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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탑과 니므롯

은바리라이프 2008. 4. 22. 01:14
바벨탑과 니므롯

"온 땅의 구음이 하나이요 언어가 하나이었더라, 이에 그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 거하고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또 말하되, 자 성과 대를 쌓아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여호와께서 인생들의 쌓는 성과 대를 보시려고 강림하셨더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후로는 그 경영하는 일을 금지할 수 없으리로다.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여 그들로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신 고로 그들이 성쌓기를 그쳤더라.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케 하셨음이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창11:1-9)

히브리어 "바벨"이란 단어는 다른 곳에서는 바벨론으로 번역되었고, 또 헬라어는 바벨론으로 음역되어진다. 성경에서는 번역상 관습에 따라 두 곳에서만 "바벨"로 표기되어 진다.(창10:10, 창11:9)
이 단어의 어원에 대해서는 첫째 심판의 장소를 뜻하는 "하나님의 문"(바벨)이라는 의미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다만 성경본문에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라"라고 설명하고 있음으로 인하여 "혼잡"이라는 뜻을 의미하는 "발랄"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맞다고 본다.

바벨성에 대해서는 니므롯이 건축하였다고 본다.
그가 건설한 첫 나라는 바벨론의 앗수르를 합친 큰 제국이었다(창10:10-12). 또 그는 바벨탑과 다른 또 하나의 니느웨의 큰 성을 건축한 사람이기도 하다(창10:11).
니므롯이 바벨탑을 건설하였다는 것은 성경에서 추론할 수 있다.

"그의 나라는 시날 땅의 바벨과 에렉과 악갓과 갈레에서 시작되었으며 그가 그 땅에서 앗수르로 나아가 니느웨와 르호보딜과 갈라와 및 니느웨와 갈라 사이의 레센(이는 큰 성이라)을 건축하였으며"(창10:10)

시날땅의 바벨과 에렉과 악갓과 갈레에서부터 시작된 넓은 땅이 그의(니므롯의) 나라였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모두 한 족속이었고 언어도 하나였으며, 시날 땅은 창10:10에 보면 니므롯의 나라에 포함된다.
바벨탑은 시날평지에 있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즉 바벨탑은 니므롯의 통치영역 안에 있었다.

"온 땅의 구음이 하나이요 언어가 하나이었더라, 이에 그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 거하고"(창11:1-2)

또 미가서5:6에서는 앗수르땅을 니므롯의 땅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면 니므롯과 바벨탑에 대해서 성경적으로 살펴 보자.

1. 그는 인류 역사상 첫 영웅이었다

창 10:8에 "함의 아들......구스가 니므롯을 낳았으니 그는 세상의 처음 영걸이라"하였다.
여기 영걸이란 히브리 원어(기보르)는 힘이 강한 자란 뜻이다. 그리고 "특이한 사냥꾼"에서 "특이한"이란 단어도 "기보르"로서 동일하다.
영문성경에서 "기브로"는 강한 사람(mighty man) 이라고 번역되어 있음을 본다. 즉 힘이 강한 사냥군을 의미한다.
그런데 창세기 10:9에 보면 "그가 여호와 앞에서 특이한 사냥군이 되었으므로.."라고 기록되었는데, "여호와 앞에서"라는 말은 70인역에서는 "여호와를 반대하여"로 번역하였다.
히브리어 "파님"은 다양한 개념으로 사용되는데, 주로 "얼굴, 앞, 면전"이라는 뜻을 갖는다. 왜 니므롯은 하나님 면전에서 힘히 센 사냥꾼이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을까?
[현대인의성경]에서는 "니므롯처럼 여호와를 무시하는 힘 센 사냥꾼이라는 유행어까지 생기게 되었다."라고 번역하였다.

