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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놀이터의 극명한 빛과 그림자 박재권

은바리라이프 2012. 6. 30. 23:10


SNS 놀이터의 극명한 빛과 그림자

박재권 / 캐나다 주재 기자     

선을 악으로 왜곡시키는 전문가인 마귀는 SNS와 같은 편리한 도구들을 통해서도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 선을 악으로 왜곡시키는 전문가인 마귀는 SNS와 같은 편리한 도구들을 통해서도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의 보급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과거에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법 외에는 SNS를 이용할 수 없었으나 이제 스마트폰으로 트위터를 통해 어느 곳, 어느 때나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트위터란, 이용자가 웹사이트는 물론 휴대전화를 통해서도 최고 140자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볼 수 있는 블로그와 문자 서비스를 말한다. SNS의 각 사용자들은 수많은 다른 사용자들과 연결되어 있기에 그 전달속도는 상상을 초월하는데 지난해 나라 안팎에서 일어난 수많은 사건 사고들을 통해서 볼 때 이런 SNS의 신속함의 장단점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SNS는 사람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일들을 신속하게 알려서 문제들을 해결하고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등 유용한 도구로 쓰여 지고 있다. 그러나 태양이 밝으면 그 그림자도 뚜렷해지는 법이다. 이러한 SNS의 장점이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의 실생활 가운데 심각한 독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순기능을 발휘하는 올바른 정보가 SNS를 통해 퍼져나갈 때는 참으로 많은 인력의 낭비를 막을 수도 있고 편리해서 좋고, 미담들을 접할 때 훈훈하지만, 반대로 잘못된 정보가 사람들로 하여금 뇌화부동하게 만들어 치명적인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특별한 여과장치 없이 마치 입소문처럼 전달되는 잘못된 정보는 나쁜 의미의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평도 사건 이후 한 커뮤니티에서 바그다드 폭격사진이 연평도 폭격사진인 것처럼 올라왔었다. 이 사진은 각종 SNS를 거치며 빠르게 퍼져나갔고 결국 국내 대형 방송사와 몇몇 외신마저 이를 연평도 포격사진으로 잘못 생각하고 오보를 냈다는 후문이 있다. 특정 유명인에 대한 악성 루머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에 관련된 잘못된 정보는 큰 사회적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인스턴트식 생활방식의 사고가 지배하고 있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깊은 생각 없이 짧은 생각과 짧은 글에 휘둘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이런 사이버 공간에서 경험도 부족한 나이 어린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이게 됨으로 대중들의 판단력이 흐려지고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휩쓸려 버리기 쉬운 시대에 살고 있다. 


