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의 의미
바야흐르 웹 2.0 시대다.
인터넷 사용자들이 일반적으로 정보를 제공받던 웹 1.0시대는 가고,스스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시대가 활짝 열렸다.네티즌 들이 운영하는 블로그도 단순히 미디어가 생산한 뉴스를 모아 놓던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가 대세다.
이런 가운데 웹 2.0은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체들은 물론 인터넷 사용자들에게도 새로은 비즈니스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2006년 연말, 국내외 모든 언론매체들은 2006년의 빅뉴스로 너도나도 UCC를 꼽았고, 이 UCC 열풍은 2007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 가운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UCC 사용자들을 상징하는 ‘You’를 2006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면서 UCC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켰다. 과연 UCC는 무엇이며, You는 왜 조명받는 것일까?
인터넷 업계 쪽에서는 2006년 내내 UCC가 최대 화두였다. UCC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UCC 서비스에 열을 올리는 기업들도 늘어난 반면, 90년대 후반 닷컴 기업의 실패를 떠올리며 UCC도 특별한 수익 모델 없이 부풀려진 거품일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그럼에도 UCC 시장은 어쨌든 점점 커갔다. 또 사용자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UCC 서비스의 특성상, 기업체는 플랫폼만 제공해주면 될 뿐, 큰 비용이 들어가지 않아도 되었다. 도리어 수익 모델만 잘 개발한다면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아직은 현재진행형이지만 성공한 많은 UCC 기업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UCC 성공 기업들의 전략을 분석하고 UCC의 실체를 규명하는 것은 매우 시기적절하고 필요한 작업이다. UCC가 2006년 들어서야 관심을 끌기 시작한 아주 새로운 트렌드인 만큼 아직 그런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UCC 관련 책 하나 없는 실정이다. 근래에 들어와서 한두권 책도 나오고 있다.
◆ 블로그가 돈 되는 시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www.daum.net0에서 블로그들은 본인 블로그에 기업체 광고를 제재하는 방식으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사용자 인터넷 홈페이지에 광고를 넣고 유효 클릭 수 등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구글 에드센스가 대표적 인 예다
특히 인터넷 사이트가 인기 있는 UCC가 인기들이를 하면서 질높은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어떤 인터넷 사이트가 인기있는 UCC를 생산하느냐가 관건이 되면서 인터넷 기업과 사용자가 수익을 배분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도 진행중이다.
다음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블로그에 문맥 광고를 제재하고 이로인한 광고수입을 블로그와 나누는 ‘애드쿨릭스(Adclix)'베타 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프로그램에 참여한 블로그 가운데 심사를 그쳐 선정됐다. 체험단에게는 수익금을 매달 한 차례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다음캐쉬’형태로 지급한다.
◆UCC 동영상 ․ 음악도 팔아요
다음은 최근 동영상 전문 서비스‘tv 팟’(tvpot. daum.net)을 통해 질 높은 동영상 UCC를 게재한 네티즌을 대상으로 매일 현금 50만원을 지급하는 완․소․동 (완전 소중 동영상) 어워드를 진행했다. 덕분에 하루에만 1만 5000개에 달하UCC가 올라오기도 했다
이밖에 싸이월드도 사용자가 본인 미니홈피에 광고를 노출했을때 일정 비율로 수익을 나누는‘해피클릭’을 운영하고 있다
판도라 TV는 일반 시청자가 동영상 광고를 볼 때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큐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픽스카우(www.pixcow.com)는 동영상을 제작한 뒤 원하는 사람에게 판매해 수익을 낼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저작권자는 동영상 판매액 중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수익으로 얻게 된다.
동영상을 올릴때 스스로 콘텐츠 가격을 정하면 회원들이 돈을 내고 해당 동영상을 보는 방식도 이채롭다.
