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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 다녀도 착하게 살면 되잖아?

은바리라이프 2007. 12. 30. 21:24
교회 안 다녀도 착하게 살면 되잖아?


교회 다니는 학생들 중에는 교회 다니지 않는 아이들보다 오히려 더 이기적이거나 인간성이 나쁘거나 게을러서 욕을 얻어먹는 경우가 흔히 있다. 그럴 바에야 교회 다니지 않지만 오히려 모범적이며 모든 사람에게 착하다고 칭찬을 듣는 것이 더 나은 것이 아닐까? 반드시 사실은 아닐지라도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말만 번지르르하고 비협조적이라는 말이 어느 정도는 사실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렇게 이기적이면서 부지런히 교회 다니는 사람과 교회 다니지는 않지만 한없이 착한 사람 중에 누가 천국을 가게 될까?

어느 아버지가 집에 왔더니 자기 아들과 옆집 아이가 크게 싸우고 있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자기 아들이 무조건 잘못했다. 이럴 경우 아버지는 일을 어떻게 처리할까? 자기 아들을 보고 '네가 잘못했으니 이 집을 나가거라' 이럴까? 자기 아들이 잘못했음을 아는 순간 내 아들이 어째 이 모양일까 하는 안타까움으로 심하게 꾸중을 할 수는 있지만 '집을 나가라'고 하지는 않는다. 자기 아들을 심하게 꾸중을 한 다음 옆집 아이를 보고 이럴 것이다. '얘야, 이 놈이 나쁜 놈이니까 같이 놀지 말아라. 그리고 너희 집에 가거라.' 이 말에 대해서 이 아이가 다음과 같이 말하면 어떻게 되지? '잘못한 것은 쟤인데, 왜 내가 나가요? 전 잘못한 게 없으니 못 나가요!'

두 아이가 싸우면 아버지는 잘, 잘못을 가려서 야단을 치겠지만 그 잘, 잘못과 관계없이 결국 그 집을 떠나야 하는 것은 옆집 아이다. 아무리 싸움의 원인이 자기 아들에게 있다 해도 그 집을 떠나야 하는 것은 옆집 아이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있어서도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나 착하냐 착하지 않느냐가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창조주요 우리 아버지가 되신다는 것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창조주시며 아버지인 것을 믿는 사람이 비록 선하지 못하다 해도 하나님에게는 그 사람이 더 소중한 것이다. 교회를 다닌다는 말이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고 그를 섬긴다는 뜻이면 이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선한 일보다 더 소중한 일이다. 가까운 교회에 다니면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방법을 배우기 바란다.

사족이지만 한 가지 변명을 해야겠다. 비록 욕을 얻어먹는 크리스챤이 많다지만 표가 나서 그렇지, 표나지 않게 선을 행하는 크리스챤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도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가령, 시민 단체가 연합하여 무슨 일을 하려고 할 때 우리나라의 삼대 종교가 연합하여 모금을 해도 크리스챤이 빠져버리면 모금액의 70%를 채울 수가 없다고 한다. 실제로 순수한 마음으로 가장 많은 헌금을 하는 사람, 가장 좋은 선생님들, 중요한 민간 단체들을 이끄는 사람들 중에는 크리스챤들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동시에 이런 비난을 듣고 있는 크리스챤들은 반성하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헌신적인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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