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율법서

2강 구약성서 해석사

은바리라이프 2019. 9. 25. 12:54

2강 구약성서 해석사

 

 

1. 서론

 

구약성서에 대한 해석사는 크게 세 가지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역사비평적 방법의 이전 시기이고, 둘째는 역사비평적 방법의 시기이다. 셋째는 역사비평적 방법 이후의 시기이다.

 

2. 역사비평적 해석 이전 시기

 

1) 신약성경의 구약해석

구약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것으로 본다. 구약을 통해 신약을 이해하고, 신약 안에서 구약의 약속을 이해한다. 예수는 마태복음 5:21-48절 산상설교의 반명제들에서 모세의 율법에 대한 해석자와 완성자로 소개한다.

 

2) 고대교회의 성경해석

고대 교회는 다양한 원시교회에서 사용하는 문헌들 중에서 정경을 골라내는 작업을 했다. 그 기준은 첫째, 구약과 신약은 모두 하나님의 계시, 둘째,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 셋째, 구속사적인 내용, 넷째, 사도성을 기준으로 한다. 오리겐은 알렉산드리아를 중심을 활동했으며, 성서를 알레고리적인 방법으로 해석한다. 예를 들면, //영적 해석. 요셉이 채색옷을 입은 것(), 그 옷을 입고, 자만하고, 야곱의 편애(), 이후 부모와 형제를 구원케 되는 의미의 옷()으로 이해했다. 오리겐은 가장 현명한 기독교인들만이 깊은 영적인 진리를 볼 수 있다고 본다.

 

3) 중세시대의 성경해석

중세는 성서해석학에 큰 진전이 없던 시기이다. 신부들조차도 성서가 의미하는 것에 대해 무지했으며, 신부들은 성서해석이 교회의 전통과 교리에 맞도록 적용했다. 성서해석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아니라, 교회의 정통과 교리에 맞게 성서를 해석했다.

 

3. 역사비평적 해석

 

역사비평적 해석은 해석자와 본문 사이에 일정한 거리를 유지시킴으로 해석자의 주관을 배제하고, 보다 객관적 해석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본문이 형성된 역사적 상황에 관심을 기울인다. 해석자는 본문이 그 해석을 결정하도록 허용해야 한다.

 

1) 역사비평적 연구의 예비 단계들

 

(1) 문예부흥운동

문예부흥운동으로 인해 성서 필사본에 대한 관심을 갖고 수집하기에 이르렀다. 구텐베륵에 의한 인쇄술 발명으로 인해 성경인쇄가 시작되었으며(1452), 마르티네쯔(P. Martinez)의 라틴어 히브리어 문법서(1567)를 우달(J. Udall)이 영어로 번역하게 되었다. 이것은 최초의 영어판 히브리어 문법서이다. 17세기 초반 인문주의자 로이흐린(J. Reuchlin)히브리어 언어학 기초(1605)를 출판하여 히브리어 문법에 대해 유럽 기독교인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다.

 

(2) 종교개혁

종교개혁은 주석사에 일대 전환을 이루게 된다. 신학의 유일한 심판자는 교회의 전통이 아니라, 성서라는 점을 강조한다. 마틴 루터는 모든 물음에 대한 최우선권을 성서에 두라고 주장한다. 그밖에 깔뱅과 쯔빙글리 역시 성서가 교회에서 비판자 역할을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고주장한다.

 

(3) 자연과학의 발전

17세기가 되면서 과학은 전통적 권위자들로부터 해방되어 자율적인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케플러의 수학적 증명은 16세기의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주장의 가능성을 더 크게 했다. 그래서 과학은 성서와 무관하게 움직이게 되었고, 성서의 권위는 점점 축소되었다.

 

(4) 역사에 대한 연구

이전까지는 성서가 세계연대기와 지리학의 유일한 권위였으나, 이제는 새로운 자료들로부터 얻어진 새로운 역사적 지식들이 성서의 한계성을 지적하게 되었다. 그래서 역사서술에는 반드시 이성이 사용되어야 마땅하다고 보았다. 이스라엘의 역사서술인 성서에도 인간의 이성이 개입되었다고 본다.

 

(5) 철학에 대한 연구

1637년 데카르트는 방법서설을 출간하여, 보편타당한 것으로 간주되었던 원리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데카르트의 3가지 기본원칙은 첫째, 사유주체로서 인간이 철학적 물음의 중심에 있고, 둘째, 단순히 전통이라는 이유 때문에 진리로 받아들일 수 없고, 셋째, 이성이 진리를 판단하는 유일무이한 판단기준이 되었다. 이후 성서해석에 있어서 이성적 판단이 강조되게 되었다.

 

(6) 계몽주의

스피노자 이후 계시에 대한 이성의 승리는 절정에 이르게 되었다. 영국의 존 로크는 이신론을 주장하면서 이성적 종교관을 강조했다. 이신론이 17세기 프랑스의 합리주의와 결합하여 계몽운동을 낳게 되었다.