◆발 빠른 취재,더 발 빠른 동영상 뉴스
동영상 삽입 뉴스가 인터넷뉴스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았다.요즘 인터넷으로 뉴스를 볼때 동영상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이제 인터넷 뉴스가 움직인다
기자들이 만든 동영상 PCC(준전문가제작 콘텐트)가 기사에 붙기 시작했다.PCC란 일반인이 만드는 UCC(사용자제작콘텐트)와 달리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 등 준전문가가 제작한 콘텐트를 말한다
세계 최초로 기사에 동영상을 넣어 서비스하는 기법을 고안해낸 태그스토리(tagstory.com)는 최근 뉴스에 붙은 동영상을 재생하는 횟수가 하루에 100만건이 넘는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화재가 됐던 뉴스 속 동영상은 역시 사건․사고를 다룬 내용들이었다.지난 5월17일 서울 모 초등학교에서 소방 훈련을 하던 여성 학부모 2명이 떨어져 숨졌다. 굴절사다리차에 달린 구조용 바구니를 타고 소방훈련을 하던 중 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아래로 떨어진 어처구니 없는 사고 였다
당시 현장에서 소방훈련에 참여했던 학생이 휴대폰 카메라로 사고 직전의 모습을 촬영했다.노컷 뉴스는 이 영상을 구해 ‘소방훈련 받던 학부모 추락.기사에 삽입했다. 사고 직전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조회수가 49만건에 달했다.
노컷 뉴스의 ‘동작경찰서,실종신고, 영상도 화제였다. 한밤중에 딸이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놓여 있다며 경찰서에 신고하는 아버지 그러나 경찰을 꾸물거리며움직이지 않는다.나중에 여경은 “피곤한 상황이어서 그랬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항당하게 만든다. 이영상은 21만회가 넘는 플레이수를 기록 했다.민주노동당 노희한 의원은 경찰의 늑장대응을 공개적으로 질탸했다
미국 게임회사 블리자드가 인기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후속편으로 개발중인 스타크래프트 2동영상을 5원19일 세계 최초 한국에서 공개했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이 가장 많이 팔린 나라가 한국이게 때문이다.서울올림픽 체조경지장에서 열린 행상 동영상은 네티즌 사이에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스포츠서울 TV는 행사가 끝나자마자 관련 동영상을 기사에 넣어 띄웠다.행사장에서 공개한 게임 화면과 많은사람들이 모인 행사장 내부를 촬영했다. 이동영상은 스타크래프트2 관련 기사에 들어가 이틀만에 34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전자신문도 스타크래프트2 기사에 행사 영상을 넣었다.이동영상도 20만회가 넘는 플레이수를 기록했다.
2월말 국산 차세대 전차의 영상이 인기를 끌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개최한 출고식에서 모습을 드러낸 차세대 전차동영상은 노컷뉴스에 들어가 28만회가 넘는 플레이를 기록했다.전차의 주행,장애물통과, 잠수도하 등 다양한 모습을 담은 조선일보의 영상도 18만회의 이상의 플레이를 기록했다.
◆UCC 돌풍 - You, 그리고 UCC
UCC 돌풍 - You, 그리고 UCC
UCC는 ‘User Created Contents’의 약자로 ‘사용자제작콘텐츠’를 뜻한다. 흔히 UCC라고 하면 동영상을 떠올리게 되지만, 동영상뿐 아니라 텍스트, 이미지(사진) 등 사용자가 생산해내는 모든 콘텐츠가 UCC에 속한다. 네이버의 지식iN이나 블로그는 대표적인 텍스트 형태의 UCC이고,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는 대표적인 이미지(사진) 형태의 UCC이다. 그러니까 UCC는 새롭게 ‘탄생’한 개념이라기보다는 새롭게 ‘정의’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인터넷 초창기부터 있어왔던 다양한 사용자 참여 문화를 UCC라고 새롭게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유독 최근 들어 새로운 이름까지 붙여가며 열풍을 일으키게 된 것일까?
여기서 우리가 You, 즉 창조세대를 주목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창조세대란 누구인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하여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뿐 아니라 자신이 직접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사진, 음악, 동영상 같은 콘텐츠를 생산하고 인터넷상에 올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젊은이들, 우리 책에서는 이들을 ‘창조세대(Creative Generation)’이라고 불렀다.
