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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도 인터넷이 여론 판가름

은바리라이프 2007. 12. 10. 16:12

美중간선거도 인터넷이 여론 판가름

머니투데이|기사입력 2007-03-12 13:01 |최종수정2007-03-12 13:01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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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미경 기자]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는 정치권은 벌써부터 표심의 향방을 파악하느라 분주하다.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선에서도 '인터넷'은 막강 파워(?)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지난해 미국 중간선거에서도 인터넷의 영향력이 매우 컸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석호익) 미래전략연구실 황지연 연구원은 12일 '2006 미국 중간선거 기간동안의 인터넷 이용현황'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선거운동에서 인터넷의 영향력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기간동안 미국 국민들의 인터넷 이용현황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미국인 가운데 31%가 선거기간동안 인터넷을 통해 정치 정보를 얻고 이메일로 선거에 대한 토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미국의 인터넷 사용인구는 전체 국민의 46% 수준이다.

또, 미국인의 15%는 인터넷으로 정치뉴스를 접했다고 응답했고, 이 수치는 4년전인 2002년 중간서거 때보다 2배 늘어난 비중이다. 특히 36세 미만 젊은층의 35%는 인터넷으로 정치뉴스를 접한다고 답해, 젊을수록 신문보다 인터넷의 영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지연 연구원은 "우리와 정치, 경제, 문화적 배경이 다른 미국의 조사지만, 인터넷 영향력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막강한 우리나라에서 연말 대선을 앞두고 선거와 인터넷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에는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UCC와 관련된 조사도 있다. 인터넷으로 선거운동이나 정치뉴스의 대부분을 접하는 사람들의 23%는 자신 또는 타인의 정치적 의견이나 오디오/비디오 정치자료를 블로그 등에 게시하거나, 타인에게 전송하는 등의 행위 중에 하나 이상을 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것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온라인상으로 매우 활발한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하고 있다.

황지연 연구원은 이에 대해 "주류 언론의 일방향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에서 늘 수동적 정보수용자였던 유권자들이 이제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매체를 찾고 있고, 더 나아가 스스로 뉴스공급의 주체가 되려하고 있다"며 "이는 향후 선거와 관련해 언론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미경기자 mk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