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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조선일보 사이버 신춘문예 심사가 끝났다.
인터넷을 통한 국민 백일장을 지향하면서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사이버 신춘문예에 총 407편의 응모작이 몰려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조선일보 사이버 신춘문예 전용 사이트 (happywriting.chosun.com)는 11월 23일~12월 16일 ▲디카에세이 ▲스토리 ▲블로거 ▲댓글 4개 부문에 걸쳐 투고작을 받았고, 심사는 지난 20~21일 조선일보사 편집국에서 열렸다.
디카에세이 심사는 조대연 광주대 시각영상학과 교수, 김상훈 강원대 시각멀티미디어 디자인학과 교수, 사진작가로도 활동 중인 신현림 시인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작년에 비해 전체 평균 수준이 높아졌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올해 응모작들의 특징은 ▲사회적 문제를 한 개인의 일상을 통해 묘사하거나 ▲달동네처럼 사라져가는 풍경 혹은 노인들의 일상처럼 사라져가는 시간을 담은 작품들이 많았다는 것.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현장을 지속적으로 찍으면서 공을 들인 작품이 감동적이었다”고 한 심사위원들은 “작년에 비해 서정적 응모작이 드물었다는 것은 그만큼 요즘 우리의 삶이 팍팍해졌다는 것을 반영하는 듯 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은 “사진의 수준은 높았지만 글맛이 나는 에세이가 드물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고 평가했다.
‘사랑’을 주제로 한 이야기들을 공모한 스토리 부문 심사를 맡은 소설가 김중혁, 정이현, 백가흠은 “첫사랑 이야기가 절반을 차지했다”며 “사랑에 대한 상실감 혹은 해피엔딩의 결말, 가족에 대한 애정 같은 우리 일상에서 가장 보편적인 소재를 다룬 측면이 강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결말을 맺는 억지스러운 플롯이 많았는데, 이것은 사랑은 슬픈 결말이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처럼 보여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 ▲ 사이버 신춘문예 전용 사이트에 올린‘러브 스토리’들을 심사하기 위해 노트북을 검색중인 소설가 정이현 김중혁 백가흠(왼쪽부터). /허영한 기자 younghan@chosun.com
댓글 부문은 기러기 아빠를 다룬 칼럼과 이중섭의 그림 등 미술계의 위작 시비를 다룬 기사에 대한 댓글을 놓고 심사를 벌였다. 심사위원(소설가 성석제, 문학평론가 하응백, 조선일보 이선민 논설위원)들은 “이 정도의 댓글 수준이라면 인터넷 상의 글쓰기에 대한 우려가 사라질 판”이라며 “이런 식의 댓글문화는 권장하고 육성해야 할 인터넷상의 모범 사례”라고 호평했다.
블로그 심사위원(조현경 디시인사이드 본부장, 이기수 바로북팀장, 한덕희 조선닷컴팀장)들은 여행, 예술, 일상적 삶을 다룬 응모작들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예술가와 작품에 대한 감성적인 해석이 돋보였던 블로그, 자신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설명까지 충실하게 한 블로그, 인터넷 검색으로도 찾기 힘든 인디밴드 음악에 대한 상당한 지식과 정보를 담은 블로그 등 예술 분야의 우수한 블로그가 많았다.”
사이버 신춘문예 상금은 각 부문 당선작 1편에 100만원, 가작 1편에 50만원, 장려상 2편에 각 30만원이 돌아가고, 당선자 등의 명단은 개별 통고를 거쳐 2008년 1월1일자 조선일보 지면에 발표한다.
협찬: 문학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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