이들은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고 자신의 정보를 타인과 공유함으로써 정보 권력을 누리고 싶어 한다. 초고속인터넷 통신망의 보급과 디카, 캠카, 폰카 등 디지털 기기의 대중화는 과거보다 쉽고 편리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해주었다. 사진을 올려 미니홈피를 꾸밀 수 있게 한 싸이월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이유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이들은 동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동영상은 사진보다 더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고 파급력도 더 크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의 유튜브나 국내의 판도라TV, 엠군, 아프리카TV 등 전문 업체가 등장해 동영상을 쉽게 제작하고 쉽게 올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동영상의 폭발력은 예상보다 컸고, 급기야 UCC란 명칭까지 만들어내면서 기존의 포털 사이트, 올드미디어 등에서까지 모두 이 동영상 UCC 사업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미국 UCC 기업들의 성공 전략
유튜브 - 동영상 UCC의 대명사
2006년 10월, 세계 최고의 포털 업체 구글은 설립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이 기업을 16억5,0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주고 인수했다. 유튜브는 동영상 UCC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동영상 UCC 사이트다.
유튜브의 성공 전략은 몇 가지 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용자 대상 전략 면에서는 쉽게 마니아가 되도록 치밀한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는 점과 슈퍼스타를 만들어내는 오피니언 리더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낮은 가입 장벽으로 쉽게 가입을 한 전세계의 네티즌들은 자국어변환을 통해 익숙한 자국의 동영상을 먼저 접하게 되고 다양한 링크 시스템, 구독 시스템 등을 통해 나도 모르게 열성 사용자로 변하게 된다. 또 공유 시스템을 통해 쉽게 내가 본 동영상을 소문낼 수 있고 이는 신규 사용자를 유입하는 하나의 경로가 되기도 한다.
트렌드를 잘 읽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동영상 플랫폼을 만든 점이 가장 큰 성공 요인이겠지만, 위에서 보여준 다양하고 치밀한 운영 프로세스가 사용자를 유입하고 더 나아가 마니아가 되게 하고 사이트를 활성화시킨 힘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이스페이스 -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의 강자
마이스페이스는 ‘미국판 싸이월드’로 통하는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의 강자다. 설립된 지 2년도 안 되어서 사용자 트래픽이 구글의 2.5배에 이르렀다. 마이스페이스는 마이스페이스닷컴에서 하루 일과 중 대부분을 보내는 세대를 뜻하는 ‘마이스페이스 제너레이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만큼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행사하고 있다.
마이스페이스의 성공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개인 블로그를 통해 나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고, ‘음악’이라는 특화된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마이스페이스의 출발은 인디 음악인들이 만나고 자신의 음악을 소개하고 그들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장으로서였다. 이것은 젊은 음악인들과 신선한 음악을 들으려는 젊은이들 쌍방의 요구가 맞아떨어지면서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실제로 ‘아크릭 몽키스’나 ‘할리우드 언데드’ 등은 마이스페이스가 탄생시킨 스타다. 이처럼 개인 블로그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나와 관심사가 비슷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 마이스페이스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이라고 하겠다.
◇야후 - UCC 포털사이트
웹1.0 시대를 이끌었던 야후를 무너뜨릴 만한 변화가 일어났다. 1998년 혜성처럼 나타난 구글이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야후를 이기고 검색 사이트 1위에 올라선 것이다. 야후는 구글을 따라잡으려고 노력했지만 40%가 넘는 구글의 검색 사이트 점유율은 줄어들지 않았다. 이에 야후는 “검색은 구글에서, UCC는 야후에서”라는 전략을 세우고 UCC 포털사이트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있다.
UCC 포털로서의 야후가 주력하는 부분은 UCC 검색이다. 일반 웹 검색의 경우 검색로봇이 인터넷상의 웹페이지들을 방문하여 정보를 모으고 사업자의 검색엔진 소프트웨어에 따라 구축된 데이터베이스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왔다면 UCC 검색은 사용자 다수의 참여와 열린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검색이어서 더욱 정확하고 ‘인간미’가 더해진 검색이라고 할 수 있다.