"특이한" 이란 말은 "기보르"로서 용사, 전사, 폭군, 우두머리를 뜻한다.
여기서 특이한 사냥꾼이란 과거에 없었던 특별한 사냥꾼이란 말이다. 후세에 흔히 말하는 사냥꾼과는 다르다. 사람이 한번 영걸로 이름을 날리게 되면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사람들을 조직하고 나라를 세워 저들을 다스리는 권력자가 되고 왕이 되는 것은 자연적인 순서일지 모른다. 니므롯은 왕이 되었고 그의 나라는 매우 넓었다.
역대상 1:10 에서도 "구스가 또 니므롯을 낳았으니 세상에 처음 영걸한 자며..."라고 언급되어 있다.
그는 인류 역사상 첫 영웅이었으며 용사였음이 분명하다.

또 창10:25에서 "에벨은 두 아들을 낳고 하나의 이름을 벨렉이라 하였으니 그 때에 세상이 나뉘었음이요....."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벨렉"이라는 히브리어는 세상이 나뉘었다는 것을 말하며, 그것은 바벨탑 사건으로 인한 언어의 혼란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2. 그는 인류 역사상 첫 우상숭배자였다.
니므롯은 특별히 니느웨 성을 건축하였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니느웨]란 말은 "니너스(Ninus)의 성"이란 뜻이다. 니느웨라는 이름은 여신 "니나"와 연관이 있다고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지나칠 수 없는 흥미있는 신화가 있는데, 고대 앗수르의 신화에 의하면 "니너스"는 니므롯의 아들이라고 한다는 점이다.
BC 2250년전의 자료인 수메르인들의 기록에도 "아카드의 사르곤왕에 의하여 파괴된 이 도시의 신전을 니므롯이 복구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므로 성경학자와 고고학자들은 말하기를, [니느웨]란 그 도성은 니므롯이 그것을 건설한 후에 자기의 아들의 이름을 따라 그 성의 이름을 삼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니므롯은 자기와 자기 아들들을 신의 화신이라고 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숭배케 했다고 한다. 앗수르의 신화에 의하면, 자기는(니므롯은) 하늘의 월신의 화신이요, 자기의 아들들은 별신들의 화신이라고 하였다. 사막과 광야에 사는 저들에게 있어서 낮의 뜨거운 해는 사람을 해치는 악신이라고 보았고, 어두운 밤을 밝히는 달과 별들은 사람을 보호하는 선신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니므롯은 자기와 자기 아들들은 백성을 보호하는 선신이라면서 자기를 섬기도록 했다.

즉 그는 인류 역사상에 맨 처음 우상 숭배를 강요한 자가 되었다는 점이다.
또 그때 이후 바벨론과 앗수르에는 달과 별을 숭배하는 우상종교가 시작된 것이라고 학자들은 말한다. 그런데 니므롯의 이러한 반역행위는 드디어 바벨탑을 쌓는 것으로 더욱 구체화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 그 바벨탑에 대하여 다음 몇 가지를 생각하여 보기로 하자.

바벨탑을 높이 쌓은 것만으로 하나님이 진노하셨다는 것이 참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과연 인간이 물리적인 방법으로 아무리 탑을 높이 쌓는다고 하여도 하늘 꼭대기에 닿을 수는 없다.
또 무리가 한 족속이며 언어가 하나라는 것을 왜 하나님은 좋아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혼잡하게 하셨으며 지면에 흩어지게 하셨을까?

첫째 바벨론의 신화와 또는 고고학적 재료에 의하면 바벨탑의 맨 꼭대기 정상에는 월신, 소위[NANA신] 섬기는 제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발굴된 고대 앗수르의 많은 탑들은 소위 "지그랏"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그 뜻은 거룩한 성이란 뜻이다. 그 탑들 위에는 4각형의 제단이 있었다. 그런데 학자들은 지그랏이라는 탑들의 원형이 곧 바벨탑일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자료들에 의하여 생각할 때 니므롯이 바벨탑을 쌓은 큰 목적 중의 하나는 월신의 화신이라고 지칭하는 자기와 자기 아들들을 섬기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여진다.
그렇다면 그것은 분명히 노아 홍수 후에 생겨진 무서운 인간들의 반역행위가 아닐 수 없다.

19세기에 발견된 바벨론 도시는 요새화된 이중 성으로 되어있었으며 8개의 성문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이곳에는 많은 신전과 탑들이 있었는데, 고대문서에서는 이곳에 약 50개의 신전들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었다고 한다.

