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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유혹 … 긴 끌림

은바리라이프 2008. 1. 21. 17:23
짧은 유혹 … 긴 끌림
강추위 아랑곳않는 초미니스커트 열풍
2008년 01월 04일 (금) 전자신문 |  13면 이경미 기자 buena@cctoday.co.kr
   
 
   
 
'불황에는 미니스커트가 유행한다'는 속설이 작용하는 것일까.

지난해부터 강타한 미니스커트 열풍이 추운 겨울 오히려 더 뜨겁다.

의류업체 신원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 시즌의 미니스커트 판매량이 여름보다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스커트가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쇼트 팬츠, 짧은 코트 등 미니 패션과 레깅스, 스키니 진 등 레이어드 룩이 동반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스커트의 길이는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

다리가 가장 예쁘게 보인다는 38㎝ 길이의 스커트는 이번 겨울에는 길다고 느껴질 정도로, 예년보다 5∼15㎝ 정도 짧아진 총 길이가 30㎝ 내외에서 20㎝가 갓 넘는 초미니스커트가 각광을 받고 있다.

미니스커트 유행의 배경은 '복고'와 '섹시' 두 가지로 요약된다.

짧아진 길이의 패션이 유행하는 것은 복고 패션의 강세와 깊은 관계가 있다.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은 많은 디자이너들이 1970∼1980년대 시기의 패션에서 영감을 받아, 보디라인을 강조해 여성미를 극대화시키고자 하는 디자인 경향을 보였다.

또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미니스커트나 쇼트 팬츠로 다리를 강조하는 심플하고 섹시한 스타일이 부각되면서 늘씬한 다리를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패션 아이템이 등장했다.

예를 들어 레깅스나 롱부츠 등 다리를 강조하는 다양한 패션소품이 유행하면서 겨울이 돼도 미니스커트가 강력하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겨울 유행하는 미니스커트의 유행 스타일을 살펴보면 스쿨걸 룩을 연상시키는 주름이 잡힌 플리츠 미니스커트를 비롯해 체크무늬가 들어간 H 라인의 미니스커트 등이 인기다. 원피스 역시 무릎 위로 올라오는 미니스커트 스타일이 강세다.

패턴은 영국적인 체크무늬가 돋보인다. 소재는 계절에 맞게 울 소재부터 코듀로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미니스커트를 입을 때는 무릎 선까지 오는 니 삭스(knee-socks)와 부츠를 신어주면 발랄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또 가을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었던 레깅스와 매치하면 가장 잘 어울리는 레이어드 패션 연출이 가능하다.

미니스커트 덕분에 롱부츠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 특히 이번 겨울에는 무릎 위로 올라오는 부츠 스타일과 발목까지 오는 스타일인 부티 부츠가 인기라고 하니 각각의 스타일에 걸맞은 스커트를 선택하면 된다.

미니스커트로 입을 때는 상의는 슬림하게 입는 것이 좋은데 몸에 피트되고 짧은 길이의 풀오버 스웨터나 허리를 묶는 스타일의 벨티드 코트 등을 매치하면 잘 어울린다.

 /이경미 기자

 도움말·사진제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