이에 대항하고자 하는 부류들은 대부분 젊은이들에 비해 기동성도 떨어지고, 능력도 힘도 많이 쇠잔해진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다. 그런데 오늘날 디지털 기기가 급속도로 발달하고 모델도 수시로 변하는 세상에서 대다수의 노인들이 그러한 기기들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기에 마음은 간절하지만 SNS를 대책 없이 바라만 보고 한탄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어리석은 젊은이들이 함부로 어른들을 놀리는 시대가 되고 만 것이다. 『그가 거기서 벧엘로 올라갔는데 그가 길을 가고 있을 때 성읍에서 어린아이들이 나와서 그를 조롱하며 말하기를 “대머리야, 올라가라. 대머리야, 올라가라.”하는지라』(왕하 2:23). 성경은 어린아이와 여인들이 치리하게 된다는 예언이 있다. 이 배교한 라오디케아 교회시대에는 젊은이들이 압제하고 여인들이 통치자가 되는 일들은 흔한 일이 되었다. 『내 백성으로 말한다면 아이들이 압제자가 되며, 여자들 이 그들을 지배하는도다. 오 내 백성아, 너를 인도하는 그들이 너로 탈선하게 하여 너의 진로를 멸망시키는도다』(사 3:12). 북한 독재정권만 하더라도 어린 나이의 김정은이 통치자로 임명되어 있는 상태에서 여전히 백성들을 압제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치 현실을 보면 여자들이 여야 대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마지막 때를 향하신 성경말씀을 이루어가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마귀는 선을 악으로 모든 좋은 것들을 왜곡시키는 전문가이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고 좋은 기기들을 통해서 부작용을 낳게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SNS 역시 예외가 아닌 것이다. 어쩌면 생각이 깊고 품위 있는 의견을 내놓고자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모두 다 SNS같은 공간을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올바른 의견은 다수에게 알려질 수 없기에 묻혀버리고 만다. 그러나 파급력이 큰 SNS 공간에서 끼리끼리 생각들을 주고받는 사람들은 제한된 그 테두리 안에서 같은 부류의 사람들끼리 서로 의견을 공유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어르신들의 의견은 알릴 기회도 적고 어쩌다가 전파를 타더라도 곧 무시되고 만다. 『실로 어린아이들도 나를 멸시하였고 내가 일어서니 그들이 나를 대적하여 말하였도다』(욥 19:18). 참으로 오늘날은 생쇼가 판을 치는 이상한 나라이며, 연예인과 같은 기질만이 통하는 천박한 사회로 진입했고, 법과 상식은 찾아보기 힘들며, 목소리 큰 자들, 즉 다수가 우기게 되면 이기는 어수선한 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 오늘날의 사람들의 수준은 마치 TV와 컴퓨터를 넘어서 SNS 수준에 지나지 않는 사람들이 무척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의 눈높이를 통해서 쏟아낸 궤변들을 참 지식으로 삼는 사람들이 무척 많은데 참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예를 들어서 사람들이 트위터라는 공간에서 허위로 퍼트린 정보가 무턱대고 리트윗 되는데도 그 정보를 바로바로 차단할 수 없고, 뒤늦게 아날로그 식으로 해명해 봤자 먹혀들지도 않으며, 허위폭로를 해놓고도 믿을 만한 정황만 엮어내면 사후 처벌도 쉽지 않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북한의 대남전략은 “남한사회 이슈 선점 선동”이라고 한다. 이들은 SNS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많은 유익을 취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트위터의 가공할만한 위력(?)을 뒤늦게 깨달은 여당에서는 “SNS 역량지수”를 국회의원 공천 평가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선언하게 되고, 그에 따라서 후보자들이 대책을 마련하느라고 부랴부랴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본다. 한나라당 비대위의 27세의 한 청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지수”라는 복잡한 수학공식까지 만들어 화재를 불러일으키며 일약 대한민국의 유명한 수학자와 정치인 반열에 오를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공천이라는 티켓을 거머쥐려면 바쁜 일과 중에도 억지로라도 SNS활동지수를 높이기 위해서 시간을 써야만 하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후보자들은 생각지도 않았던 복병을 만났다. 언론에 따르면 트위터 상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정치인 1위는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 2위는 서울시장 박원순, 3위는 문재인, 4위는 민주통합당의 한명숙 순으로 나타났는데 여당의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10위로 드러났다. 만일에 야당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여당으로 들어와서 공천을 받고자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참으로 궁금하다. 


그런데 얼마 전 트위터가 각 국가의 법에 따라 불법 콘텐츠를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다수의 국민들은 트위터 검열을 찬성한다.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하에 저질러진 악행들이 그 얼마나 많았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억울하게 냉가슴을 앓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가? 오늘날의 한국사회를 돌아보라. 각종 괴담과 유언비어들은 모두가 인터넷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통한 트위터에서 생산되어 나온 사탄의 작품들이 즐비하다. 깊이도 없고, 고뇌도 없고, 사색도 없는, 참으로 삭막한 세상이 되어가는 것을 보고 다음의 말씀을 떠올리며 위로를 받게 된다. 『또 이것을 알라. 마지막 날들에 아주 어려운 때가 오리라.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고 교만하며, 하나님을 모독하고 부모에게 불순종하며, 감사하지 아니하고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고, 화해하지 아니하며, 모함하고 절제하지 못하며, 사납고,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반하고 분별이 없으며, 자만하고 쾌락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리니, 이런 자들에게서 돌아서라』(딤후 3:5).
 
2012년02월17일 
박재권 / 캐나다 주재 기자