신약성경에서도 이 바벨론의 타락과 범죄에 대해서 상징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신약성경에서 음행과 간음은 주로 영적간음(우상숭배)을 의미하곤 하였다.

"또 다른 천사 곧 둘째가 그 뒤를 따라 말하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모든 나라를 그 음행으로 인하여 진노의 포도주로 먹이던 자로다 하더라"(계14:8)

둘째 바벨탑과 인간의 교만이다.
창11:4에 보면 "탑을 쌓아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하여 우리의 이름을 내고....." 라고 했는데, 여기에서 우리는 니므롯과 그 무리의 교만한 자세를 넉넉히 상상할 수 있다.
"우리 이름을 내자"는 것은 하나님을 찬양하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 인간들은 흔히 어떤 업적을 통하여 자기의 이름을 높이려 했다.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를 찬양케 했고 자신을 우상으로 숭배케 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공든 탑을 무너뜨림으로써 그의 교만을 심판했던 것이다.

셋째 바벨탑과 인간의 정책이다.
창11:4을 다시 보면 "자 성과 대를 높이 쌓아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보면, 니므롯과 그 일당은 바벨탑을 높히 쌓음으로써 사람들을 흩어지지 못하게 하는 정책을 썼다. 왜 탑을 높이 쌓으면 그들이 흩어짐을 면할 수가 있었을까?
생각컨대, 그것은 높은 탑에서 멀리 바라 보일 수 있는 한계에서만 사람들이 살도록 제한했을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 사람들로 흩어지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
높은 성과 대는 사람들이 멀리 흩어지지 못하도록 망을 보는 장소가 되어졌다.
그처럼 그들의 발을 묶어 놓으로써 백성들의 분산을 막으려 했다. 따라서 사람들을 영원히 자기들의 통치밑에 두려는 정책을 썼다. 우상을 숭배하였던 니므롯과 그 일당의 야심은 또한 하나님의 뜻을 크게 어기는 반역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창세기 9:1에 보면 홍수 후, "하나님께서는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며 번성하며 땅에 충만하라" 고 하였고, 9:7에는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편만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고 하셨다.
공동번역에는 "너희는 많이 낳고 불어나거라. 땅 가득히 퍼져 땅을 정복하여라." 라고 번역하였다.
"편만"이란 "널리 퍼져서 가득 차다"는 뜻을 갖는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노아의 후손들로 온 땅에 편만하여 번성하기를 원하였고 또 그렇게 축복하셨다. 그러나 니므롯과 그 무리들은 하나님의 명령과 축복을 어겨 사람들로 온 지면에 흩어져 충만하며 번성하는 것을 막으려 했다.
사람들을 한곳에 묶어두고 그들을 통치하려 했으며, 자신과 자기의 아들을 우상으로 숭배하게 하였으며, 억지로 자기의 통치 밑에 저들을 통일시키려 했다.
인류는 본래 하나님을 예배하는 신앙과 서로 사랑하는 형제 애로써 서로 연합하여 단결하기를 원했으나 니므롯과 그 부하들은 그러한 영적 연합이 저들의 힘으로서는 불가능함을 알았음인지 외형적인 수단과 인간의 정책적인 방법으로써 단결과 연합을 유지하려했고, 통일을 하려고 했던 것이다. 하나님을 섬기게 함으로써가 아니라 자기를 섬기게 함으로써 단결시켜 보려 했다. 그러한 정책은 드디어 바벨탑을 쌓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높은 성과 탑을 건축했다는 그 사실 자체는 악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것을 쌓게 된 동기는 하나님을 반역하는 인간의 교만이었음으로 악한 정책이었다.

드디어 하나님께서는 저들의 바벨탑을 무너뜨리시고 사람들을 흩어버리셨다. 그때 이후 인간들의 언어는 혼잡되어 서로 알아 들을 수 없게 되었다.
바벨탑의 심판은 한마디로 인간들의 그 끝없는 교만과 반역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다.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롬1: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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