 

2) 역사비평적 연구의 발단과 역사

 

(1) 역사비평적 연구초기

비터(Witter) 목사는 최초로 신명교차를 통해 창세기 1-2장의 문서를 구별하였음. 그러나 주의를 끌지 못했다. 아스트룩(Astruc)은 창세기 전체를 야웨라 이름하는 J문서와, 엘로힘이라 이름하는 E로 나누었다. 그래서 창세기가 두 문서의 결합이라고 보았다. 이후 E를 더 조직적이고, 종교적인 것을 E1으로, 덜 조직적이고, 종교적인 것을 E2로 나누었고, 이후 E1P가 되었고, E2E문서가 되었다. 드 베테(de Wette)왕하 22-23장에 대한 연구에서 왕하 22장에서 발견된 율법책을 신명기로 보았다. 그래서 신명기를 D문서로 분류하게 되었다. 이후 벨하우젠(Wellhausen)에 의해 J, E, D, P가 종합 정리됨. J는 주전 950, E750, D622/1, P는 포로기와 포로이후에 형성된 것으로 보았다. 또한 Gabler가 성서신학이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하게 되었다(1787). 아이히호른(Eichhorn)의 구약개론이 처음 나오게 되었다.

 

(2) 역사의 개념과 역사가의 과제

역사는 구체적인 사람과 사건을 다루고, 인간 활동을 야기한 원인과 그 결과를 추적한다. 역사가는 자료들의 배후에 깔려있는 각종 추론들과 판단들을 얻어내기 위해 그 자료들을 비판적으로 조사해야 한다. 그리고 과거를 비판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당시 성서에 대한 연구방법이 이러한 역사개념과 역사가의 과제와 함께 적용되게 되었다.

 

(3) 역사비평적 연구방법의 문서설

 

초기 문서설

Witter - Astruc - de Wette - Wellhausen

 

단편설

가데스(Gades)는 오경이 약 30여개 이상의 많은 문서들로 구성되었다고 보았다. 이렇게 단편으로 되어 있는 문서들이 솔로몬 시대에 쓰여졌다고 본다. 드 베테는 오경은 시대를 달리하는 수많은 단편적 문헌들로 후대 편집자들이 편집한 책으로 본다.

 

보충설

오경의 근본이 되는 문서는 엘로힘(E) 문서이고, 거기에 야웨(J) 문서와 다른 자료가 보충되었다. 에발트(Ewald)에 의한 주장이며, E문서가 기초문서였다고 본다.

 

신문서설

Reuss - Graf - Kuenen - Wellhausen

 

(4) 역사비평적 연구방법론들

 

본문비평

본문비평은 필사자의 오류나, 고의적인 변경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본래의 본문을 찾아가려는 시도이다.

 

문헌비평(= 문학비평)

저자의 진정성을 검토하는 작업으로 본문이 통일성이 있는가? 아니면 삽입인가? 개정이 된 비통일적인 것은 아닌가를 묻는다.

 

양식비평

구전 재료의 단위를 밝혀내고, 분류하며, 그것들이 공동체의 삶의 자리와 연관성을 밝힌다.

 

전승사비평

전승이 걸어온 역사에 초점을 맞춘다. 구두로 전해 오다가 오랜 전승과정을 거쳐 마지막 단계에 와서 성문화된 텍스트로 고정된다.

 

편집비평

문헌을 생성해 낸 최종 작가가 무슨 의도를 가지고, 어떤 기여를 했는가를 연구한다.

 

3) 역사비평적 연구의 성과와 비판

 

(1) 역사비평이 사용되는 까닭은 성서가 역사적 사건에 대해 증언하고, 역사적 사실임을 주 장하기 때문이다.

(2) 만약 역사비평을 거부하게 된다면, 성서에 쓰여진 역사가 진정한 역사임을 부인하고, 신앙 에 대하여 지성적 요구를 할 수 없게 함으로,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성서를 역사와 분 리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3) 그러나 역사 비평적 방법론은 그리스도인들을 지적 이원론에 빠지게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역사와 신앙은 서로 구별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4. 역사비평적 해석 이후 시기

 

1) 예비적 설명

역사비평적 해석에 반대하는 여러 갈래의 움직임은 본문의 자율성을 강조하는데 있다. 성서해석을 위해서는 저자, 본문, 해석자가 있어야 한다. 성서에 기록된 저자의 의도가 충분히 독자들에게 전달되어야 한다.

 

2) 다양한 해석학적 방법론들

 

(1) 구조주의 비평

구조주의적 비평은 본문의 원인론적 의미를 부인하고, 본문을 이야기체에 들어있는 기호들의 체계적 모음정도로 이해하는데서 출발한다. 구조주의 비평은 해석하고자 하는 성서본문의 주제/이야기 단위를 결정한다. 주제 단위를 결정한 후에 그 안에 담겨진 작은 소단위들을 분석해야 한다.

 

(2) 수사비평

연설자나 저자는 본문이나, 연설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하여 수사적 전략을 사용한다. 연설자나 저자는 청중들에게 그 역사적 긴급 상황에 결단하고, 참여하도록 동적인 영향력을 가한다. 이 수사비평은 청중을 설득해 사고의 틀을 바꾸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3) 설화비평

본문 자체의 이야기 세계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야기의 줄거리와 인물탐구에 관심을 집중한다. 설화비평은 설화의 형식 및 관습적 구조를 밝히고, 줄거리를 결정하고, 주인공/등장인물의 성격, 관점, 언어역할을 밝히는 것이다.

 

5. 구약성서 해석사에 대한 요약과 결론

 

하나님의 계시가 인간의 문자로 기록되면서 해석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성서 해석의 역사는 매우 장고하며, 그 내용 또한 매우 다양하다. 성경 본문을 해석할 때, 어떤 방법들을 선택할 것인지는 우리 스스로가 택해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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