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뉴스/문화읽기

대중문화읽기 - <32> 가요계 화두 ‘알파(α )걸’

은바리라이프 2007. 12. 23. 17:33
대중문화읽기 - <32> 가요계 화두 ‘알파(α )걸’

저돌적 여자, 징징대는 남자
노랫말 속 ‘권력이동’ 뚜렷
2007년 06월 28일   

가수 ‘아이비’

 

여자가 말합니다.

“이제 그만 헤어지자/ 솔직히 말해 너 좀 질리는 거 있잖니/ 우리 그냥 좋게 좋게 끝내자.”

남자가 대답합니다.

“네가 헤어지자고 하니까 벌써 나 숨 막혀/ 나 손 떨리는 거 보이지?/ 나 길에 확 뛰어들 거야/ 네가 가면 그냥 콱 죽어버릴 거야.”

 

요즘 신세대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노래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의 가사 내용입니다. 남녀 혼성 4인조 그룹 ‘낭만 해적단’이 부른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정말 정신이 아득해지는 느낌입니다. 사귀던 남자에게 하루아침에 이별을 통보하는 여자, 그녀에게 남자는 “날 버리면 죽어버리겠다”면서 징징대고 있으니 말입니다.

 

최근 국내 가요계의 화두는 ‘알파(α) 걸’입니다. ‘알파 걸’이란 자신감 넘치고 재능 있는 저돌적인 여성상을 뜻하는 신조어. 미국 하버드대 댄 킨들러 교수(아동심리학)가 지난해 처음 정의한 단어입니다. ‘남자=주체, 여성=객체’의 전통적인 남녀관계가 180도 역전돼, 남자를 휘어잡는 당찬 여성상을 담은 가요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죠.

이효리에 이어 섹시스타의 계보를 이어 가는 여가수 ‘아이비’. 그녀의 히트곡 ‘유혹의 소나타’에는 “내 손만 잡으려 말고 날 안아 봐/ 난 널 유혹하는 거란다”라며 남자를 ‘꽉 쥐고 있는’ 여자의 당당한 모습이 등장합니다.

여가수 ‘렉시’가 3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들고 나온 노래 ‘하늘 위로’에도 여성의 거친 말투가 노골적으로 담겨 있죠.

“내 맘대로 미쳐 볼래/ 누가 뭐라 해도 오늘 제끼는 거야.”

 

아, 세상의 중심에 서서 세상을 좌지우지하는 ‘알파 걸’. 반면 3인조 남성그룹 ‘sg 워너비’의 신곡 ‘아리랑’에는 자기를 버리고 떠난 여자를 향한 한 남자의 여리고 애달픈 마음이 고스란히 표현됩니다. 김소월 시인이 ‘진달래꽃’에서 노래했던 ‘애이불비(哀而不悲:슬프지만 참으면서 겉으론 표현하지 않음)’의 정서라고나 할까요?

“꿈에서라도 만난다면 가지 말라고 하겠어요/ 이별 길을 넘어가시다 발병이라도 나신다면/ 못난 내 품에 잠시 쉬어 가세요.”

 

신세대들은 ‘알파 걸’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담은 노래 가사를 통해 때론 동질감을 느끼고 때론 대리만족을 얻습니다. 하지만 가사에 나타나는 남녀 간 ‘권력이동’은 사실 새삼스런 현상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는 이미 ‘알파 걸’이 주름잡은 지 오래이니까요.

남녀공학 고등학교 중 상당수에서 전교 1등부터 10등 사이에 들어가는 남학생이 거의 없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교사나 공무원 합격자 중 여성의 비율이 남성을 앞질렀다는 소식도 이젠 구문이죠. 사법연수원에선 여성이 수석을 독차지하다 보니 ‘남자수석’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남자를 휘어잡는 파워 넘치는 여성 ‘알파 걸’. 가요라고 해서 이들의 등장이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햄릿’에 썼던 유명한 구절도 이렇게 바꿔 써야 하지 않을까요?

“약한 자여, 그대의 이름은 ‘남자’이니라.”

 

이승재<동아일보 영화담당 기자>

 

알파( α)걸이라 .....

비단 대중가요속에서뿐만 아니라 요즘의 대세가 이렇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

대중가요 속의 가사라는 것이 바로 그 시대의 대세 즉 흐름을

짚어간다고 볼 때 말이다.

여권은 점점 세지고 반대로 남자는 점 점 나약해 지고 자기보다 나이많은

여자와 결혼 하는 일들이 이젠 TV속 드라마에서 뿐만이 아니라 바로 내 이웃

우리가족중의 누군가가 그런 결혼 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한두살 연상은 이젠 연상축에도 못낀다.

그저 서너살에서 대여섯살까지도 흔하게 

부부로 인연을 맺는 일이 일어나고 있음 을 종종 보지않는가 ?

고등학교에서 1,2등이 이젠 여자가 더 많아지고, 사법시험에서도 남녀비율이 거의

같아지고 있는 요즘, 남자가 헤어지자는 말을 할까봐 전전긍긍하던 시대는

이젠 우리 일상이 아닌 드라마속에서나 볼 수 있을것같다.  

알파걸....

그럼 40~50대까지도 결혼하지않고 일하고 자기가 좋아 하는 것을 찾아서

소위 인생을 즐기는 여자들은 알파걸이 아니라

'알파워먼'정도로 해석을 해야 할까

그만큼 여권신장이 되고 있다고 봐도 무난할듯하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