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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쇼케이스, 창작뮤지컬 붐 몰고오나

은바리라이프 2007. 11. 27. 14:49

뮤지컬 쇼케이스, 창작뮤지컬 붐 몰고오나

김경수, rainman@fnnews.com

등록일: 2007-04-05 오전 11:36:44

 
▲ 컨츄리보이 스캣 
창작뮤지컬이 화려한 봄날을 맞고 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창작뮤지컬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보다 큰 공연시장인 이웃 일본만 해도 창작뮤지컬 보다는 라이선스 뮤지컬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한국 무대는 완전히 다르다. ‘컨츄리보이 스캣’ ‘김종욱 찾기’ ‘천사의 발톱’ ‘래퍼스 파라다이스’ ‘댄서의 순정’ ‘황진이’ ‘첫사랑’ ‘하루’ ‘비보이코리아’ ‘화성에서 꿈꾸다’ 등 수많은 창작물들이 올해초 무대에 올랐다.

또 앞으로도 ‘대장금’ ‘댄싱섀도우’ ‘아이러버’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뮤지컬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도전 없는 발전이란 없다. 이들 창작물들의 실험성과 도전 정신은 그 성공 여부를 떠나 박수를 받을만 했다. 고전적인 틀에 처박힌 뮤지컬들은 오히려 신선함이 떨어졌다.

창작뮤지컬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아무리 브로드웨이에서 통한 작품이라도 최신작이 아니면 더 이상 국내에서도 먹히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대기업들의 창작뮤지컬에 대한 투자와 지원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연간 100억∼150억원의 돈을 뮤지컬 제작에 쏟아 붓는 CJ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창작뮤지컬 인큐베이팅에 필요한 ‘쇼케이스’와 ‘산학협력’에 앞장서고 있다.

파이낸셜뉴스가 운영하는 뮤지컬라이프(www.musicallife.co.kr)는 이같은 창작뮤지컬의 붐에 맞춰 앞으로 우리 뮤지컬이 나가야할 방향을 ‘쇼케이스’에서 찾아봤다.

그리고 ‘쇼케이스’를 통해 제작된 국내 1호 작품 ‘컨츄리보이 스캣’의 제작 프로듀서와 연출가·작가 인터뷰를 연이어 가졌다.

 
ⓒ 김경수
■인터뷰/CJ엔터테인먼트 한소영 공연제작팀장

“해외 유명 뮤지컬들은 거의 모두 다 국내에 들어왔어요. 이젠 우리나라 작곡가와 작가들이 만드는 창작뮤지컬들이 무대를 점령할 때가 됐어요.”

국내 최대 공연기획·투자사 CJ엔터테인먼트의 한소영 공연제작팀장(40)은 “한때 해외 영화와 해외 음반에 빠졌던 이들이 결국 한국 영화와 음반 애호가로 돌아왔듯이 뮤지컬계도 조만간 창작뮤지컬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팀장은 CJ엔터테인먼트에 근무하면서 창작뮤지컬의 부흥 기반 마련에 도움을 준 ‘쇼케이스’라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2년 전 도입해 배우보다는 뮤지컬을 직접 창작하는데 꼭 필요한 작곡자와 작가를 발굴하고자 했다.

쇼케이스는 의상, 무대, 조명 없이 오로지 음악과 대본만으로 공모에 응한 작품의 가능성을 뮤지컬 투자자와 제작자들 앞에서 시험해보는 것. ‘오페라의 유령’ ‘캣츠’ 같은 대형작품들이 이 같은 쇼케이스 과정을 거쳤다.

CJ엔터테인먼트의 ‘쇼케이스’는 배우보다는 뮤지컬을 직접 창작하는데 꼭 필요한 작곡가와 작가를 발굴하자는데 의미를 뒀다.

“뮤지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작곡자와 작가예요. 국내에 뮤지컬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작곡가들도 많지만 대본에 대한 이해가 깊은 전문 작곡가들은 드물어요. 뮤지컬 작곡가는 단순히 작곡만 잘해선 안 됩니다. 작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작곡가라면 최상일거예요.”

CJ는 올해 열리는 쇼케이스에서는 전문성과 공공성도 높였다. 전문가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 상금제도 만들었다. 또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협력을 강화해서 앞으로 5년간 산학 연계를 통해 창작뮤지컬 워크숍을 진행한다고 한 팀장은 소개했다.

“올해부턴 주최자도 CJ엔터테인먼트가 아닌 CJ문화재단이 맡았어요. 여러 뮤지컬 제작자 회사들의 쇼케이스 참여를 유도해 나갈 거예요. 그리고 CJ가 선택하지 않은 작품 중에 좋은 것들은 다른 제작사들이 가져가서 작품으로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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