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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역사를 왜 기록했을까?

은바리라이프 2007. 12. 30. 21:18
성경에 역사를 왜 기록했을까?


역사를 기록할 때는 어떤 나라든지 객관적으로 기록할려고 애쓰는 편이지만 자기 민족의 역사를 기록할 때는 가급적 민족의 우월성을 드러낼려고 노력하게 된다. 그래서 민족사관이니, 식민지 사관이니 하는 말이 생겨났다. 우리나라의 오랜 역사적 전통을 자랑하고 싶어서 단군 조선부터 우리 역사라고 하지만 상당 부분은 우리의 역사라고 하기는 곤란하지만 그래도 우리의 역사라고 인정하고 가급적 늘려 잡는다. 그것도 4300년이라고 말하기보다는 반만년이라고 하는 것이 좀 더 길어 보이는 모양이다.

동명성왕, 해모수, 주몽에 대한 기록이 예전에는 역사책에 나오더니 요즈음엔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전설같은 이야기지만 역사로 인정하고 싶은 마음과 그래도 사실로 증명이 되지 않는 한 역사로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이 엇갈리는 탓이다. 고려나 발해의 기상을 되찾자는 얘기나 백제가 북경을 공략했다는 것이나 일본이 과거에 한반도에서 식민지를 경영했다고 우기고 싶은 심정이나 광개토대왕 비문을 훼손시키는 것은 다 마찬가지로 자기 민족의 우월성을 확보하고 싶은 탓이다.

반면에 일본인들이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동남아 여러 나라를 침략하면서 잔인한 만행을 저지른 것을 자기들의 역사에 기록하지 않고 후세들에게 가르치지 않는 것은 부끄러운 역사를 가리고 싶은 자기들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노릇인지 모른다. 역사는 있었던 사실을 사실대로 적어둔 것이 아니라 기록하는 사람에 의해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면 유대인이 기록한 유대인의 역사는 성경에 어떻게 기록되어 있을까?


출애굽기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에서 탈출하여 가나안에 정착하게 된 위대한 역사를 기록한 책이 출애굽기인데 이것을 위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공헌한 것은 전혀 없다. 그저 살려달라고 울부짖기만 했을 뿐이다(출2:23-25). 고통에 못이겨 신음한 것뿐이다.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폭탄을 던지고 목숨을 버린 우리 조상들에 비하면 형편없는 유대인들이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은 자신들이 훌륭했기 때문은 결코 아니다. 단지 하나님께서 미리 그렇게 작정하셔서 조상들을 불러 내셨기 때문이다. 약 400여 년 전에 하나님께서 미리 예고(창15:13-14) 하셨다.

이집트에서 가나안까지 비록 200백만이나 되는 대군이라 해도 10일이면 충분히 갈 수 있다. 10일이면 갈 수 있는 길을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고 반항하다가 40년이나 광야를 헤매고 다녔다.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믿지 않고 순종하지 않은 사람이 다 죽을 때까지(민 13:25-14:25). 그들의 불순종이 어느 정도였으면 같이 가다가는 순식간에 멸해버릴까 싶어서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가지 않겠다고까지 말씀하시는가? 정말 잘나고 위대한 조상들이다.

여호수아에서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싸웠던 여리고 성을 함락시킨 이야기는 정말 웃긴다. 훈련받은 군인도, 무서운 무기도 없이 그냥 미련하게 돌기만 했다는 것이다(여호수아6장). 자기 조상들의 전투 장면을 좀 멋있게 기록할 만도 한데 도대체 첫 전투 장면부터 이렇게 기록해 놓았다. 나머지 모든 전쟁도 하나님께서 도우실 것을 믿고 싸우면 이겼고 하나님의 말씀을 잊어버리고 무서워서 싸우지 않을 때는 졌다.

사사기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에게 순종하지 않고 우상을 섬기자 다른 민족이 쳐들어와서 종살이를 하게 되고 너무 고통스러워 하나님께 울부짖으면 하나님께서 장군(사사)을 보내서 압제에서 구원해 주셨다. 그러다가 세월이 지나면 또 다른 신을 섬기고 다른 민족이 침입하고. 이와 꼭 같은 일이 7번 정도 반복되는 것이 사사기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역사이다. 이런 짓을 한 사람이 했다면 모자란다는 말을 들을 것이다. 무슨 역사의 기록이 말 안듣고 버티다가 벌받은 이야기만 기록되어 있는가?

사사기 뒤쪽에 나오는 두 개의 부록은 참혹하고 혹독한 이야기로 당시의 사회가 얼마나 부도덕하고 불신앙적이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영화에 붙는 미성년자 관람불가 정도의 딱지는 붙어 있어야 할 이야기이다. 역사에 기록하기에는 너무나 부끄러운 이야기가 두 가지 기록되어 있다.

그 뒤의 역사도 아주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지만 성경에 기록된 이스라엘의 역사는 위대한 역사를 보여주기 위해서 기록된 것이 아니라 반역, 약자, 불륜의 역사이다. 특이하지만 모범은 아니며, 어떻게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다 망했는가에 대한 기록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어떤 역사도 이런 식으로 기록된 것은 없다. 어느 누가 조상들이 얼마나 어리석고 바보같은 짓을 했노라고 자랑할 사람이 있겠는가? 결국 성경은 사람이 자기 나름대로 기록한 책이 아니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성경에 기록된 역사는 유대인들이 위대한 자신들의 역사를 기록한 것이 아니라 인생이 하나님을 떠나서 바르게 살 수 없다는 하나님의 메세지를 기록한 하나님의 이야기이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통해서 어떻게 하나님께서 활동하셨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성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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