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성극(대본)

부활절, 뮤지컬 탄생 기독교문화

은바리라이프 2008. 3. 3. 16:34
부활절, 뮤지컬 탄생 기독교문화

2007/03/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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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기쁨을 뮤지컬로. 
문화선교연구원, 뮤지컬 '피터' 올려 
 
 
최은숙 기자 ches@kidokongbo.com 
 
 
 
또 한편의 기독교 창작뮤지컬이 탄생했다.

문화선교연구원(원장:임성빈 이하 문선연)은 지난 22일 소망교회(김지철목사) 선교관에서 창작뮤지컬 '피터(Peter)'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뮤지컬 '피터'는 문선연이 지난해 '아리마대 요셉의 고백'에 이어 제작한 두번 째 작품으로 정형화된 부활절 문화행사에서 벗어나 현대적 감각의 뮤지컬을 통해 새로운 부활절 문화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이날 선보인 뮤지컬 '피터'는 하룻밤 사이 예수를 극단적으로 부인했던 베드로가 부활한 예수와 재회하기까지, 그리고 그 사랑을 확인하고 참된 제자로 다시 태어나는 모습이 배우들의 노래와 춤이 어우러져 펼쳐졌다. 주연을 제외한 대부분의 배우가 현재 연극영화과에 재학중인 학생들인 것을 감안하면 노래와 연기 춤이 화려하지는 않아도 적당하게 버무러져 '맛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부활절, 각 지역 교회에서 공연이 올려질 때는 개교회에서 선발된 '교인' 배우들이 무대를 직접 이끌어 가야하기 때문에 어려운 안무와 노래보다는 배우들이 가볍게 익힐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배우들의 연기가 관객들을 작품에 빠져들게도 하고 산만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날 그들이 보여준 무대는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 교회를 찾은 관객들을 충분히 만족 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어느정도의 '대중성'을 의식한 지난해 '아리마대~'와 비교하면 정통 성극뮤지컬에 가깝다.

최무열 총감독은 "의도적으로 성극뮤지컬을 만들려고 했다"면서 "교회에서 교인들이 함께무대를 올리는 작품은 지극히 교회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 때문일까. 쇼케이스를 찾은 대부분의 크리스찬들이 부활의 감격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아리마대~'가 재미를 추구했다면 '피터'는 감동을 선보인다는 최 감독의 목적인 성공한 셈이다.

다만 지극히 '교회'적인 이번 작품이 대중들과 얼마나 깊게 소통할 수 있을지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최무열 총감독도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나 '아리마대~'는 대중들을 의식하면서 만든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작품은 철저하게 교회만 생각했다"면서 "아리마대 요셉의 고백은 크리스찬은 물론 비 기독교인들도 큰 감동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작가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야기되고 있는 '자살'을 언급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내려고 한다.

작가는 "의도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지만 예수를 3번 부인한 베드로가 현재의 괴로운 심정을 자살로 해결하려는 장면에서 '죽는다고 해결되는 것은 없어 살아야지. 지금이 바로 내가 일어서야 할 때'라는 말로 삶에 지친 관객들을 격려하는 것은 인상적이다.

 

"넘어지고 일어서는 것이 반복되는 것이 바로 인생"이라는 작가는 "수천번 넘어지고 일어서면서 얼마나 자주 예수님을 부정하고 원망하는지 모른다"면서 "베드로를 통해 현대인들의 고된 삶과 그 가운데서 깨닫는 예수님의 놀라운 사랑을 알리고 싶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유다'의 노래도 관객들의 시선을 잡는다. 성경을 주제로 한 기존의 뮤지컬에 등장하는 유다의 음악 장르는 대부분 '락'에 집중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다소 여유로우면서도 서정적인 발라드를 노래하는 유다의 모습이 관객들에게 새롭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가 여전히 값비싼 공연 관람료가 부담스럽기만 한 이 때, 교회가 질 높은 공연 한편을 지역민들과 나누는 자리가 얼마나 소중한가.

아쉬운 점은 교회의 관심이다.

문선연은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개교회에 제공함으로써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기독교 문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뮤지컬에 필요한 자원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키로 했다. 교회가 원한다면 교회가 자체적으로 공연을 올릴 수 있도록 문선연이 컨설팅하고 있다.

아쉽게도 지난해 7개 교회가 참여한 프로젝트에 올해는 현재까지 동숭교회 예능교회 소망교회 안양제일교회까지 4개 교회만 확정됐다.

이 또한 지난해 참여했던 교회가 전부.

뮤지컬은 부활절 문화를 민족의 대명절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차원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문화라는 도구를 통해 대중과 '복음'을 나누겠다는 그들의 노력이 무색해 보인다.
출처 부활절, 뮤지컬 탄생|작성자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