야후는 동영상과 사진을 기반으로 하는 ‘멀티미디어 검색(야후 비디오, 플릭커)’, 사용자의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지식 검색(야후 앤서스)’, 사용자의 북마킹 정보를 제공하는 ‘즐겨찾기 검색(델리셔스)’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했다. 이 중 야후는 야후 앤서스를 제외한 나머지 것들은 M&A를 통해 기존 벤처기업을 흡수해 구성했다. 이제 사용자들은 야후를 통해 동영상이나 사진, 지식, 북마킹 정보 등 다양하고 풍부한 UCC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비록 검색에서는 2위가 되었지만, UCC 포털사이트로서의 전략이 성공한다면 야후는 UCC 포털사이트로서의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한국 UCC 기업들의 성공 전략
싸이월드 - 한국형 UCC의 효시
1999년 혜성처럼 나타난 싸이월드는 미니홈피라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싸이질’이라는 신조어를 낳을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싸이월드의 가장 큰 성공전략은 사용자의 참여 본능을 이끌어낸 이미지 UCC 전략이다. 다른 커뮤니티나 블로그와 달리 싸이월드의 이미지는 ‘나’가 위주의 사적인 것들이고, ‘나’와 ‘나의 지인’들과의 관계에서 기존 커뮤니티 이미지 업로드와는 다른 피드백이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게 했다. 댓글이나 일촌맺기, 파도타기 등은 더욱더 참여 본능을 이끌어내며 더 많은 콘텐츠가 생성되게 하였다.
싸이월드는 또 약점으로 지적되는 ‘지나친 개인성’을 보완하기 위해 정보형 UCC인 ‘페이퍼’와 플랫폼 UCC인 ‘광장’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페이퍼는 사용자 스스로 발행인이 되어 주기적으로 여행, 음식, 영화 등 특정 주제에 대한 내용을 담아 제공하는 일정의 웹진으로 사용자가 구독 신청을 하면 사용자의 미니홈피로 배달해준다. 또 광장은 사용자들이 생산한 자료를 자유롭게 스크랩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정보 유통을 지향하고 있다.
이밖에 싸이월드는 동영상 붐에 맞춰 미니홈피에 동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도록 했고, 차세대 서비스인 C2 프로젝트를 가동할 예정으로 있는 등, 한국 UCC의 효시답게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다.
◇아프리카TV - 1인 생방송 방송국
아프리카TV는 생방송을 하는 1인 방송국이다.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하나는 판도라TV나 유튜브처럼 사용자가 동영상을 찍어서 웹에 올리고 다른 사람들이 검색해 보는 온디멘드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사용자가 직접 실시간으로 방송을 하는 라이브스트리밍 방식이다. 아프리카TV는 라이브스트리밍 방식으로 누구나 BJ가 되어 실시간으로 방송을 할 수가 있다.
유독 눈에 띄는 아프리카TV의 성공 요인은 플랫폼 기술을 들 수 있다. 사용자들은 아프리카 플레이어만 설치하면 누구나 손쉽게 방송을 시작할 수도, 볼 수도 있다. 최대 몇 백만 명이 실시간 접속과 방송을 할 수 있는데, 이는 나우콤의 기술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핵심 기수로 그리드 컴퓨팅 기술, 스토리지 절감 기술, 네트워크 트래픽 컨트롤 기술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선 비용과 서버 확보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이다.
캠코더만 있으면 누구나 방속국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 플랫폼, 또 캠코더가 없더라도 방송이 가능하게 한 ‘데스크탑 방송’. 이러한 기술력은 수많은 스타를 탄생시키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 요인이다.
◇엠군 - 동영상 UCC의 기대주
동영상 UCC 전문 사이트로는 후발주자였던 엠군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점점 치열해지는 UCC 전문 사이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동영상 UCC 전문 사이트 시장은 신생업체인 엠엔캐스트가 1위 업체인 판도라TV를 위협하는 등 어느 하나가 막강한 브랜드 로열티를 갖지 못하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포털사이트나 올드미디어까지 동영상 UCC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해 눈에 띄는 활보를 보여주고 있는 업체가 바로 엠군이다. 엠군은 우선 2006년 미스코리아 합숙소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 UCC를 통해 런칭에 성공했고, 오픈PPL이라는 수익 모델을 확립해 수익면에서도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기존 방송에 활용되던 PPL과 달리 동영상 UCC에 활용되는 오픈PPL은 그 광고효과 면에서 기존 PPL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엠군은 에뛰드, 삼성 테크윈의 카메라 브랜드인 VLUU 등의 오픈PPL을 통해 성공적인 수익 모델을 보여주었다.
