 와서 거기에 거(居)하였을까요? 성경은 데라가 가나안으로 가기 위해 갈대아 우르를 떠났다고 하면서도 그 동기를 밝히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그 아들 아브람을 부르셔서 데라가 가려고 했던 그 가나안으로 인도하신 것을 볼 때, 데라가 가나안으로 가려고 한 이유도 하나님께서 부르셨기 때문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데라는 하란까지 왔으면서 가나안으로 가지 않았을까요? 지도를 보면 갈대아 우르에서 하란까지는 상당히 먼 길인 반면, 가나안은 온 길에 비하면 반도 안 되는 가까운 거리인데 말입니다. 학자들은 갈대아 우르와 하란은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강을 따라 발달한 같은 문화권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올 수 있었지만, 가나안은 타문화권이기 때문에 두려워서 하란에 정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브라함과 이삭이 자기 아내를 누이라고 하는 이유가 가나안 사람들이 아내를 빼앗기 위해 자기를 죽일까봐 두려워했던 것임을 보면서, 데라도 비록 먼 길을 오긴 하였지만 가나안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가나안 행을 포기하고 하란에 정착한 것이 아닐까 짐작해보는 것입니다. 데라의 향년 205세 성경은 창세기 11장을 데라가 205세를 향수(享壽)하고 죽었다고 마감하면서 이어 12장에서 아브람에게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가나안으로 가라고 하시니까 데라가 죽은 후에 아브람을 부르신 것처럼 보입니다. 게다가 스데반 집사의 설교에서 '아브람이 하란에 거하다가 그 아비가 죽으매 하나님이 그를 거기서 너희 시방 거하는 이 땅으로 옮기셨다'고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데라가 죽은 후에 아브람을 부르신 것으로 확신하게 됩니다.(행 7:4) 그러나 데라는 아브람이 하란을 떠난 후에도 60년이나 더 살다가 죽었습니다. 데라가 70세에 낳은 아브람이 75세에 하란을 떠났으니까, 데라는 145세가 되었고, 205세에 죽었으니 60년을 더 산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분들이 아브람이 하란을 떠난 것은 데라가 죽은 후라고 믿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어떤 분들은 사도행전에 데라가 죽은 후에 아브람이 떠났다며 신약성경을 근거로 보아야 한다면서 창세기의 기록을 무시하는데, 이는 바른 성경해석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데라의 죽음 그렇다면 성경은 왜 아직 살아있는 데라의 죽음을 먼저 기록하면서 아브람을 부르셨을까요? 일반적으로 심장 박동이 정지되거나 호흡이 끊어지면 죽었다고 하지만, 우리는 '영혼과 육체가 분리된 상태'를 죽었다고 하는 것처럼 성경은 영혼을 기준으로 죽음을 판정합니다. 그래서 성도의 죽음을 '잔다'고 하지만 이는 잠이 들면 반드시 깨어나는 것처럼 주님이 오시는 날 반드시 다시 살아날 것을 믿기 때문에 잔다고 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이 세상에 생명을 주려고 오셨습니다. 우리가 비록 육신의 생명이 있을지라도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어 있기에 죽어있는 것이고, 우리 본향인 하늘나라를 바라보지 못하고 짐승처럼 땅의 것이 전부인 것처럼 살아왔기에, 하나님께 대해서는 죽은 자였습니다. 그런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의 말씀을 듣고 믿을 때에 영생을 얻고 참 생명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요 5:25) 또 성경은 비록 예수를 믿어 생명을 얻었을지라도 죽은 자들이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사데 교회를 향하여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라고 책망하셨고(계 3:1) 사도 바울은 "일락을 좋아하는 자는 살았으나 죽은 자"라고 하였고(딤전 6:5) 히브리 기자는 죽은 행실이 있다고도 하였습니다.(히 6:1) 하란에 거하다 데라가 갈대아 우르를 떠난 이유는 가나안으로 가기 위함이었는데 하란에 이르러서는 거기 거(居)하였습니다. 성경은 '우거(寓居)하다'와 '유(留)하다'와 '거(居)하다'의 세 가지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데 유의하여 보아야 하는 용어들입니다.(룻 1:1,2,4) 우거하다는 임시로 머무는 것, 즉 나그네로 지내면서 언젠가는 떠날 준비가 돼 있는, 몸은 머물러 있되 마음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거하다는 아주 정착하는 것으로 그곳을 떠날 이유가 없는,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정착한 상태를 말합니다. 유하다는 말은 거하다와 같이 쓰이기도 하지만 거하다와 우거하다의 중간쯤으로도 쓰입니다. 데라는 가나안으로 가기 위해 본향인 갈대아 우르를 떠났고 그 길목인 하란까지 와서는 가나안으로 가기를 포기하고 정착하였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떠나기도 하고, 목적지까지 갈 수도 있고, 중간에 머물 수도 있고 목적지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데라가 가나안으로 가려했던 이유는 개인의 선택이 아닌 하나님의 부르심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가도 되고 머물 수도 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가나안으로 가야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지의 땅 가나안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중도에서 포기하고 주저앉았던 것이고 그래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산 자와 죽은 자 성경이 아브람을 부르기 전에 데라의 죽음을 강조하는 데에는 특별한 의도가 있음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갈대아 우르에서 우상을 섬기던 데라를 부르셨습니다. 성경에는 분명히 아브라함을 부르셨다고 기록하고 있지만(수 24:3) 먼저 데라를 부르신 것이 맞습니다. 우선, 아브람을 부르셨는데 아버지와 형제들 가족이 다 따라왔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데라를 통한 교훈으로 우리를 깨우친 후에 아브람으로 넘어가시려는 하나님의 의도를 읽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데라는 온 가족을 이끌고 본토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강줄기를 따라 하란에 이르지만 미지의 땅 가나안으로 가는 모험을 포기하고 하란에 눌러 앉습니다. 산 자 즉,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는 이런 데라를 '죽은 자'로 서둘러 마감하고 아들 아브람을 부르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아버지 장례를 마치고 돌아오겠다는 제자에게 "죽은 자에게 저희 죽은 자를 맡기고 너는 나를 따르라"고 하시면서, 죽은 자(아버지) 장례를 치르는 일을 죽은 자(세상에 속한 자)에게 맡기고 산 자인 제자에게는 산 자이신 주님을 따르라고 하셨습니다.(마 8:21-22) 믿음의 조상 아브람의 시작을 이렇게 데라를 통해서 말씀하시려는 이유는, 바로 '쟁기를 들고 뒤를 돌아보는 자'에 대한 경계(警戒)요(눅 9:62), '산 자와 죽은 자'에 대한 구분임을 명심하여야 할 것입니다. (눅14:28~30)너희 중에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예산하지 아니하겠느냐? 그렇게 아니하여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 가로되 이 사람이 역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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