엠군은 또 용량 무제한, 시간 무제한, 원본 화질 그대로 등의 개편을 통해 사용자들의 커진 요구를 재빨리 반영했고, 현재 두 번째 개편을 준비중이다. 엠군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네이버 - UCC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명실 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검색 사이트이다. 네이버의 검색 페이지뷰 점유율은 70.4%로 2위 업체인 다음보다 무려 5배 이상 높다. 네이버가 이렇게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지식iN 서비스 제공이다. 지식iN은 사용자들이 묻고 사용자들이 답을 하는 시스템으로 텍스트 형태의 UCC 혹은 정보 위주의 UCC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네이버는 UCC 붐에 발맞춰 접근 용이성, 연결성, 확산성이라는 네이버의 장점을 기반으로 지식검색 사이트에서 UCC 포털사이트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네이버 검색창에 ‘불꽃놀이’를 쳐보면 밤하늘을 장식하는 다양한 불꽃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네이버 플레이, 아우라, 엠군, 판도라TV, 엠엔캐스트의 동영상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각각의 사이트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네이버만 통하면 그 자리에서 모두 감상이 가능한 것이다. 이는 각 업체들간의 제휴를 통해 가능했다. 이 제휴를 통해 사용자들은 네이버로 몰려와 각종 동영상을 감상하고, 이는 또 각 사이트 입장에서도 그 전보다 훨씬 많은 사용자들의 방문을 가져와 서로가 윈윈하는 전략이 된다.
◇SBS 넷티비 - 공중파에서의 UCC
‘UCC 시대, 1인 미디어 시대’를 논하는 시대이니만큼 매스미디어 기업도 더 이상은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시점인 지금, SBS의 계열사인 SBSi 사업부는 SBS NeTV를 들고 새로운 세계에 첫걸음을 내디뎠다. SBS NeTV는 다른 UCC 사이트에 비해 활성화가 적기는 하지만, 매스미디어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UCC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SBS NeTV는 기존에 방송되었던 콘텐츠를 가지고 사용자가 편집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을 위주로 하고 있다. 이는 차별화된 양질의 콘텐츠라는 점,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강점이 되지만, 역으로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히트 드라마나 인기 프로그램 등 소스가 한정되어 있다는 점은 사용자의 크리에이티브를 제한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SBS NeTV의 경우, 경쟁 상대를 다른 공중파 방송국이 아닌 UCC 전문 사이트들로 삼는다면 앞으로 더 많은 변화와 시도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우선 SBS에서 독립해 독자적인 브랜드로 가야 할 것이고, 자신만의 색깔로 포지셔닝해야 할 것이고, 사용자에게 크리에이티브를 허용해야 할 것이다.
◆UCC의 빛과 그림자
UCC 기업들의 공통적인 과제로 저작권 문제와 수익 모델 문제를 들 수 있다.
문자나 사진은 그래도 저작권 문제가 덜 심각하지만 동영상 UCC의 경우는 사용자 카피 콘텐츠(User Copy Contents)라고 할 정도로 복사나 다른 곳에서 무단으로 퍼온 것이 많아 저작권 문제가 심각하다. UCC 전문 사이트들은 TV 방송국이나 영화사 등과 제휴를 통해 저작권 문제를 일부 해결하고 있고, 복제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가 되는 동영상의 등록을 거절하거나 삭제를 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복사하는 콘텐츠보다 창조하는 양질의 콘텐츠를 늘여나가는 일일 것이다. 이 경우 저작물에 대한 보호와 허용에 대한 규정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 하나의 큰 문제는 수익 모델의 부재라는 데 있다. 수익 모델이 확립되지 않을 경우 UCC 기업들은 과거 웹1.0 시대의 닷컴 기업들의 실패처럼 무너질 수 있다. 하지만 과거의 웹1.0과 달리 UCC 사이트들은 초기에 플랫폼만 잘 구축해두면 그 외의 운영이나 홍보에만 비용이 발생해 큰 비용 들이지 않고도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현재 UCC 기업들은 오픈PPL, 광고, 유료 콘텐츠, 콘텐츠 거래, 쇼핑몰과의 연계, 공동 이벤트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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